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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혁남 Dec 27. 2019

18일째. 불안하다.

20191202 (월)

건선 치료 일지


자연식물식 식단

오전 07:43 그린스무디 반잔, 단감 1개

오전 11:00 바나나 1개
오전 11:30 바나나 1개
오후 02:48 바나나 2개
오후 05:20 그린스무디 1잔, 바나나 1개
오후 05:45 고구마 1개


운동

오늘은 스쿼트와 점핑잭을 180개씩 했다.
유튜브를 보며 어깨 재활운동계속하고 있다.


일상 & 잡담

닥터스톱이다.

어깨 통증으로 푸시업(팔굽혀펴기)과 풀업(턱걸이)을 금지당했다.

얼마 전에서야 운동에 대한 성과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는데, 의사의 권유로 멈춰야 하니 초조하기 그지없다.

힘들게 올라간 계단을 억지로 내려가는 기분이다.

특히 완전한 풀업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기에, 성공을 목전에 둔 지금 그만둔다는 것이 너무도 안타깝다.

빠른 재활을 위해 유튜브를 보며 운동을 하고 있지만, 진전이 보이질 않으니 올바르게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인생도 비슷하다. 홀로 여기저기를 헤매고 있다.

처음 대기업을 나와 스타트업에 뛰어들 때만 해도 자신만만했다. 뭐든지 해낼 수 있을 것같았는데, 3년이 지 지금 눈에 띄는 성과가 없.


건선 완치에 대한 희망도 옅어지고 있다. 꾸준히 하면 변화를 볼 수 있을 것 같지만,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지 알 수 없다. 마치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을 지나가고 있는 듯하다. 예전처럼 이번에도 내가 지쳐 중도에 포기하진 않을까 걱정이다.


오늘도 불안한 하루가 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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