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가장 좋은 친구도, 아군도, 가장 큰 적도, 가장 강력한 라이벌도 나 자신이다.
라이벌은 내가 분발하고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되어 준다. 적을 없애는 가장 좋은 방법은 친구로 만드는 것이다. 친구가 되려면 먼저 관심을 가진다. 내가 먼저 다가가 대화를 하면서 잘 들어준다. 같이 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다. 내가 서운하게 한 건 뭔지 어떤 잘못을 했는지 알아본다. 내 잘못에 대해선 사과하고 용서를 구한다. 상대가 원하는 게 뭔지 알아보고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이면 해준다. 공유할 수 있는 취미가 있으면 같이 한다. 미워하는 마음을 버리고 상대를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마음의 문을 열고 수용하는 태도를 취한다. 상대와의 공존을 위해 내가 변할 수 있는 부분은 과감히 변한다. 상대를 이해하기 위해선 사랑이 필요하며, 사랑의 기초는 존중이다. 비록 적일지라도 존중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사랑만이 사람을 변화시킨다. 내가 마음에 안 들어하는 내 안의 나를 (나를 마음에 안 들어하는 내 안의 나를) 미워하지 않고 이해할 수 있을 때, 사랑할 수 있을 때, 존중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난 그동안 날 붙잡고 있던 족쇄를 풀고 나아가 비상할 수 있다.
내 안의 적을 제거하는 것이 (친구로 만드는 것이) 바깥의 수많은 적을 제거하는 것(바깥의 수많은 친구를 만드는 것) 보다 훨씬 효과적이다.
적을 꼼짝하지 못하게 만드는 방법은 꼭 끌어안는 것이다. 나 자신과의 포옹을 시도하자.
P.S. 친구를 만드는 또 하나 효과적인 방법이 유머(humor)이다. 우리는 누구나 웃겨주고 즐겁게 만들어주는 사람을 좋아한다. 적에게 유머는 역효과일 것 같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다. 유머의 효과는 적에게도 통한다. 적이 나를 공격한다고 똑같이 공격하기보다 유머로 받아치면 상대의 태도도 변한다. 유머는 차원 높은 방어기제(defence mechanism)이다. 웃고 살자. 그것이 행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