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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모 Apr 28. 2023

뭐라도 해야 하는데

투잡으로 일을 구하려 했지만, 얼마 안 가 실패..


프리랜서로 활동하자는 부푼 마음가짐으로 여러 가지 활동을 하려고 애썼다. 중고차 상품 촬영이 끝나는 4시 반 이후로 업체에서 원하는 블로그 글을 쓰고, 주말에는 사진관에서 일을 해보자는 기막힌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진짜로 활동을 했다. 하지만 결과는 쉴 틈 없이 일을 했고,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열망보다는 빠져나가고 싶은 간절함이 가득했다.      


열심히 살자는 마음으로 시작한 일인데, 블로그 글은 글의 재미보다 그저 분량만 채우려는 욕심이 생겼고, 사진관은 사진과 포토샵 보정 외에도 외워야 할 것들이 많아 벅찼다. 매번 실수만 하는 것 같아 앞으로 계속할 자신이 없어졌다. 이러한 일이 있다 보니 블로그는 얼마 안 가 일이 끊겼고, 사진관 일은 금방 그만둬 사장에게 안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게 되었다.     


이후 원래 중고차 촬영 일 하나만 했다. 어려운 일도 아니고 일주일만 교육받으면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일이다 보니 미래를 생각하면 다른 일도 같이 겸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다른 일을 바로 할 수 없어 망설여졌다. (또 일이 끊기고, 사진관처럼 금방 그만둘까 봐) 그러다 보니 자꾸 ‘뭐라도 해야 하는데’라는 생각이 내 속에서 가득 찼다.      


왜일까, 왜일까 계속 생각하기에는 답이 안 나올 것 같았다. 프리랜서 관련 서적을 찾아도 내가 이 일을 진짜로 실행할 수 있을지 망설여지기도 했다. 대가 없이 글을 쓰자고 해도 소재를 찾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었다. 그래도 지금 하는 일에 문제는 없으니 다시 차근차근 내가 할 일을 계획해 보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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