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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생러닝 Feb 03. 2022

곤드레만드레

곤드레만드레

(부사) 술이나 잠에 몹시 취하여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몸을 못 가누는 모양. 

(유의어) 곤드레


(예문)

안방, 건넌방, 사랑 할 것 없이 모두 곤드레만드레 코를 골고 있을 것을 생각하니 딱하기도 하고 분하기도 한 것이다. <염상섭, 백구>


(알아보기)

농촌진흥청이 식재료로 선정한 곤드레는 토속적인 식물명 때문에 조금 억울했던 과거를 갖고 있다. 곤드레나물이라고 하면 질 낮아 보이는 식재료 같은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곤드레는 ‘고려 엉겅퀴’가 본명인 우리나라 자생식물이다. 도깨비엉겅퀴, 구멍이도 곤드레의 별칭이다. 한반도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으며 강한 생명력을 가졌다.


곤드레는 예로부터 구황작물로 활용했다. 보릿고개가 있던 과거 강원도 주민의 허기진 배를 채워주던 것이 바로 곤드레나물이었다. 곤드레 어린잎과 줄기를 밥에 섞으면 양이 부플려 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는데, 이것이 ‘곤드레밥’이다. 요즘은 곤드레가 웰빙 식품 대접을 받아 밥을 한가득 담은 돌솥에 곤드레나물 몇 개를 얹은 곤드레밥이 귀한 대접을 받는다.


‘만드레’가 무엇인지에 대해선 정설이 없다. 가장 유력한 것은 우리 선조가 여름에 열었던 행사 중 하나인 ‘만드리’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만드리는 7월 중순쯤 열렸던 풍년을 기원하는 의식인데, 이날 동네잔치가 열려 술에 거하게 취한 머슴과 소작농의 모습이 ‘만드레’로 표현됐다는 것이다. 만드레가 맨드라미에서 유래했다는 주장도 있다. 술에 취하면 맨드라미처럼 붉은 얼굴빛을 갖게 되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곤드레는 강원도에서 자생하는 식물로 정선과 평창의 특산물이다. 매년 5~6월에 채취해 식용으로 쓰는데, 맛이 담백하고 부드러우며 향이 독특한 것이 특징이다. [출처 식품의학칼럼니스트 박태균] 


'만드리'는 만도리의 전라도 사투리. 논농사는 일 년에 세 번 김매기를 하는데 마지막 세 번째 김매기를 말한다. 이날은 논농사 일이 다 끝나고 풍년을 기원하는 뜻에서 성대하게 마을축제를 열었는데 이 날은 논 주인이 얼굴과 몸 등에 논흙을 발라 누구인지 모르게 위장을 하고 그 집 소를 타고 논에서 집까지 행진을 하고 농악대와 마을 사람들이 뒤를 따랐으며 집 마당을 농악을 치며 몇 바뀌 돌면서 축하행사를 하고 행사가 끝나면, 주인집에서는 닭을 잡아 죽을 쑤어 온 동네 사람들이 마당에 모여 나누어 먹으며 한해의 풍년을 기원하는 잔치를 벌인 농사축제를 말한다.


[출처 표준국어대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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