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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슬의 빛글 Sep 05. 2023

행복이란, 무엇인가?

나는 언제 행복을 느끼는가?

참 꾸준하기 어렵습니다. 

저는 지속성이라는 끈기가 부족한 것 같아요!

일상에 벌어지는 일들 처리하다 보면, 글쓰는 일은 제쳐두게 되더라고요~


가을이 되었으니, 또 다시 새롭게 맘 잡고~

해봐야지요!!


베트남 장로회 신학교 운영과 교회 일, 대학 강의, 일반 상담 코칭, 외부강의, 집안 일 등을 처리하다 보면,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몰라요!

새벽에 일어나서 글쓰는 작업부터 해야지! 라는 약속을 지키기 어려워요. 

매일 밤 2시 넘어서 자게 되니, 6시 새벽기도 하고 나면, 다시 좀 더 눈을 부쳐야 하루를 버티게 되더라고요. 

나이탓 하고, 갱년기 탓 하면서 미루었는데, 

주기적으로 지속적으로 잘 해볼게요!


블로그 포스팅도 못하고, 브런치와 블로그에 다른 글들을 올리다보니, 컨텐츠 생성에 대한 부담도 있었던 것 같아요!


저에게 행복이란, 제가 일을 완수하는 후련함으로부터 찾아요!

일상의 작은 행복, 일상의 기쁨을 자주 만끽하는 것이 행복이라고 하지만, 

행복이란, 주관적 만족감이기 때문에, 

제가 세팅해 놓은 값이 일을 완수하고 성취감을 느낄 때, 하루하루 내 일을 미루지 않고 해 냈을 때, 그것이 쌓여서 행복의 강도가 강해지는 것 같아요!


이건 저의 주관적 행복감이고요!


행복 연구에 의하면, 일상의 행복을 자주 느끼되, 각자에게 기존 부킹값이 있으니, 그 부킹값 이상으로 자주 일상의 즐거움을 반복적으로 느껴야 한다죠? 

부킹 세팅값이 높으면, 높을 수록 행복을 느끼는 것이 어렵겠죠? 

[* '부킹 프라이스(BOOKING PRICE)' : 내 마음의 장부에 기입할 수 있는 최소 가격, 내가 받았다고 인정할 수 있는 금액]


살다보니, 부킹값이 높아지는 것 같아요!

여러분은 어떠세요?


오랫동안 심리학 공부도 하고, 사소한 것에 기뻐하고, 행복을 느껴보고자 감사일기도 써보지만, 과거의 행복했던 순간 만큼 기쁨을 찾기 어려울 때가 있더라고요. 


그건, 현재가 과거보다 좋지 않은 상황이라는 거겠죠!!
오히려 행복이란, 상황을 받아들이는데서부터 출발해야 하지 않을까요? 


더 많은 것을 이루고, 명예를 얻고, 부를 이룬 사람이 갑자기 자살했다는 소식을 듣노라면, 자신의 상황이 과거보다 안좋아졌다거나, 견디기 힘든 상황에 도래해서 그 현실을 극복하지 못한거죠!

과거의 명예를 얻고, 현재 부가 있더라도 그것이 행복을 주지 않는다는거에요!


큰 성과나 성취, 성공의 경험이 역경을 이겨내기 보다, 오히려 사소한 일상에 의미를 부여하고 반복적으로 쌓여진 즐거움의 덩어리가 힘든 역경을 이겨내는 원동력이 된다는 얘긴데... 

순간 순간 작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참으로 복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가 감사 훈련을 하는 것도, 작은 행복을 쌓아가는 훈련이고, 그것이 쌓이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게 되는거죠!


지난 주에 베트남 선교를 다녀왔습니다. 

베트남 현지에서 가정교회를 세우고 목회하는 전도사님들이 신학공부를 하지 않아서 목사 안수를 받지 못한 사람들이어서, 저희 베트남장로회신학교에서 교육하고 목사 안수를 하고 그들로 하여금 베트남에 복음을 전파하도록 하는데, 의의를 두고 신학교를 운영합니다. 

