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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생러닝 Jan 17. 2022

웬, 왠, 데, 대, 메고, 매고

한국어 바로 알고 쓰기


웬, 왠, 데, 대, 메고, 매고

이제 헷갈리지 마세요.

'매다'는 '끈의 두 끝을 엇걸고 잡아당기어 풀어지지 아니하게 마디를 만들다.'라는 뜻으로 쓰인다.

  - 넥타이를 목에 매다.

  - 운동화 끈을 매다.

  - 리본을 매다.

  - 나무에 그네를 매다.


'메다'는 '어깨에 걸치거나 올려놓다.'의 뜻으로 쓰인다.

  - 가방을 메고 학교에 가다.

  - 어린이는 나라의 장래를 메고 나갈 우리의 미래이다.

  - 총을 메고 전쟁터에 나가다.


"오늘 저녁엔 아이에게 운동화 끈 매는 법을 알려주고, 가방도 똑바로 메고 다니라고 말해줘야겠어요."



'데, 대'

표준 발음법에 따르면 ‘ㅔ’ 발음과 ‘ㅐ’ 발음을 구별하게 되어 있다. 그러나 서울 토박이 중에서도 ‘ㅔ’ 발음과 ‘ㅐ’ 발음을 똑똑히 구별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특히 ‘ㅔ’와 ‘ㅐ’가 단어의 첫음절이 아닐 때에는 더욱 그렇다. 이런 발음상의 어려움 때문인지 요즘 들어 ‘-데’와 ‘-대’를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데’와 ‘-대’의 의미와 용법을 분명히 인식하면 발음상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 둘을 훌륭히 구별할 수 있다.


(1) (어제 보니까) 혜정이가 참 예쁘데.

(2) (사람들이 그러는데) 혜정이가 참 예쁘대.


(1)은 ‘-데’가 쓰인 예이고 (2)는 ‘-대’가 쓰인 예인데 그 뜻이 무척 다르다.

‘-데’는 화자가 직접 경험한 사실을 나중에 보고하듯이 말할 때 쓰이는 어미로서 “… 더라”와 같은 의미를 나타내는 데 비해 ‘-대’는 화자가 직접 경험한 사실이 아니라 남이 말한 내용을 간접적으로 전달할 때 쓰인다. 따라서 ‘-데’가 쓰인 예에는 (1)에서 보듯이 ‘어제 보니까’처럼 화자의 경험임을 나타내는 말이 더 붙을 수 있고 ‘-대’가 쓰인 예에는 (2)에서 보듯이 ‘사람들이 그러는데’처럼 남의 말임을 나타내는 말이 더 붙을 수 있다.



[출처: 국립국어원, KBS 한국어, 한글 맞춤법]



#한국어 #인생러닝 #맞춤법 #메고 #매고 #웬 #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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