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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통 스피치 May 30. 2023

몰아치는 상황 속에서

이 또한 지나간다지만 힘들고 두려울 때

이혼을 하고 2년 반이 지나간다. 더 이상 함께 할 자신이 없었고 갱년기였는지 늦은 사춘기였는지 마음을 잡을 수 없었고 그저 그 자리에서 떨어져 나오고만 싶었다. 그리고 맞닥뜨린 현실과 외로움 두려움과 함께 오는 공허감이 또 다른 무언가를 찾게 했다. 위로받고 싶었고 사랑받고 싶었고 행복해지고 싶었다. 일반적이고 흔히 말하는 정상적인 삶에서 벗어난 하루하루란 뜻밖의 자유를 담아내기에는 처절했다. 술로 하루를 보내고 삶은 피폐해졌으며 외로움에 허덕였다. 그리고 한 사람을 만났고 오랜 시간 함께 했으나 행복감은 잠시였고 쓸쓸함과 공허감으로 점철되었던 시간들. 그로 인해 결국 돌아온 건 경제적인 어려움과 파괴된 영혼이었다.

나는 죽고 싶었지만 쉬운 일이 아니기에 살아보려고 다시 교회를 찾았다. 1년이 지난 지금 내 상황이 그리 나아진 것은 아니지만 살길을 만났고 또 다른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마치 예정되어 있었던 것처럼 서로에게 위로를 건네며 이제 외로움과 공허감은 사라져 간다. 내 안에서의 치유가 필요하지만 서서히 평안함을 얻게 되리라 믿는다. 배고프다고 아무거나 먹으면 결국 내 몸을 상하게 하듯 외롭다고 아무나 만나면 영혼과 삶이 피폐해진다.


잠잠히 기다리는 여유가 생겼고 절망적이나 다시 살아날 길을 열어주시는 하나님이 일하시는 순간들을 경험하고 있다. 힘들고 아파도 어떻게든 되겠지 하며 지내보려 해도 순간순간 걱정되고 암담함과 답답함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각한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공동체에 남아 있고 주님 곁에 머무르면 나를 도우시는 주님의 손길을 경하리라. 몇 달간 쉼 없이 달려온 가슴 벅참에서 이제 숨 고르기를 하며 더욱 건강한 마음으로 이어가야겠다. 과로하면 몸이 힘들고 면역력이 떨어지고 지나치고 치우치면 전체가 보이지 않고 한 곳만 보게 되어 논리나 이성은 사라지고 배려심과 이해의 폭도 좁아져서 관계도 그르치게 마련이다. 현명해지자. 숨을 고르고 한숨 자자. 몰아치듯 힘겨운 상황 속에서도 잠잠하게 바라보자. 폭풍가운데서도 거센 파도에서도 나를 도우시며 이끄실 주님을 만나자.

아무것도 없고 언제나 끝날지 모를 어려운 상황 속에서 막연한 희망을 품고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리라. 살고 싶다. 잘 살고 싶고 나의 분야에서 든든히 서가고 싶다. 목표가 분명해졌으니 이제 출발!

양재규스피치 양재규원장

강연/코칭문의 010 9990 5537

말로 하는 모든 것 코칭

저서:

이제는 스펙이 아니라 스피치다

말하지 않으면 귀신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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