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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혁남 Dec 03. 2019

나는 건선 환자다.

당신도 겪고 있을지 모를 이야기.

나는 2010년 초에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인 “건선” 이 발병했다.

맨 처음에는 발톱이 두꺼워지기에 무좀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발톱뿐만 아니라 손톱에도 문제가 생겼다. 처음에는 별로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어차피 생활에 큰 지장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 사람들이 손발톱을 유심히 보지도 않았기에 개의치 않았다.

2014년 두피건선 사진, 지금은 이것보다 더 심해졌다.
2014년 손톱건선 사진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두피가 가려워지기 시작했다. 피부과에서 지루성 피부염이라는 진단을 받고, 스테로이드성 약을 몇 주 먹었다. 하지만 약의 효과는 먹을 때뿐이었다. 내 두피는 계속 붉어져 갔고, 머릿속에서는 끊임없이 하얀색 각질이 떨어졌다. 2011년 건선이라는 병명을 알기 전까지, 내가 [자가면역질환]을 앓고 있는지 조차도 몰랐다.


 만성질환이라는 말에 겁이 덜컥 났다.

 "평생 약을 달고 살아야 하나? 이런 불편함을 계속 견뎌야 한다고? "

 일단 건선이라는 병명을 부정했다.

 "내가 건선 일리 없어! 혹 다른 병이겠지"

 하지만 결국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부정을 거쳐 인정 단계에 오니, 어떻게든 이 병을 고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병을 고치기 위해 많은 돈과 노력을 쏟아부었다. 한약도 먹어 보고, 약물 치료도 받아 보고, 심지어 교회 목사님께 안수기도도 받아보았다. 하지만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다.

우리의 몸을 좀먹고 있는 가공식품과 패스트푸드

긴 시간이 지난 후, 이 병은 나의 잘못된 식습관 때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병을 고치기 위해 많은 글을 읽고, 자료를 조사하고, 강의를 들었다. 그리고 결국 건선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식습관을 바꿔야 한다!" 라는 결론을 얻었다.

 You are what you eat.

 가공식품과 패스트푸드가 몸에 안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몸에 얼마나 악영향을 미치는지 정확히 모를 것이다. 나는 건선이라는 병을 통해 건강과 음식의 상관관계를 알게 되었다.


앞으로 나는 건선을 치유하기 위해 생활습관을 바꿀 예정이다.

떤 약물의 도움 없이 음식을 통해 건선을 자연 치유할 것이다. 물론 식단 조절이 건선 치료의 핵심이지만, 식습관을 포함한 생활습관 전체를 바꿀 예정이다. 앞으로 나의 치료 일지를 여기에 올리겠다. 나와 같은 고통을 겪는 이들이 이 글을 보고 완치에 대한 희망을 얻어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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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째. 고추장에도 인공화합물이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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