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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슬의 빛글 Jan 29. 2018

들끓는 분노 잡기

넘치지 않게 활용하면 좋은 감정들1.

넘치는 분노 잡기     


분노 라는 감정은 ‘나는 옳고 상대는 그르다’는 생각에서 비롯된다. 

‘내 말이 맞고 니 말은 틀렸거든!! 그러니 너는 고쳐야 돼! 내가 고쳐주겠어~~ 왜 내 말대로 안하는거야! 내가 옳아! 내가 옳기 때문에 나는 바꿀 것도 변화할 것도 없어’ 상대만 바뀌면 된다고 생각한다. 

상대가 내 식대로 안바뀌면 내가 상대를 바꾸려고 한다. 분노하는 사람은 자기 맘대로 되지 않아서 화가 난다는 것을 모른다. 그저 상대방이 옳지 않다고 여길 뿐이다. 자신이 상대를 바꾸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기 때문에 분노를 옳은 감정이라고 생각한다. 분노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당연한데, 뭘 느끼겠는가? 공기가 있어 숨 쉬는 것이 당연하고, 아내가 밥상을 차려주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니 다른 걸 느낄 여유가 없다. 그저 상대가 나를 화나게 해서는 안된다.      






분노하는 사람은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사람이다. 

분노가 있어야 세상도 바뀐다. 때로는 엄청난 변혁과 개혁이 필요할 때가 있다. 무시당하고 존중받지 못하고 혹사당하고 이용당한다면 분노해야 한다. 정당하고 적당한 분노는 필요하다. 하지만, 도를 넘어선 분노는 습관이 되고, 통제권에서 벗어나게 되면 결코 이로운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다.      


분노는 상대에게 거는 기대가 많은데, 양에 차지 않을 때 일어난다. 

현실과 기대의 갭의 차이가 크면 클수록 분노는 커진다. 스스로에게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거는 기대가 적당할 때는 열망과 욕구가 되어 도전과 성취로 변하는 역동이 생긴다. 상대에게 거는 기대 역시도 격려가 되어 열정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기대수준을 높여놓고 상대가 따라오기 바라는데, 그들은 더디거나 뒤로 쳐질 수도 있다. 특히 아이들이나 일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신입들이 그렇다. 부모나 상사의 눈에 찰 수가 없다. 분노하는 사람들은 상대의 수준에 맞게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성장한 자신의 기대수준을 잣대로 상대에게 들이대고 있다.   

   





분노를 통제하기 위해서는 누군가를 변화시키려 하기 보다는 자신의 감정과 행동을 변화시키는데 초점을 맞추면 된다. 분노를 통제하지 못하는 순간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대가 바뀌어야 하는 것에만 초점을 맞춘다. 누가 자신을 바꾸려고 하거나 상대방 편의대로 입맛대로 자기를 맞추려 한다면 바뀌고 싶지 않을 거면서. 상대가 자기 뜻대로 바뀌어주기를 바란다니!      


화를 통제하려면, 가장 먼저 자신의 화를 받아들여야 한다. 

화난 자신을 들여다 봐야 한다. 무엇에 화가 나고 왜 화가 나는지 받아들이고 인정하면 수월하다. 어떤 사람은 강자가 사회적 약자에게 약육강식의 생존법칙을 적용하는 것을 싫어하며 그것에 분노한다. 어떤 사람은 스스로 정해놓은 도덕적 가치의 허용기준이 넘으면 화를 낸다. 어떤 사람은 약속과 책임을 다하지 않는 사람을 보면 화를 낸다. 화는 내가 정해놓은 기준이 넘을 때 일어나기 때문에 수용의 폭을 1cm만 늘려도 화에 대한 태도가 달라질 수 있다.     


나는 어떤 상황에 화를 내는가? 내가 화내는 상황은 이미 습관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나도 모르게 화를 내게 되는 건 무의식적인 생물학적 원인이 되어 있을 수 있다. 어떤 상황을 만날 때 화가 나도록 반응하도록 이미 지름길이 나 있을 수 있다. 화가 나도록 세팅 되어져 있어서 의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100만 분의 12초 만에 반응하게 된다. 이미 뇌에 새겨진 습관이다. 이런 감정의 습을 바꿀 수 있을까? 어렵다. 그렇다고 그대로 둔다면 선택의 결과는 원치 않은 곳으로만 흘러갈 것이다.    

  



감정을 이기는 것은 쉽지 않다. 

유전적으로 화가 나는 호르몬이 많지 않고 이성적인 사람이라면 가능할 수도 있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화를 내고,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성을 내고, 가장 잘 되길 바라는 가족에게 분노하고 있다면? 이제 바꾸려는 시도를 해야 한다. 왜냐면, 화의 결과가 진짜 원하는 것이 아니니까. 상대와의 사랑을 유지하고 친밀하게 유대감을 형성하고 싶지만, 화의 결과는 원하지 않는 반대 방향으로 흘러가게 되니까. 늦기 전에 지금이라도. 

     




화를 극복하려면 화나지 않는 나를 느껴봐야 한다.  

분노가 강화되도록 약을 주는 행위는 이제 멈춰야 한다. 새로운 길을 만들어야 한다. 자극이 즉시 반응으로 가지 않도록 새로운 길을 찾아줘야 한다. 화의 해로움과 파괴적인 결과를 상기시키면서 늘 화를 내던 상황에서 한번만이라도 화를 내지 말아보자. 그 한 번의 경험에 스스로 놀랄 것이다. 화나는 상황을 거부하거나 반격하지 않고 수용하면서 그저 별다른 일이 없었다는 듯이 긍정으로 전환한 경험을 몇 번만 하면 된다.      


글을 써보는 방법도 있고, 긍정적 사고와 긍정훈련을 하는 방법도 있고, 심한 경우에는 집단 치료에 참석해 보는 방법 등 분노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많다. 때로는 숫자세기나 설거지로 분노가 삭혀질 수도 있고, 소리를 지르고 울부짖어야 할 때도 있다. 상황에 맞게 정도에 맞게 분노의 수준에 맞게 하면 된다.      


          


-동서양심리전문가 힐러리-  


  

전부 다 다룰 수 없겠지만, 분노와 감정을 다루는 방법을 하나씩 써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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