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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드웍스 HEADWORKS Aug 25. 2021

탈모샴푸는 탈모를 치료할 수 없습니다.

탈모샴푸는 기능성화장품입니다.
탈모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의약품처럼 탈모를 치료할 수는 없습니다.


빠지는 머리숱이 많아지면 '탈모샴푸 한번 써볼까' 고민하게 됩니다. 어디서나 쉽게 구입할 수 있는데다 병원 치료보다 부담도 적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탈모샴푸, 정말 효과가 있는 걸까요? 탈모샴푸의 '탈모 증상 완화'에 기대할 수 있는 효과는 어느 정도일까요?



'탈모 증상 완화'와 '탈모 치료'는 뭐가 다를까


탈모샴푸는 2017년 5월 30일부터 기능성화장품으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이전까지 의약외품(탈모방지제)으로 분류되어 왔지만 유효성 재평가를 거쳐 기능성화장품으로 전환된 것인데요. 의약외품과 기능성화장품은 항목의 정의와 제품의 목적 모두 다릅니다.



● 화장품: 피부·모발의 건강을 유지 또는 증진하기 위해 사용되는 것입니다. 인체에 대한 작용이 경미합니다.

● 기능성화장품: 화장품 중 특정 제품군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탈모샴푸는 '피부나 모발의 기능 약화로 인한 건조함, 갈라짐, 빠짐, 각질화 등을 방지하거나 개선하는 데에 도움을 주는 제품'으로 '탈모 증상 완화 기능성화장품'에 해당합니다.

● 의약외품: 질병을 치료·경감·처치 또는 예방할 목적으로 사용되는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지정하는 범위의 것입니다.

● 의약품: 질병의 진단·치료·경감·처치 또는 예방할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이며 사람이나 동물에 약리학적 영향을 줄 목적을 가집니다.

*인체에 미치는 작용은 의약품 > 의약외품 > 기능성화장품 > 화장품 순으로 큽니다.

*화장품과 기능성화장품의 정확한 정의는 '화장품법'을, 의약품과 의약외품의 정확한 정의는 '약사법'을 참고하세요.


화장품은 그 특성상 인체에 대한 작용이 경미합니다. 기능성화장품인 탈모샴푸는 탈모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을 뿐, 탈모를 직접적으로 치료할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탈모치료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은 것은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먹는 전문약), 미녹시딜과 알파트라디올(두피에 바르는 일반약) 등입니다.



우리가 탈모샴푸에 기대할 수 있는 효과


탈모샴푸가 탈모 증상 완화 기능성화장품으로 인정받으려면 식약처의 심사를 거쳐야 합니다. 이때, 특정 성분 및 함량을 준수한다면 별도의 안정성 및 유효성에 관한 자료 제출 없이도 기능성화장품으로 심사받을 수 있습니다.

2020년 12월 30일 일부개정된 '기능성화장품 기준 및 시험방법'에 명시된 해당 성분은 아래와 같습니다.


● 덱스판테놀

● 비오틴

● 엘-멘톨

● 징크피리치온

● 징크피리치온 액(50%)


*'기능성화장품 기준 및 시험방법'의 '탈모 증상의 완화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화장품 각조'에서 자세한 성분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살리실릭애씨드, 나이아신아마이드가 복합제로서 사용되었을 때 자료 제출이 면제되는 일부개정고시안 또한 2020년 10월 행정예고된 바 있습니다.


위의 성분들은 항산화, 모발 건강, 항균 등의 효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탈모샴푸는 두피 건강에 도움되는 성분을 일정 포함하여 탈모 관리를 돕습니다. 하지만 의약품이 아니기에 탈모 방지나 치료, 발모 등의 의학적 효능을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탈모샴푸, 과장광고에 속지 마세요.


그럼에도 많은 탈모샴푸가 효과를 과장하고 있습니다. 식약처는 지난 2019년 2분기 동안 '온라인 건강 안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탈모' 치료·예방 효과를 표방하는 식품·의약품·화장품 광고 사이트를 점검했는데요. 이때 ‘탈모 증상 완화 기능성화장품’으로 유통 중인 41개 제품 중 16개(조사 대상의 39%), 총 1,480건이 적발되었습니다. 적발된 사례 중 대부분(1,454건)은 의약품으로 오인할 수 있는 효능을 표방하는 경우였습니다.


탈모샴푸는 '탈모 방지', '발모', '호르몬 억지', '두피 회복', '모발 굵기 증가' 등 의약품으로 오인 우려가 있는 효과를 내세울 수 없습니다. 사실과 다르게 의약외품으로 광고할 수 없고, 기타 소비자가 오인할 수 있는 광고 또한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머리가 난다'고 주장하는 탈모샴푸에 속지 마세요. 탈모샴푸는 탈모를 치료할 수 없습니다.

샴푸가 할 수 없는 일까지 내세우는 과장광고, 헤드웍스는 거부합니다.



거품을 덜어낸 성분주의 두피케어, 헤드웍스



참고자료

의약품안전나라, '탈모치료제 올바르게 사용하기'

식품의약품안전처, '식약처, 의약외품 탈모방지제 유효성 다시 평가한다', 2016. 02.19

법제처, 찾기쉬운 생활법령정보: 화장품과 의약외품의 차이점 100문 100답

법제처, 기능성화장품 기준 및 시험방법

식품의약품안전처, '식약처,‘탈모’효능 표방 제품 광고 점검결과 발표', 2019. 06. 27


성분별 효능 참고논문

덱스판테놀: "Dexpanthenol may be a novel treatment for male androgenetic alopecia: Analysis of nine cases”, Dermatol Ther, 2020

비오틴: "A Review of the Use of Biotin for Hair Loss", Skin Appendage Disord, 2017

엘-멘톨: "A Mixture of Tocopherol Acetate and L-Menthol Synergistically Promotes Hair Growth in C57BL/6 Mice", Pharmaceutics, 2020

징크피리치온: The effects of minoxidil, 1% pyrithione zinc and a combination of both on hair density: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Br J Dermatol,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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