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치마바지를 만들었을까. 혹시 결정장애를 가진 사람이 아니었을까? 치마와 바지 중에 선택하기 어려우니 두 개를 합쳐버리자, 말하자면 짬짜면 같이, 그런 생각은 아니었을까?
선택이 어려울 때는 중간만, 적당히, M사이즈 뭐 그렇게 가운데를 골라버리면 웬만한 경우가 많으니까, 그런 안전한 선택을 하게 될 때가 많지.
성공도 실패도 없는 문안한 선택.
모험하지 않는 중간은 늘 50프로의 만족과 실패를 가져다 줘. 이걸 반이나 라고 생각할지 반밖에 라고 생각할지는 개인 차겠지만 말이지.
개인적으로는 치마바지는 치마도 바지도 아니어서 둘 다 얻으려다 결국 하나도 얻지 못한 결과를 내는 것 같아 어쩐지 탐탁지 않아.
너는 선택을 할 때 모 아니면 도인 편이니? 아니면 중간인 편이니?
짬자면과 치마바지는 시너지를 내는 융합이라고 생각하니? 어느 쪽도 어설퍼진 어색한 동거라고 생각하니?
어느 것 하나를 고를 수 없는 건 마음의 무게가 같기 때문일까? 아니면 그저 욕심인 걸까?
어쩌면 선택은 무엇을 고를까가 아니라 무엇을 포기할까 인지도 모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