저는 교수이자 스텝으로 일을 맡고 있어요

여러 교회와 목사님들이 후원해주셔서 신학생 1인 1달 수업하는데 드는 비용 10만원씩, 60명을 지원하고, 그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인터넷 시설 뿐 아니라, 영성수련회 등 1년 2회에 걸친 심방 등, 믿음이 좋은 전도사가 사는 지역에 교회를 건축하는 일 등을 합니다. 


저는 두번이나 이혼을 했고, 혼자서 어린 애들 양육하느라 나름 힘든 시간들을 보냈고, 가진 것도 비빌 언덕도 없어서 일도 스스로 개척해야 하다보니, 역부족으로 부담감이 많았습니다. 지금도 좋은 형편은 아니구요!

누가 봐도 행복하기 어려운 환경이죠!


하지만, 제가 버틸 수 있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이유가 있습니다. 

저는 상황을 받아들였고, 제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찾아서 하고 있습니다.

때때로 행복하지 않습니다. 또한, 아무리 사소한 즐거움을 찾고 싶어도 기쁨이 나지 않을 때가 종종있습니다. 하지만, 귀차니즘에 빠져 늘어져있다고 해서 도움되는 것이 없기에, 어떻게든 무엇이든 해보려고 합니다. 

감사하지 않지만, 감사하다고 해봅니다.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감사하다고 합니다. 하나님이 아십니다. 제가 감사하지도 않으면서 억지 감사하고 있다는 걸요! 하지만, 감사하다고 합니다. 이 시기가 지나, 훗날, 아.. 그 때가 가장 감사했구나 하고 느낄지 모르니까요!

그리고, 여전히 소소한 행복을 찾습니다. 그 강도가 좀 더 세졌지만요!

타인에게 도움이 될 만한 일들을 합니다. 선교와 교회 일에 좀더 애써봅니다. 

그러다, 제가 정작 해야 할 일들을 놓치거나 시간이 부족해서 밤을 새서 제 일을 하고 있는 내 모습에, 왠지 슬퍼지기도 합니다. 그래도,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사실은 기쁩니다.


교회 일을 하고, 선교하는데, 목사님들은 사례비라는 것을 받습니다. 큰 교회는 정말 많은 대외비까지 받고 목회를 하시죠! 그런데, 평신도들은 하나님 일을 하는데, 수많은 시간을 할애해도 금전적 지원을 받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말그대로 봉사인거죠! 

누군가를 도울 수 있고, 하나님 일을 하는데, 1원도 받지 않고 일하니 당당할 수 있습니다. 내 일을 정작 할 수 없어서 주변 사람들이 실속 좀 챙겨 일하라 해도 누군가를 도울 수 있으니 뿌듯합니다. 더군다나,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이 아무나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어서 더 뿌듯합니다. 그래서 저는 줄수 있어서 부자입니다. 

경제적인 것이 풍요롭지 않지만, 시간을 낼 수 있고, 드릴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이번 베트남 신학생 영성수련회에서도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이 진정한 행복입니다. 

성경은 말해줍니다. 기뻐하라고, 감사하라고, 기도하라고!

하나님께서 주실텐데, 우울해할 수 없죠!


믿지 않은 일반인들은 그 높은 차원의 영성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누리라고 얘기하는 것입니다. 소소한 일상의 행복이 쌓여서 행복하고, 그 행복감이 어려운 일을 만나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되겠지만, 하나님을 만나서 누리는 마음은 행복이 아닌, 충만함입니다. 

고구마 먹고 얹힌 가슴이 뚫리는 동치미 한사발, 답답한 마음 뚫리는 박하사탕 같은 느낌이 심장과 가슴과 온몸으로 전율이 퍼지고, 오랫동안 유지 됩니다. 


많은 분들이 이런 충만함을 갖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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