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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힐링씨티 Jan 18. 2019

당뇨약 천천히 끊고 싶다면? 혈당피크 없는 식사법!

그리고 천연당뇨 치료제 맥주효모

오늘은 3대 만성질환 중 하나인 당뇨병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 '천천히 당뇨약(혈당강하제) 끊는 법'에 대해 공유하려 합니다. 여기서 '천천히'라는 단어를 굳이 사용하는 이유는 당뇨병 환자들이 수년간 복용해오던 당뇨약을 갑자기 끊는다는 생각에서 오는 두려움이 크다는 걸 잘 이해하기 때문입니다. 하루아침에 약 끊기가 무섭다면, 안전하고 속 편하게 점진적으로 줄이면 됩니다.  

제가 수많은 대사질환(생활습관병) 중에도 특히 당뇨에 관심이 많은 이유는 저희 어머니가 2017년 6월에 당뇨 진단을 받았기 때문이에요. 사실 순수하게 당뇨만 있는 환자들은 혈당 조절하는 방법 자체는 굉장히 간단합니다. 제가 어떻게 심각했던 저희 어머니의 당뇨병을 코칭했는지 간략히 알려드리는 게 쉬운 예가 될 것 같네요. 


엄마가 당뇨를 처음 진단받았을 땐(2017, June) 이미 당화혈색소(HbA1c)는 최대 수치인 12%(정상수치 6% 미만)였고 식후 혈당은 400 이상까지 치솟는 심각한 상황이었습니다. 다행히 엄마가 침착하게 제 설명을 듣고 코칭대로 잘 따라와 주셔서 진단 1개월 뒤에 혈당강하제를 끊을 수 있었고, 진단 뒤 1년 안도 안돼서 당화혈색소(HbA1c) 6.3%(당뇨 전 단계 수치), 식후 혈당은 120~180까지 내려왔습니다. 

이제 엄마의 HbA1c 수치가 정상인 6% 밑으로 접어드는 게 얼마 남지 않았는데요. 그래서 오늘 제가 리뷰할 연구는 얼마 남지 않은 이 '당화혈색소(HbA1c)를 내리는데 도움을 주는 천연식품인 맥주효모'에 대해 알아본 뉴트리션팩츠의 영상입니다. 


당뇨에 좋은 맥주효모(Brewers yeast), 여기서 주의할 점? 맥주효모의 효과는 맥주로 대체 가능하지 않습니다!!!

1854년에 발행된 영국 의학 저널에 사례 보고는 매일 맥주효모(Brewers yeast)를  2-3 티스푼 먹으면 6주 이내에 당뇨병이 나아진다고 보고했습니다. 이는 하루에 겨우 40원어치밖에 들지 않는 저렴하고 실용적인 방법이죠. 그럼 왜 이 주장을 실제 실험으로 입증하는데 150년이 더 걸렸을까요? 

제약 업계는 맥주효모에서 발견되는 포도당 내성 인자(Glucose Tolerance Factor)를 발견하는 데 몇십 년 동안 고생했는데요, 제약 회사 주주들이 하루에 40원으로 특효를 주는 이런 알약 치료를 좋아할 리가 없겠죠. ^^

아무튼, 84명의 당뇨환자를 대상으로 3개월간 무작위 이중맹검 대조 실험을 해 본 결과, 매일 반 티스푼만큼 맥주효모를 먹은 그룹은 공복 혈당과 당화혈색소(HbA1c) 수치가 아래와 같이 엄청나게 감소했습니다. 게다가, 인슐린 민감성(Insulin resistance)까지 증가했습니다. 굳굳!


초록색-맥주효모 먹은 그룹, 검은색-플라시보 그룹. 왼쪽부터 차례대로 공복 혈당, 당화혈색소, 인슐린 민감성 수치


이 연구에서 위약을 먹은 그룹의 당화혈색소는 9%로 시작해 3개월 뒤에도 전혀 변화가 없었지만 매일 반 티스푼의 맥주효모를 먹은 그룹의 수치는 9%에서 8%으로 떨어졌습니다. 당뇨의 완치는 아니지만 3개월 안에 별다른 식이조절 없이도 당화혈색소를 1%나 떨어트린 것은 굉장한 효과입니다. 

