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
[결혼]
"왜 사람들은 결혼하고 살지?
하고 싶은 거 맘대로 못하잖아.
늦게 오고 싶어도 안되고. 뭘 하려면 말하고 해야하고
왜 그렇게 귀찮은 걸 하지?
물론 같이 있으면 좋은 점도 있지.
그래도 그 것 때문에 자기 자유를 빼앗기는데?
혼자 살면서 그냥 만나는 게 낫지 않나?
서로 사생활 간섭 안하고 말이지 보고 싶을 때만 보면 좋잖아.
한 집에 사는 건 불편하지 않나?"
시간이 지나고 생각하니.
그 사람이
가끔 여자한테 했던 말이었다.
눈치채지 못한 그녀는
함께 있으면서 고민도 덜고 삶의 고통도 같이 겪어내고 유대감과 친밀감도 쌓이고 누군가와 함께 한다는 안정감도 주고....
서로 꿈도 지원하고
격려히고
응원하고
뭐...
그런 거지..
그가 헤어지고 싶은 마음의 갈등이었는지 알아채지 못했다.
혼자 만의 자유가 더 그리운 사람이라는 것도 모르고
여자는
바보같은 소리만 해 댔다.
결혼은 현실이다.
당연히 혼자 살 때랑 다르지.
왜 그걸 몰랐을까.
혼자 살때랑 똑같이 할거라고 생각했다면 안했어야지.
그것도 몰랐나?
같이 살면서 생활비도 안내고 임대료도 안내고
주말에 가족과 함께 시간도 안보내고 싶고 혼자만의 시간만을 찾을거라면 혼자 지냈어야지.
장난하냐?
애들 장난이야?
언제 임대료 내겠다고 했냐는 둥 생활비를 왜 내야하냐고 따지는 남자.
그리곤 구속했다고 여자를 탓해?
언제 구속 구속했다고?
못나가게 했나? 할 일 다 하고 다니면서도 할 일 다 못하고 다녔다고?
이제 더이상 말이 필요 없네.
자기합리화나 변명 핑계만 남은 사람이니까
이제 댓구하기도 싫다.
구속이 견디기 힘들고 숨이 막혔다고 말하고 다니는건 정말 여자 입장에서 땅을 칠 노릇이다.
결혼에 대한 책임을 전혀 지고 싶지 않았다고 솔직히 말하면 더 남자답지.
그냥
결혼보다 혼자 사는 게 자기 성향에는 맞더라 하면 될 것을...
참
핑계도 많다.
SNS에 그 남자의 글을 보고
변명같아 보여 화가 난다.
더 이상 그런 분노가 올라오질 않길 바라며
여자는 기도한다.
그리고 그런 마음이 올라온 것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