- 이병률, '혼자가 혼자에게' 중에서
이곳은 깊은 산골도 아니고
인적이 아주 드문 바닷가 마을도 아닌데
이토록 외롭고
자주 사람이 그리운 이유는,
우리 사이에
골짜기보다 더 깊은 틈이 있어서
서로의 마음에
좀처럼 찾아갈 수 없기 때문은 아닐지.
사람이 많지 않은
작디작은 마음에 사는 나는
당신이 자주 그립고
또 보고 싶어 지는 것을 막을 수 없어서
창 밖으로 고개를 내밀어
누군가 지나가며 남긴 그림자를
오랫동안
훔쳐보는 일밖에 못하지만.
가끔 누군가
싱겁게 안부를 물어온다면
가만히 그의 손을 잡고
'나도 보고 싶었다' 속삭이며
마음을 내어주고 싶은
그런 어느 날.
당신의 마음에
누군가 반갑게 찾아가는 그런 오늘이기를.
헤아리.다 / 3개의 언어 / 4개의 전공 / 8번의 전직 / 20개국 100여 개 도시 여행 빈곤 생활자 / 위대한 먹보 / 유쾌한 장난꾸러기 / 행복한 또라이 / 꽤 많은 도전과 무수한 실패 / 손에 꼽을 수 있는 내 사람들 / 단 하나의 사랑 / 끝없이 이어지는 삶 / 마음과 글과 사진과 세상을 헤아리고픈 소박한 욕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