이런 포도당 내성의 효과는 맥주 효모 속의 크롬(Chromium) 때문이라 알려져 있는데요, 주목한 점은 크롬만 추출한 크롬 보충제는 아이러니하게도 같은 효과를 주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러니 비싼 보충제에 돈 쓰지 말고 저렴하고 실용적인 맥주 효모를 직접 섭취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하루에 반 티스푼의 맥주효모 가루로 당뇨, 고혈압, 체중조절까지 
잡을 수 있다니 가성비 좋은 자연식품으로 인정합니다.


특히 맥주효모 속의 특별한 섬유소인 베타글루칸(β-glucan)은 체중 감량과 혈압을 내리는 것 같은 다른 순기능들도 있습니다. 이같이 유효한 효과를 주는 보충제 속 베타 글루칸의 양은 맥주 효모 2~3 티스푼과 동일하다고 하니 굳이 보충제로 먹지 않고 맥주효모 가루로 섭취하셔도 됩니다. 저도 이 영상 덕분에 맥주효모의 효과에 대해 알게 되어서 당뇨인 엄마와 고혈압인 아빠가 같이 드실 수 있게 바로 주문했답니다. 

자, 마지막으로 우리 엄마가 당뇨약 끊는 방법인 '혈당피크 없는 식사법'에 대해 간단히 알려드리겠습니다. 먼저 당뇨의 원인이 되었던 해로운 음식들과 과감하게 이별해야 합니다. 식습관을 고치지 않으면 절대 약을 끊을 수 없습니다. 혈당을 급격히 오르게 하는 흰밥, 설탕, 화학조미료, 가공식품을 완전히 끊고 정제하지 않은 자연식품(Whole Food)과 채소 위주의 식이(Plant-Based diet)인 자연식물식(WFPB)을 하셔야 합니다. 물론 육류까지는 제외시키는 것이 최고의 건강식단이지만, 육류와 생선은 혈당을 급격하게 올리지는 않기 때문에 먹을지 안 먹을지는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고기와 생선은 조금씩 드시지만 가공식품과 하얀색 가루들은 완전히 끊었습니다. 


이런 식단으로 바꾸면 당연히 혈당 오를 일이 없기 때문에 계속 혈당강하제를 먹는 것이 오히려 저혈당의 위험을 부를 수 있습니다. 식단 조절 초반에는 혈당강하제를 먹더라도 점차 식후 혈당이 얼마나 오르는지 체크하면서 혈당강하제의 용량을 점진적으로 줄여 나가면 부작용 없이 약을 끊을 수 있습니다. 아래와 같은 순서로 식사하시면 같은 음식을 먹더라도 혈당이 30%까지 덜 오를 수 있습니다중간에 2,3,4번 순서는 바뀌어도 크게 상관없지만 1번과 5번은 반드시 지켜주는 게 핵심입니다.


1.샐러드/야채반찬 

2.과일 

3.단백질(콩, 두부 또는 육류) 

4.탄수화물(현미밥, 고구마 등) 

5.견과류


이 정보의 모든 근거와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첨부된 뉴트리션팩츠 영상 속 논문들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혈당피크 없는 식사 하시고 건강하세요 :)   

Benefits of Brewers Yeast for Diabetes (한국어 자막 있어요!)




이 글은 생활습관의학을 선두 하는 뉴트리션팩츠(https://nutritionfacts.org)에서 제공하는 과학적인 근거에 기반하여 작성된 내용입니다. 뉴트리션팩츠는 닥터 그레거가 설립한 기업의 광고와 후원이 전혀 없는 비영리적 기관으로써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지원한 자원봉사자들과 20명의 연구원들에 의해 유지되고 있습니다. 상업적인 광고기사나 기업의 후원으로 발표된 논문들을 걸러낸 이런 투명한 건강정보들이 우리가 최우선적으로 접해야 하는 건강에 대한 진실입니다. 저는 수년간 헬스케어 업계에 종사한 의료인으로서 현재 뉴트리션팩츠에서 한국어 번역 자원봉사중인 라이프스타일 코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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