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가 되면 내 것이 되고 불안은 사라진다
"예상 질문에 대한 답을 충분히 외웠는데도 떨려요"
"순간 머리가 하얗게 되서 아무 생각도 안나요"
"제대로 답변을 못할까봐 두려워요"
발표란 대개 이미 정해진것을 다수의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행위이다. 이 때 자신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떨리는것도 있지만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완벽하게 숙지하지 못했을 때 또한 제대로 말을 못할까봐 떨리기 마련이다.
그중에서도 일방적으로 자신이 주도하여 나가는 프레젠테이션이 아닌 질문에 대한 답을 하면서 말하는 면접 형식의 프레젠테이션은 더욱 발표자를 긴장하게 만든다. 이 때 발표자가 불안해하는 대표적인 이유는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면 어떡하지' '외웠던것이 생각나지 않으면 어떡하지' ' 다른 질문을 하면 뭐라 말하지' 등의 걱정들이다.
성악가라 하더라도 제대로 연습을 하지 않고 무대에 오르면 평소에 제대로 되던 호흡이 달린다거나 음정이 떨어지게 되는 실수를 범할 수 있다. 이는 가사가 생각이 나지 않을까봐 또는 "내가 제대로 부를수 있을까" "고음이 제대로 날까" 하며 불안해 하는 마음이 몸과 마음에 전달되어 아무리 전에 많이 불렀던 곡일지라도 이러한 현상을 경험하게 된다.
성악가라면 직업인으로서 다음부터는 평소에 꾸준한 자기관리와 연습으로 기량을 다져가면 되지만 발표하는 것이 직업이 아닌 일반인의 경우에는 늘상 일어나는 일이 아니기에 불안하고 떨리기는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발표가 너무 힘들어 손과 몸에 식은 땀이 나고 머리가 하얗게 되는등의 불안이 빈번하게 발생하여 어려움을 겪는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한다.
하여 필자가 10여년간 스피치 코칭을 통하여 습득하고 터득한 팁을 정리하여 발표불안을 극복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도움을 드리고자 한다. 이 방법대로 반복하여 연습한다면 최소한 일방적인 프레젠테이션이나 정해진 질문에 답하는 면접 형식의 발표에는 탁월한 효과를 기대 하리라본다.
첫째. 발표하고자 하는 내용을 구어체로 적는다.
구어체로 적는다는 것은 말하듯이 그대로 적는다는
것이며 최대한 자연스러운 말투여야한다.
말의 두서가 없어져서 꼬이는 현상은 키워드만 정리하고 말로 풀어서 설명하려다보니 빚어지는 흔한 증상이다. 순서를 거꾸로하여 먼저 구어체로 쓰고 말하라.
둘째. 띄어 읽기를 체크한다.
내용을 읽어가며 띄어읽기 할 부분을 빗금으로 체크 한다. 띄어 읽기는 발음을 분명하게 하고 호흡을 조절하는데 탁월한 효과가있다.
세째. 강조 할 단어를 체크한다.
강조할 단어는 독립 된 명사만이 아닌 조사나 접속사가 될 수도 있다. 한 마디로 강조 단어란 중요한 단어라기보다 글을 읽어내려갈 때 임팩트를 주는 부분이며 이는 내용을 정확하게 자신에게는 각인되고 상대에게 잘 전달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넷째. 띄어읽기와 강조점을 짚어가며 읽는다.
읽어내려갈 때 유의할점은 말하듯이 하며 충분히 띄어읽고 분명하게 강조하며 읽는 소리와 텍스트가 머릿속에 그림처럼 각인 되도록 하는 것이다.
강조 부분은 형광펜으로 표시하는것이 좋다.
처음에는 최소 5회이상 반복하여 읽고 이후에는 점차 횟수를 줄여가거나 생락할 수 있다.
다섯째. 보면서 외워 말하기
반 정도 외워졌으나 생각나는대로 말하되 강조하여 형광펜으로 표시한 부분을 빠뜨리지 않고 느리더라도 분명하게 말하는 연습을 하라.
여섯째. 외워서 말하기.
생각나는 대로 말해보아라. 순서가 틀려도 단어를 빼먹어도 돌아오지 말고 그대로 끝을 향해 가라.
띄어읽고 강조하며 반복해서 읽은 단어들이 조각처럼 흩어져도 잠시 후 레고처럼 맞춰질 것이니 제대로 암기하기 못했다고 걱정하지 마라.
외우는데 목적이 있지 않고 이해하는데 방점이 찍힌다.
일곱째. 발표내용의 키워드만을 추려 적는다.
발표내용중 핵심 키워드만을 정리하여 한 눈에 들어오게 한다. 전체 내용을 읽어가며 키워드만을 따로 정리하여 카드형식으로 만든다.
여덟째. 키워드만 보고 문장을 완성한다.
전체 내용을 여러 번 반복하여 읽고 외웠다면 키워드만으로도 문장 완성이 가능하다. 이 때 전체 내용을 정확하게 외워서 적으려 하지 말고 이해한대로 키워드를 뼈대삼아 문장을 완성하라.
아홉째. 키워드만 보고 발표하라.
이 때 전체 내용을 외워서 말하려 하지 말고 이해한대로 키워드에 살을 붙여가며 말을 만드는 연습을하라. 이 때 말이 반복되어도 괜찮다. 키워드만 전달하는것으로 만족하라.
열. 보지 않고 말하기.
이쯤되면 외운것이라기보다 각인에 가깝다.
말하려는 순간 당신 앞에 당신이 적어 놓고 강조한 글씨들이 펼쳐질 것이다. 끊임없이 악보를 보고 연습한 음악가도 아마 이런 현상을 경험할 것이다.
이후에는 몸과 손과 입이 내 의지가 아닌 스스로 움직이듯 자연스럽게 될것이다.
열 하나. 반복하라.
지금도 떨린다면 첫번째부터 열까지 반복하라. 언어를 습득하는것도 노래를 연습하는것도 반복이다. 그러나 이 반복 속에는 '느낌'이 동반한다. '감각'이라고 해도 좋겠다.
하여 어느 순간부터는 반사적으로 나오며 떨리는것은 사라지고 어느새 내 감각기관들은 그것을 말하거나 노래하고있다.
언어가 어느 경지에 이르면 우리말로 치환하여 생각하는 단계를 지나 반사적으로 바로 나오게되는 이치와 같다. 당신도 발표를 잘 할 수 있다. 믿어라.
말로 하는 모든 것.말과 사람에 관한 연구소
양재규 스피치 양재규 원장
스피치 코칭/관계회복 코칭/부모교육/스피치심리 상담/사람을 살리는 힐링 스피치 강연/에니어그램
저서: 당신만은 행복하라
유머능력자 따라잡기
바른아이 vs 밝은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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