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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슬의 빛글 Jan 27. 2018

감정읽는 연습을 해야하는 이유

위로와 격려가 필요한 사회

감정연습을 해야하는 이유!     


인생은 언제나 평온한 상태로 안정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스트레스나 역경 혹은 위기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주위에도 문제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꽤 많다. 털어서 먼지 없는 사람 없듯이 문제 없는 사람이 없다. 그저 문제를 문제로 생각하지 않거나 이런 문제는 누구나 안고 사는 것 아니냐며 합리화 하거나 무시하고 살 수도 있다. 

서로 각방을 쓰면서 돈만 벌어다 주면 된다고 여기는 부부. 자신들이 부여한 가치에 대해 정당화하며 그런 부부관계도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다. 시부모와의 문제가 심각한데, 남편은 중립을 지키거나 아내 편에 서주지 않아 섭섭함이 극도로 가중되는데, 문제는 아내만 느낄 수도 있다. 회사 부하직원하고 소통이 안되서 미치겠는데, 누구든 다른 부서로 전출 갈 때까지만 참아보자고 견디고 있을 수도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문제를 안고 있다고 해서 즉시 전문상담사나 정신과 의사를 찾지 않는다. 주변에 가까운 친구, 지인, 가족들에게 상담을 하거나 조언을 받고자 하는 경우가 많다. 회복탄력성 범위 안에서 주고 받는 자극이라면 힘들더라도 잘 견뎌 낼 것이다. 작은 문제에서부터 혼자서 해결할 수 없는 큰 문제에 이르기까지 숨가쁜 사람도 있다. 

바람기 다분한 남편 때문에 속썩는 아내가 남편의 교통사고 사망소식을 들었다. 조수석에는 내연의 관계에 있는 여성이 있었고, 그녀는 살아 남았다. 이런 상황에 있는 친구가 하소연을 해온다면 어떤 자세로 들어줄 것인가?     


우리는 누군가의 상담자가 되기도 하고 누군가에게 상담을 요청하기도 한다.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과 경험을 갖추지 않는 일반인에게 상실을 겪거나 위기에 처할 때 도움을 요청하게 된다. 그 대상이 내가 될 수도 있다. 숨 쉴 틈 없이 변해가는 사회의 움직임에 대처하려다보니 놓치는 것도 많아지고, 자연스럽게 스트레스는 늘어난다. 이제 누군가가 툭 쳐주기만 바라고 있을지도 모른다. ‘건드리기만 해! 너 죽었어!’하고. 그 때 내가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상담자가 될 수도 있고 푹 패인 상처에 소금을 끼얹어 후벼 파는 상담자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 얼마나 애통하겠어! 정말 어이가 없어서 할 말이 없다. 니 그 속을 누가 알겠니! 숯검댕이가 되어가도 말 못하고 심장을 바늘로 찌르듯 아파도 가슴만 쥐고 있을 뿐이지.” 이렇게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속을 털어놓지 않더라도 위로가 되고 마음이 갈 것이다. 

“야야! 그렇게 바람피우다가 잘 죽었다. 죽어도 싸다. 그 미친년도 같이 죽어버리지 왜 살아남았다니?” 글쎄, 오히려 더 분노하게 해서 저 내면의 것까지 파 낼 수도 있겠지만, 약간 위험해 보인다. 

“죽은 사람은 죽은 사람이고, 그 사람은 천벌을 받은 거야. 너랑 애들은 살아야지. 힘내” 그래, 좋다. 하지만, 아직 이 말은 들리지 않는다. 

“혹시 남편 사망보험금 들었어?” 정말 뜬금없다. 감정을 아기 다루듯, 계란을 다루듯 해야 할 때가 있다. 

“남자들 다 그래. 어느 집 누구 아빠도 그랬는데, 정신차렸다더라. 나도 모른척 해줬어! 나가면 내 남자 아니라잖아!” 헐, 더 밉다. 


전문가는 아니더라도 감정에 대해 지혜롭게 말해줄 수 있다면 이럴 때 힐링과 위로가 되지 않을까 싶다.      


테니스 천재 정현의 4강 신화가 방송매체와 인터넷 포탈사이트를 장식한다. 

그 동안에도 정상을 거머쥔 운동선수, 음악가, 무용가들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그들의 사진을 보고 알 수 있었다. 박지성의 발, 발레리나 강수지의 발,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의 손. 곪아 터진 발을 동여 매고 경기를 치룬 정현의 발에는 천재이기를 넘어 연습과 노력과 의지와 강인함 그리고 책임감이 묻어있다.   

무엇을 해내려면 이렇게 연습을 한다. 

하물며 우리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나의 일부이지만, 감정연습은 하지 않았다. 어떤 대화가 좋은 대화인지 알면서 연습은 하지 않는다. 어떤 감정을 어떻게 봐주고 어떻게 응대해 줘야하는지 배우려고 하지도 않는다. 감정을 성공하는데 걸림돌로 보는 사람들도 많다. 절대 그렇지 않다. 감정을 모르면, 결국 실패의 길을 걷게 될 것이다. 아니, 행복보다는 공허하고 허망함 속에서 더욱 삭막하게 살아가게 될 것이다. 


사람의 안면근육을 보고 그 사람의 감정을 일반인보다 더 잘 알아내는 로봇기술이 연구되고 있고 지금은 탁월한 수준이라고 한다. 로봇이 인간보다 더 잘 마음을 읽어준다면, 고마워해야 할 일일까? 너무 씁쓸할 것 같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공지능과 함께 살아가기 위한 처절한 발버둥은 감정을 읽는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누구보다 더 뛰어난 리더가 되고자 한다면, 

관계의 달인이 되려면, 

행복한 성공자가 되려면, 감정을 알고 말할 줄 알고 잘 다룰 줄 알아야 한다. 그것이 내 감정이든 상대방의 감정이든. 






-정서코칭전문가. 동서양심리코치. 글쓰는 힐러리 (010-8566-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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