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힐링칼럼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힐링씨티 Feb 02. 2023

사랑하는 사람의 향기보다 언어를 먼저 알아야 돼!

실패로 배우는 다섯 가지 러브랭귀지

예전에 2년 정도 만났던 남자친구와 헤어지기 전에 다툼이 잦아진 이유가 하나 있었다. 


그는 나와 함께 있을 때도 온전히 함께 하는 느낌을 주지 못했다. 한 번은 같이 여행을 갔는데 아침을 먹으면서 연일 전화 통화를 30분씩 했었다. 밥은 함께 먹고 있었지만 우리가 나눈 대화는 하나도 없었다. 또 한 번은 점심시간을 쪼개서 회사 앞에 잠깐 왔다는 그에 말에 기뻐서 뛰어나갔는데... 차에서 내린 그는 통화 중이라며 '잠깐 기다려'라는 손짓과 눈짓을 보내곤 점심 메뉴가 나올 때까지 통화를 했다. 그는 오는 길에 산 꽃을 통화를 하며 내 손에 쥐어줬지만 섭섭함에 튀어나온 내 입은 쉽게 들어가질 않았다. 통화를 마친 그에게 말했다.


미슐랭 쓰리스타 음식을 일회용 접시에 담아 받은 느낌이라고.


사업을 하는 사람이니 몇 번은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는데 이런 일들이 잦아지기 시작하자 섭섭한 마음이 영 가시질 않았다. 함께 할 때는 '온전히 함께 하는 느낌'이 중요했던 나는 그런 그를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고 우린 결국 헤어졌다. 그때 나는 알고 있었다. 우리 둘의 러브랭귀지가 너무 달라서 타협도 안된다는 걸.


나의 러브랭귀지 우선순위. 1위가 함께 보내는 시간!


나는 누군가와 함께 할 때는 그 순간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전화가 한 번 오면 받지 않는다. 그 사람과 헤어지고 나서 전화를 건다. 그런데 두 번 오면 받는다. 급한 일일 것 같아서. 톡도 거의 읽지 않는다. 왜냐하면 내게 가장 중요한 러브랭귀지는 바로 온전히 함께하는 시간(quality time)이기 때문이다. 


사랑에는 다섯 가지 러브랭귀지가 있다. 

당신이 누군가를 사랑하고 그 사람 마음에 들어가고 싶다면 그 사람의 러브 랭귀지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 내 지난 연애가 힘들었던 이유는 우리 둘의 러브랭귀지가 양 극단에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의 러브랭귀지는 선물이었다. 마음을 표현하고 싶을 때 선물을 줬다. 내 생일에 비싼 호텔에 데려가고 비싼 선물을 사주면서도 편지 한 장은 써주질 않았다. 그게 너무 섭섭해서 그에게 나의 러브랭기쥐를 알려줬지만 그는 계속해서 그의 방식으로 나를 사랑했다. 지금 돌아보면 아주 조금은 더 성숙해진 요즘의 나는 최우선순위로 원하진 않는 상대방이 애정 표현 방식을 더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세상에 실패 없는 성공은 없으니까... 만약 당신이 지난 연애를 통해 무언가를 배우고 싶다면 이제 다섯 가지 사랑의 언어를 알고 가자. 



첫 번째 사랑의 언어는 '온전히 함께하는 시간(quailty time)'이다.

이것을 최우선인 사람들은 둘이 방해받지 않고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쉽게 말해서 멀티태스킹을 좋아하는 사람들과는 상극이라고 할까? 밥을 먹던, 요리를 하던, 산책을 하던 둘만의 시간을 보내면서 마인드풀 하게 상대방에게 온전히 주의를 기울여 줄 때 사랑받는다 느낀다. 


두 번째 사랑의 언어는 '예쁘게 말하기(words of affirmation)이다.

항상 행동이 말보다 우선시 되는 것은 아니다. 이것이 최우선인 사람들은 "사랑해", "네가 제일 예뻐/멋있어." 같이 칭찬을 받거나 격려하는 말을 들을 때 사랑받는다 느낀다. 이 사람들에게 함부로 말을 하게 될 경우 쉽게 상처를 받을 수 있다.


세 번째 사랑의 언어는 '도움이 되는 행동(act of service)이다.

이것이 최우선인 사람들은 상대의 배려 깊은 행동에서 사랑을 느낀다. 예를 들어 음식물 쓰레기를 버려준다던가, 집에 전구를 갈아준다던가, 피곤할 때 마사지를 해준다던가 같이 상대방의 짐을 조금 덜어주는 행위들이다. "내가 해줄게"가 이들에게 최고의 사랑표현이다. 


네 번째 사랑의 언어는 '스킨십(physical touch)'이다.

이것이 최우선인 사람들은 신체적 접촉에 매우 민감하다. 허그, 가벼운 터치, 쓰다듬어주기 같은 스킨십 할 때 사랑받는다 느낀다. 이들을 신체적으로 방치(?)하면 상처를 받을 수 있다. 적절하게 따뜻한 손길로 터치를 해주는 것이 최고의 사랑표현이다. 


다섯 번째 사랑의 언어는 '선물 받기(receiving gifts)이다.

이들을 물질주의자로 착각해서는 안된다. 이것이 최우선인 사람들은 선물 뒤에 숨겨진 사랑과 노력을 본다. 이 사람들은 선물을 받을 때 상대방이 쏟은 노력과 시간을 무엇보다 소중하게 여긴다. 이 사람들에겐 기념일을 까먹거나 생각 없는 선물을 주는 것이 최악이다. 이들에게 선물은 마음을 전하는 진심 어린 상징이다 



당신의 사랑의 언어는 무엇인가요?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의 언어를 알기 전에 당신의 사랑의 언어 먼저 파악해야 한다. 

나를 이해하지 못하고 남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 당신이 사랑 때문에 가슴 아파 봤다면... 그리고 도저히 그 이유를 모르겠다면 이 부분도 한번 정도는 진중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연인 사이를 포함한 모든 인간관계에는 보이지 않는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당신이 누군가에게 진심으로 사랑받고 있다 느낀다면 상대방이 채워주고 있는 내 욕구가 무엇인지 찾아봐라. 반대로 내가 누군가를 정말 사랑해주고 싶다면 상대방의 욕구를 찾아 채워주면 된다. 하지만 만약 당신이 본인의 욕구만 채우기 급급해서 상대방이 무엇이 필요한지 알 수 없다면... 그 관계는 오래갈 수 없다. 


사랑은 준비되어 있는 자에게 찾아온다 했던가? 

아니, 준비된 사람이 사랑을 잡는다! 준비 되었나?





매거진의 이전글 현대사회에 보이지 않는 전염병, 외로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