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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형균 Apr 05. 2023

삶의 균형

워라밸

삶은 balance(균형; 均衡)가 중요하다. 양발로 서 있을 때도 어느 한쪽에만 치우치면 넘어진다. 자전거를 탈 때도 좌우균형을 유지해야 넘어지지 않고 계속 갈 수 있다. 어느 하나에만 치우치지 않는 게 균형이다. 자산(資産)의 포트폴리오(portfolio)를 짤 때도 마찬가지다. 이렇듯 균형이 중요한데도 우리는 너무나 자주, 너무나 쉽게 균형을 잃어버린다. 균형을 잃는 주된 이유는 욕심 때문인 경우가 많다. 어느 하나를 보느라 거기에만 정신이 팔려서 다른 중요한 것들을 보지 못할 때가 많다. 자연도 낮밤이 바뀌는 것처럼 음양의 균형을 유지하며 산다. 일했으면 쉬기도 해야 한다. 벌었으면 쓰기도 해야 한다. 너무도 당연하지만 세상을 살면서 넘어지지 않는 방법은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다.

인체의 12개 뇌신경(12 cranial nerves) 중 평형(平衡)을 유지하는 건 전정신경(vestibular nerve)이다. 제8 뇌신경(CN VIII)인 내이신경(vestibulocochlear nerve)은 전정신경(vestibular nerve)과 청신경(cochlear nerve;  acoustic nerve) 두 가닥으로 갈라진다. 평형을 유지하는 뿌리는 듣는 것과 연관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삶에서도 평형을 유지하려면 잘 들을 수 있어야 한다.(경청; 傾聽) 아울러 몸의 평형을 유지하는데 소뇌(小腦, cerebellum)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평소 운동으로 소뇌의 기능을 활성화해야 어떤 일이 와도 넘어지지 않는다.

또한 넘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무게중심이 아래에 있는 것이 안정적이다. 자세를 낮춰야 하고 겸손해야 한다. 내가 아는 진정한 대가는 모두 겸손했다.

넘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바로 서면 된다.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여기서 '바로'가 중요하다. 바른 자세가 관건이다. 주역(周易)에 '이정(利貞)'이란 말이 자주 나온다. '바른 것이 이롭다'는 뜻이다. 貞은 '곧을 정'이다. '곧다'는 한글사전에 '1. 구부러지거나 비뚤어지지 않고 똑바르다. 2. 의롭고 바르다.'로 풀이가 나온다. '올곧음', 그것이 인생에서 넘어지지 않는 비결이다.

P.S. 내 이름 앞뒤를 바꾸면 한글로는 '균형'이다. 균은 고를 균(均) 자로 한자도 균형의 균과 똑같다. 균형을 잘 유지하고 살라고 조상님들이 이름을 그렇게 지어주셨나 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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