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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모 May 24. 2023

8. 인간관계에 대해

반박이 아닌 부드럽게 대했더라면  <데일카네기의 인간관계론>




우리가 살아가면서 가장 필요한 건 단연 ‘인간관계’가 아닌가 싶다. 상대의 호감을 사려는 행동을 해도 사람마다 다른 반응 때문에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인간관계라고들 한다. 어떻게 하면 상대가 나에게 눈살을 찌푸리지 않고 좋은 호감을 보일 수 있을까? 나는 이 의문을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이라는 책을 통해 알아보고자 한다.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은 더 나은 인간관계를 발전시키고자 하는 마음에 구입한 책이다. 목차에는 누구나 알 만한 인간관계 방법이 나열됐지만, 이로 인해 내 관계에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었다. 특히 상대가 나에게 주는 상처와 모진 말들을 대응할 힘이 없었다. 이 때문에 나는 항상 누군가 화를 내면 같이 화를 냈는데, 때문에 늘 마음이 좋지 않았다.     


올바른 위에더욱 올바른 시비를 아무리 한다 해도 상대의 마음은 변치 않는다그것은 올바르지 않은 시비를 하는 것과 하등 다를 바가 없기 때문이다.’

p.83,84 <시비를 따지거나 반박하지 말라>     


나는 지금 중고차 상품을 촬영하는 사람이다. 가끔 딜러들이 찾아와 사진을 촬영해달라고 요청하는 경우도 많았다. 또 초창기 1년 전에는 자동차 시트에 문제가 생겼다면서 “다른 곳은 이 차의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는데, 이게 너 때문인 것 같다.” 라는 의문을 가지고 오는 사람도 있었다.     


자동차 문제를 나에게서 찾는 딜러를 보면서 어이가 없고, 억울하기도 했었다. 중고차 특성상 하자가 많으니 잘 건들이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역시 중고차 딜러는 사기꾼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했다. 상대가 서론을 아주 장황하게 설명한 덕분에 말하고자 하는 바가 뭔지 뒤늦게 이해했지만, 내가 그런 적이 없는데도 네가 그런 것이 아니냐며 자신이 원하고자 하는 답을 찾기 바빠보였다.     


그런 모습을 보고 화를 참지 않을 수 없었다. 단 한 번도 자동차의 모든 기능을 조심스럽게 만졌는데도 그렇다니 “그건 딜러인 선생님이 잘 알아봤어야죠, 차 시트는 절대 안 건드리는데, 만약 제가 그랬다면 양심상 관계자에게 알렸을겁니다.” 라며 소리를 쳤다. 그러고 나서 사건을 일단락됐지만, 목소리 크고 고집이 센 아저씨들에게 져선 안 된다는 마음으로 소리를 치니 그 사람과 똑같아지는 기분이었다.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 위와 같은 상황이 왔을 때 나는 어떻게 했어야 했을까. 상대가 과격해보여도 차분하게 그 사람을 먼저 이해하고, 그 다음에 해명에 나서는 게 옳았을 것이다. “선생님, 차 시트가 문제가 생겨서 고민이 많겠어요. 저도 웬만해서는 차 시트는 안 건드리는데 다시 한번 짚어보시는 건 어떤가요? 왜 차 시트에 문제가 생겼는지......” 이렇게 부드럽게 넘어가는 것부터 하는 게 나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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