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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통 스피치 Aug 01. 2017

사람을 살리는 말하기/감정 편

감정을 표현한다는 것에 익숙해져라

인간의 여러 표현 수단 중 말은 가장 직접적이고 동시에 나와 여러 사람에게 다른 어떤 것 보다 파급효과가 직접적이며 크다. 그 이유는 말에는 텍스트만 있는 것이 아니라 화자의 '감정'이 표정과 어조로 표현되며 이를 듣는 이들의 이성적인 뇌와 감정의 마음(뇌)에 연결되어 움직이기 때문이다.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것은 이성이 아니라 사실은 감정이다. 희로애락의 감정은 교묘하게 전이되며 말이나 선율과 함께 표현될 때 파급효과는 더욱 크다. 말에 있어서 표현한다는 것은 안의 것 즉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듯이 드러내 나타낸다는 의미이다. 즉 그림 그리듯이 말하는 것인데 이때 화자나 듣는 이 모두 감정(감성)을 더 많이 사용하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감정을 자유롭게 감지하지 못하거나 활용하지 못하면 말하기도 힘들고 들어도 상대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듣기 힘들 수도 있다.


사람을 대할 때 나와 통하는 사람인지 상대가 어떤 마음 상태인지 아는 것은 관계를 맺는 데 있어서는 실로 중요하다. 그런 맥락에서 인간미가 넘치고 인간미가 없고의 판단 기준은 '공감적인 감성능력'에 있다는 말이 성립된다. 웃어야 할 때 웃고, 지금 어떠한 이야기가 오가고 있는지 파악하고 대처하며 내가 할 말을 적당한 시기에 끄집어낼 수 있는 것 또한 감정이 관여한다. 그야말로 '느낌'을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말을 못 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바라보는 눈빛이나 그들이 자신을 판단할 거라는 감정의 오해에서 비롯된다. 그것은 지나친 감정이입 일 수도 있겠으나 오해이다.

그들은 당신에게 관심이 없다. 정말이니 안심하라.


자유롭고 편하게 말하는 사람들의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고 분명하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이해하는데 얼마나 익숙한가를 살펴보아야 한다.

예전에는 자신의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것이 미덕으로 여겨졌다. 어릴 적 만화 '캔디' 노래를 흥얼거리며 자라난 세대에게 '참고 또 참지 울긴 왜 울어'라는 가사는 자신에게 힘을 주고 다짐하게 하며 자신을 캔디에게 투사시키며 용기를 얻었다. '모난 돌이 정 맞는다' '나서지 마라' '남자는 인생에 세 번 운다' '화내는 사람이 지는 거다''아버지는 강하고 책임감이 있어야 한다' 이처럼 우리의 감정을 표출하는 것에 대해 경박한 것으로 여기며 또한 암묵적으로 자신의 감정을 바라보는 것에 대해 한가한 사람이나 자기만 아는 사람으로 여기게 해서 억압당했다. 그중에 단연 최고봉은 '착하다'라는 말이다. 우리는 착한 사람이 되거나 그렇게 보이기 위해서 나의 감정은 무시해야 했다. 특히 화나거나 짜증 나거나 우울해 보이는 감정들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며 나는 착한 사람이어야 하기 때문에 양보하고 배려하며 괜찮은 척 웃음을 지어 보여야 했다. 나의 감정은 무시해야 했고 그러면서 감정을 표출하고 알아차리는 것에 익숙해지지 못한 우리는 느낌도 잘 모르고 말도 제대로 못 하며 나아가 관계를 맺는데도 어려움을 호소하게 된 것이다.  이외에 여러 가지 자신의 감정을 단순화시키고 없이하는 억압의 관념들이 우리를 짓눌렀다. 그래서 우리는 말을 못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자신의 감정 하나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유는

지금 일어나고 있는 내 감정이 무엇인지 조차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니 말로 표현할 감정이 없고 착한 사람은 되었는데 왠지 모를 분노와 우울감이 자신을 사로잡는 것이다.


감정은 배설해야 한다.

고인 물이 썩고, 물이 흐르는 곳에 있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듯 내 감정도 흐르게 해야 한다.

앙금이 쌓이지 않게 내 보내야 한다.

공기를 넣은 풍선을 생각해보라. 한쪽을 누르면 누른 쪽은 쑤욱 들어가지만 다른 곳이 불룩 튀어나온다. 풍선효과는 경제 용어만이 아니다. 금방 효과는 있는 듯 하나 다른 곳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안에 있는 공기를 다 빼내야 건강해지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언젠가는 터지거나 바람이 새어나가 힘없는 풍선이 되기 마련이다. 이것은 필연이다. 요즘에 나는 분명히 아픈데 병원에 가면 아무런 이상이 없다며 되돌아오는 사람들이 많다. 그것은 심리적인 이유가 거의 대부분인데 이것은 몸과 마음이 연결되어 있다는 증거다. 마음을 치유하면 외과 증상 외에 내과적인 소견의 몸의 병은 어느 정도 호전이 가능하다. 치유되지 않은 마음이 몸으로 전이되는 이 상태를  심리학적인 용어로 '신체화 증후군''신체화 장애'라 한다. 마음의 영역을 이성으로 정리하고 닫아 버리며 자신의 감정을 속이거나 갈등이 반복되어 살아온 결과 생각지도 않은 다른 곳에서 나타나는 것이다. 갑자기 또는 반복적으로 두통이 심하거나 허리가 아프거나 심장이 아파 병원에 가도 내과적으로는 아무런 증상이 없다. 문제는 환자는 아프다고 호소하는데 아무렇지도 않다는 것이다. 이유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고 그래서 배출하지 못하고 안고 있으니 풍선의 한쪽을 누른 것처럼 다른 곳이 튀어나와 생각지도 않은 증상이 생기는 것이다. 감기에 걸리면 잠 쉬 쉬라는 신호이듯 우리 몸은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것이다. 스트레스는 내부나 외부에 의해서 감정이 제대로 흐르지 못하게 가둬 놓거나 방치되었을 때 나타는 상태나 현상을 일컫는다. 내 안에서 뱉어 나와야 할 감정이 머물러 있으면 위축되게 하고 표현력이 떨어지며 상대나 자신의 감정을 잘 알아차리지 못하기 때문에 대인관계에 좋은 영향을 미칠 리 만무하다.


화가 나는지 짜증이 나는지 우울한지 슬픈지 억울한지 기분 좋은지..... 자신의 상태를 알아차리고 느끼는 연습을 하라. 느꼈다면 표현하라. 나쁜 사람으로 보이거나 약한 사람으로 보일까 봐 두려워하지 마라.

오직 당신의 행복한 기분이 유지되는데 집중하라.

화가 났으면 화났다고 말하라. 상대의 어떠한 행동이나 말로 인해 맘 상했다면 이후라도 말하라.

다른 모든 사람에게 당신이 굳이 착한 사람으로 비칠 필요나 이유는 없다.

말이 서툴다면 글이나 그림으로든 어떠한 방식으로든 표현하라. 그래야 말 잘하는 것은 뒤로 하고라도 우선 당신이 산다.

엄마를 배려하는 아기를 보았는가.

배고프면 아기가 운다. 젖 달라는 것이다.

울어야 엄마가 젖을 물려줄 것 아닌가.

제발 자신을 사랑하라.

말로 하는 모든 것/ 말과 사람에 관한 연구소

양재규 스피치  양재규 원장

스피치 코칭/ 부모교육/에니어그램 강사/상담심리

저서: 당신만은 행복하라

          바른 아이 vs 밝은 아이

          유머 능력자 따라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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