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힐링식단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힐링씨티 Jan 17. 2019

유방암 유발 음식과 예방 음식 (Feat. 전립선암)

당신이 계란을 피해야하는 또 다른 이유

최근에 제 주변 한 의사 선생님께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불과 20년 전만 해도 한국의 유방암 환자들은 정말 드물었는데 최근에는 그 발병률이 드라마틱하게 올라간 건 둘째 치고, 그 발병 시기가 점점 낮아져 30대 여성들도 많이 보게 된다며 유감을 표하셨죠. 실제로 통계청 결과를 찾아보면 무섭게 증가하고 있는 유방암 발병률 그래프를 볼 수 있습니다. 급격하게 증가하는 암종은 단지 유방암뿐인 건 아니지만요.

여성의 성적 매력의 상징이기이도 한 가슴이기에 그 상실감이 여성에게 미치는 심리적 영향도 막대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유방암의 유발에 악영향을 미치는 음식과 반대로 유방암을 예방하는 음식'에 대해 알아본 뉴트리션팩츠 영상 두 편을 리뷰해봤습니다.

Eggs and Breast Cancer(한국어 자막 있어요!)
동물성 지방과 식이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것은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고 암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미국의 한 연구 결과는 위와 같은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이 연구는 과도한 콜레스테롤 섭취와 모든 암종 사이의 상관관계는 발견하지 못했는데요. 즉, 과다 콜레스테롤 섭취가 위암, 대장암, 직장암, 췌장암, 폐암, 유방암, 신장암, 방광암 그리고 비호지킨 림프종이라고 불리는 골수암과는 유의한 연관성이 있었지만 전립선암과 관련은 없었습니다. But! 전립선암과 계란에 대한 다른 연구결과를 보면, 계란이 환자들의 식이에서 콜레스테롤의 주요 섭취 원천 중 하나였습니다. 15가지 전향적 코호트 연구 분석에 따르면, 매일 반 개 이상의 계란(25g)을 먹은 사람과 매주 반 이하의 계란을 먹은 사람을 비교하니 매일 평균 반개의 계란을 먹은 사람들이 치명적으로 진행하는 전립선암 발생 위험이 14%나 증가했습니다.  계란에는 많은 양의 콜린이 들어있고 이는 즉 나쁜 장내 세균이 독성 TMAO로 변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이 내용은 지난주 "계란은 완전식품일까? 발암식품일까?" 편에서 자세히 다뤘었죠.



당연히 계란을 더 많이 먹을수록 암 발생의 위험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관찰됩니다. 일주일에 5개의 계란을 먹은 사람은 치명적인 전립선암의 위험을 47%까지 증가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결과는 치명적인 전립선암의 경우에 국한됩니다. 계란과 일반적인 전립선암 사이의 관계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전립선암 발병은 꼭 콜레스테롤 때문만은 아닙니다. 많은 양의 산화된 콜레스테롤이 암세포의 급속한 증식과 성장을 돕지만, 콜린과 동물성 단백질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이 모든 요소들이 계란 섭취와 유방암, 난소암, 전립선암의 위험과 연결될 수도 있습니다. 전립선암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대부분 전체 전립선을 제거함으로써 다시 암이 발생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 안타까운 현재 주요 치료법인데요, 그들이 평소 무엇을 먹고 있는지 보니, 공통적으로 계란을 아주 많이 섭취하는데 거의 매일 한 개씩 먹었다고 합니다. 계란이 완전식품이니 하루 한 개씩 굳이 챙겨 먹으라는 의견과는 상반되는 결과입니다. 물론, 누구의 말을 믿을지는 각자의 선택에 달렸습니다. 


자, 전립선암 토크는 여기까지 하고 오늘의 진짜 주제인 유방암으로 넘어가겠습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일주일에 약 5개의 이상의 계란을 섭취하는 사람의 유방암 위험률은 크게 증가한다고 보고되었습니다. 그래서 13개의 유방암 관련 전향적 연구를 모아 메타분석을 해본 결과, 모든 연구를 합치더라도 결론은 바뀌지 않습니다. 


계란 섭취는 유방암 발병 위험 증가와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계란 한 개는 과거에 하루 콜레스테롤 섭취제한량이었던 300mg을 40%나 초과하는데요, 현재는 미국 국립 과학 아카데미 학회에서 권고한 대로 기존 섭취제한량 300mg보다 훨씬 철저하게 콜레스테롤 제한을 강화시키는 가이드라인을 만들었습니다. 식이 콜레스테롤을 최대한 적게 먹는 것이 좋다는 말이죠. 그리고 계란은 난소암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으며 또한 고온에서 튀길 때 발생되는 발암성 화학물질인 헤테로사이클릭아민(Heterocyclic Amine)의 공급원이 될 수 있습니다. 연구진은 계란의 높은 콜레스테롤 함량이 난소암과 상관관계를 설명할 수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또한 콜레스테롤이 과도한 음식을 많이 먹으면 독성 담즙산이 증가하여 대장암과 폐암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일주일에 단 몇 개의 계란조차도 대장암의 위험을 19% 더 높이며, 일주일에 세 개 이상의 계란 섭취는 대장암 발생률을 71%까지 높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계란이 유방암을 비롯한 각종 암에 발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그렇다면 반대로 유방암을 예방하는 착한 음식도 있을까요? 네, 있고 말고요. 그 착한 음식은 바로 대두/매주콩(Soy bean) 입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되는데요, 대두와 각종 콩 속에 많이 포함된 제니스테인(Genistein)과 같은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에스트로겐 차단제 역할을 하면서 유방암을 예방합니다. 참고로, 콩은 또한 전립선암 예방 효과도 있다고 하네요. 


실제로 콩을 잘 먹지 않는 미국 텍사스 여성들에게 두유를 먹게 한 실험 결과, 혈류를 순환하는 에스트로겐 수치가 반으로 줄어들었습니다. 혈류 속 증가된 에스트로겐 수치는 유방암 위험의 지표입니다. 이 결과는 콩을 많이 먹는 중국인과 일본인 여성의 유방암 비율이 낮은 이유를 부연 설명합니다. 마지막으로, 놀라운 사실은 에스트로겐 수치는 두유 섭취 중단 후에도 1~ 2개월 정도 지속되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암 예방을 위해 매일 콩에 집착할 필요는 없고, 주기적으로 챙겨 먹으시면 좋겠네요위 정보의 모든 근거와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 첨부된 뉴트리션팩츠 영상 속 논문들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콩 잘 챙겨 먹고, 건강하세요 :) 


How to Block Breast Cancer's Estrogen-Producing Enzymes(한글 자막 없어요ㅠ)




이 글은 생활습관의학을 선두 하는 뉴트리션팩츠(https://nutritionfacts.org)에서 제공하는 과학적인 근거에 기반하여 작성된 내용입니다. 뉴트리션팩츠는 닥터 그레거가 설립한 기업의 광고와 후원이 전혀 없는 비영리적 기관으로써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지원한 자원봉사자들과 20명의 연구원들에 의해 유지되고 있습니다. 상업적인 광고기사나 기업의 후원으로 발표된 논문들을 걸러낸 이런 투명한 건강정보들이 우리가 최우선적으로 접해야 하는 건강에 대한 진실입니다. 저는 수년간 헬스케어 업계에 종사한 의료인으로서 현재 뉴트리션팩츠에서 한국어 번역 자원봉사중인 라이프스타일 코치입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