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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내가 스피치다 0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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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통 스피치 Jan 03. 2019

내가 스피치다 (마음 편)

마음의 근육을 키우고 마음밭을 기경하라

마음이 불편하면 말이 좋게 나올 리 만무하지만 마음이 여유롭고 편안하다면 말 또한 여유로우며 공감과 배려심까지 묻어나 올 것이다. 또한 공격적인 대화에서는 그 안에 공간을 만들어 밖에서 들어오는 자극에 바로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거르고 선택해서 상처받지 않고 상처 주지 않도록 말을 하게 되며, 육체의 근육이 있으면 힘을 발휘할 수 있듯 마음의 근육이 튼튼하면 좌절과 우울감에서도 회복하는 탄력성이 우수하게 되고 그것은 말과 표정을 통하여 분명하게 발현된다.

마음에 품은 생각이 말이 되고 그 말이 우리의 마음을 움직인다.

이처럼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란 마음의 지배 아래 있기에 그 마음을 잘 다스리며 마음의 근육을 키우는 습관 그 자체가 표현의 양식 즉 그 사람의 말하는 방식이 되며 상대가 당신을 받아들이는 가늠자가 된다. 마음은 나를 안내하며 나는 그 마음을 통해 만들어진 선택과 다짐의 말로 만들어지고 그 말은 나를 표현하며 관계를 만드는 역할을 한다. 다시 말해 마음이 나인 것이다.

마음은 성품의 영역으로만 치부되기도 하지만 그때그때 처리해야 하는 말 또한 마음이 가는 대로 움직이기에 보낼 것과 보내지 말아야 할 것을 나누고 정리하는 것이 곧 말을 잘 하는 방법이다.

뒤 끝없고 시원시원한 성격이라고 마음 내키는 대로 함부로 말했다가는 이도 저도 아니게 된다.

말은 어쩔 수 없이 나오는 재채기가 아니다. 하고 싶은 말 하고 나면 시원하겠지만 때와 장소 그리고 대상에 따라 어디까지나 구분되어져야 한다. 그 구분을 잘 하는 것이 말을 잘하는 것이며 그러하기 때문에 마음을 부드럽게 갈아엎어 기경하여 그 안에 좋은 씨앗을 심어야 한다. 거름 주고 물 주면 이후에 튼실한 열매를 안겨 줄 것이라는 믿음처럼 마음 안에 좋은 것을 품어라 그러면 말은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것이 될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향 싼 종이에서 향내 나고 생선 싼 종이에서 비린 내 난다'는 말처럼 내가 마음에 품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가 바로 나이기에 좋은 것을 품고 있어야 좋은 사람이며 그 안에서 나오는 말 또한 향기 나는 좋은 것이 나오는 것이다. 땅이 부드러우면 잡초가 잘 뽑히듯 마음 밭을 기경해서 씨 뿌리기에도 좋은 밭으로 늘 부드럽게 만들어야 나를 거칠게 하고 움츠리게 하는 것들에서 자유로우며 그것들이 제거되면 말은 부드럽게 나오며 여유가 생긴다.

어떤 사람은 말이 급하고 격하고 크며 반면에 어떤 사람은 차분하고 진중하다. 또 어떤 사람은 밝고 쾌활하며 어떤 이의 말은 우울하고 답답하다. 이러한 이유는 무엇인가, 마음이다... 마음이 이유다. 내 안의 상태에 따라 우리의 기분이 달라지듯 말 또한 마음 안에 무엇을 담고 있느냐에 따라 퉁명스럽게 아니면 활기 있게 나오는 것이다. 눈은 마음의 창이라고 했던가, 그렇다면 말은 마음의 표상이다. 그래서 말하는 걸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고 나아가 마음에 무엇을 품고 있는지도 알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 마음에 무엇을 품고 있는가는 중요한 문제이다.

먹으면 내 거다. 일단 먹으면 다른 사람 것이 아닌 내 것이다. 마음 또한 먹는 것이다. 부정적인 것을 먹으면 부정적인 말이 나오고 긍정적인 것을 먹으면 긍정적인 말이 나온다. 소화가 돼서 걸러지기도 하겠으나 먹은 것이 나온다. 좋은 것을 먹으면 몸이 건강해지듯 마음과 생각에 유익한 것을 먹으면 성품을 따라 말의 톤 억양 색깔 의미 내용 모든 것이 변한다.

우리의 마음은 종잡을 수가 없어서 늘 행복하지도 늘 우울하지도 않다. 그래서 노력하는 것이다.

밭을 조금만 돌보지 않으면 잡초가 자라듯 마음 밭을 기경하는 것이 필요하다. 나대지에 잡초가 자란다. 누가 씨를 뿌리지도 않았는데 어느새 잡초가 무성하다. 화단이나 보도블록 사이에 잡초를 뽑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딱딱한 땅은 뽑아내기가 힘들지만 부드러운 흙에서는 뿌리째 뽑힌다. 우리 마음 안에 자괴감 우울감 무기력 자신 없음 등의 내 영양분을 갉아먹는 잡초가 생기더라도 툭 뽑아낼 수 있도록 늘 마음밭을 기경하자.

내가 진짜 나다울 수 있도록 마음을 관리하면

말은 저절로 잘하게 되는 것이다. 자신을 믿고 사랑하며 마음에 기쁨의 근육을 키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