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지 않는 말하기

by 김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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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지 않으면 진심이 전해지지 않지만,

너무 많이 말하면 진심이 왜곡되기도 한다.


서른보다 마흔에 가까운 나이가 되어가며 생각한다.


그러니까 이제, 해야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을 구분하는 건 당연하고

앞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미션은

말을 할 때와 하지 말아야 할 때를 구분하는 일이 아닐까?


얕은 지식을 우쭐대고 싶은 편협함과

옳고 그름을 즉각적으로 가르고 싶은 조급함

말꼬리를 잡고 비아냥대고 싶은 오랜 습관과

시도 때도 없이 떠오르는 장난섞인 딴소리를 접어두고


나무가 아닌 숲을 보는 대화를 할 수 있을 것인가.

할 수는 있지만, 굳이 할 필요 없는 말들을 참을 수 있을 것인가.


이제 우리가 노력할 부분은

'무슨 말을 할까?'가 아니라

'무슨 말을 하지 않을까?' 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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