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견 치료보다는 진단이 더 중요하다.
'오십견은 대표적인 어깨 질환 중 하나로, 또 다른 말로는 '동결견'이라고도 부른다.
'동결견'은 얼어붙은 어깨라는 뜻이다. (실제로 영어로 오십견을 Frozen shoulder라고 한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포스팅 참고-> 오십견(링크)
필독
오십견 이학적 검사
오십견 감별진단
오십견 진단필독
몸이 아플 때, 혹시 이런 행동을 하지 않는가?
▶ 우선 자신의 증상을 찾고, 그 증상과 비슷한 질병을 찾는다.
▶ 해당 질병의 치료법/관리법을 찾고 그것을 따라한다.
겉보기엔 정말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이는 행동이다.
그러나 이는 매우 '치명적인 실수'가 될 수 있음을 경고하고 싶다.
자 여기 갈림길이 있다.
이 갈림길들은 모두 철로 안에 위치하며, 비슷한 모양에, 비슷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 (적어도 처음 몇 미터는 확실히 그렇다.)
많은 사람들은 이 길의 종착지를 고려하지 않고 그냥 아무 길이나 선택한다.
이는 비슷한 증상의 질병을 찾아서 그 질병에 좋은 운동이나 스트레칭을 따라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어떤 길을 선택하든 처음에는 별 차이가 없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원래 목적지(완치)와는 거리가 점점 멀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해서 길을 잘못 선택하면 다시 돌아가야 하는 것 뿐만 아니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예시가 아니라 현실이다.
실제로 거북목이 있는 사람이 일자목에 좋은 운동을 열심히 하면 그 운동을 한 만큼 치료 기간이 길어진다.
차라리 이 갈림길에서 멈춰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면 오히려 좋았을 것이다.
최소한 이 경우에는 되돌아 오는 비용과 시간은 지불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원하는 종착지(완치)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가이드(의사)가 필요하다.
물론 가이드가 필요한 것과 별개로 여러분들이 이 글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좋은 가이드를 구하기 위해
여행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알고 가이드를 구하는 것과, 아무것도 모르고 가이드를 구하는 것
(비교하면 금방 답이 나올 것이다.)
인터넷에 떠도는 건강 정보를 함부로 따라하지 않기 위해
네이버에 있는 광고성 블로그를 믿고 맛집을 찾은 적이 있는가? 그리고 후회한 적 있는가?
(적어도 후회할 짓은 하지 말자.)
오십견 진단을 위해서 오십견 증상을 모두 체크한다.
첫 번째
▶ 중립 자세에서 어깨 외회전 검사
▷ 이렇게 몸으로 감싸서 뒤쪽의 견갑골을 고정하고, 팔로는 앞쪽의 오훼돌기를 고정해서 오십견이 의심되는 팔의 유연성을 검사한다.
▷ 오십견이 있다면 정상 쪽에 비해 50% 이상 움직임이 제한되거나 30도 이하의 외회전이 나타난다.
두 번째
▶ 중립 자세에서 어깨 외전 검사
▷ 한 쪽 손으로는 쇄골과 견갑골을 잡아서 고정하고, 나머지 한쪽 손으로는 팔꿈치를 잡고 어깨를 외전 시킨다.
▷ 오십견이 있다면 정상 쪽에 비해 25%이상 움직임이 제한된다.
세 번째
▶ 중립 자세에서 어깨 굴곡 검사
▷ 한 쪽 손으로는 쇄골과 견갑골을 잡아서 고정하고, 나머지 한쪽 손으로는 팔꿈치를 잡고 어깨를 굴곡 시킨다.
▷ 오십견이 있다면 정상 쪽에 비해 25%이상 움직임이 제한된다.
오십견 감별진단은 오십견과 비슷한 증상을 가졌지만, 전혀 다른 질병들을 검토해서 해당 질병이 정말 오십견인지 확인하는 진단이다.
예를 들면 오십견이 있으면 어깨가 뻣뻣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 증상은 오십견 뿐만 아니라 어깨 관절염이나 회전근개 염증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어깨 관절염과 오십견 둘 다 능동적인 어깨의 외전과 외회전을 제한하지만, 어깨 관절염의 경우 수동적인 움직임은 제한하지 않는다.
또한 어깨 관절염의 경우 어깨 굴곡이 제일 심하게 제한되는 반면, 오십견에서는 어깨 굴곡이 제일 적게 제한된다.
다시 말해서, 억지로 팔을 움직이게 했을 때 움직인다면 오십견이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어깨를 굴곡 했을 때(앞으로 들어 올릴 때) 가장 불편하다면 어깨 관절염일 가능성이 높다.
만약 억지로 팔을 들어 올릴 수 없고, 어깨를 앞으로 들어 올릴 때 그나마 편하다면 오십견일 가능성이 높다.
활액낭염은 오십견과 매우 증상이 유사한데, 유일한 차이점은 활액낭염의 경우 팔을 억지로 움직이게 했을 때 통증이 심하기는 해도 꽤 많이 움직인다는 것이다. (물론 완전히 자유롭게 움직이지는 못한다.)
반면 오십견은 팔을 억지로 움직이게 했을 때 많이 움직일 수 없다.
파르소니지 터너 증후군은 상완신경총의 염증에 의해 생긴 증후군으로, 마찬가지로 팔이 굉장히 뻣뻣해지게 되는데, 오십견과 다른 점은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고, 통증이 오십견보다 훨씬 빠르게 가라앉는다는 것이다. (오십견의 경우 회복까지 짧아도 6개월은 걸린다.)
즉, 팔도 뻣뻣하고, 손이 저리다면 파르소니지 터너 증후군일 가능성이 있다.
회전근개 병변 또한 오십견의 증상과 유사한데, 두 질병의 차이점은 오십견은 움직임의 제한이 '관절낭 패턴'으로 나타난 다는 것이고, 회전근개 병변은 '비관절낭 패턴'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관절낭 패턴은 정해진 패턴대로 뻣뻣해지는 패턴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즉 오십견은 어깨 외회전이 제일 뻣뻣하고, 외전은 덜 뻣뻣하고, 내회전은 제일 덜 뻣뻣하지만,
회전근개 병변의 경우 이 패턴이 일정하지 않다. (내회전이 제일 뻣뻣 할수도, 외전이 제일 뻣뻣 할수도 있다.)
어깨 후방 탈구 또한 오십견의 증상과 유사하지만, 가장 큰 차이점은 어깨 후방 탈구는 외상 병력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또한 어깨가 후방으로 탈구되면, 팔을 완전히 회외시키고 어깨를 굴곡시키는 자세를 할 수 없다.
(손바닥이 하늘을 향하도록)
즉 어깨 부상 경험이 존재하고 팔을 완전히 회외시킨 상태에서 어깨를 굴곡시키는 게 안되면 오십견이 아니라 어깨 후방 탈구일 가능성이 높다.
오십견의 진단은 이 모든 것들을 고려해서 진행한다.
첫 번째로 오십견의 증상 여부를 확인하고
두 번째로 오십견과 비슷한 증상을 가진 질병들을 가지고 있지 않은지 확인한다.
이 때 오십견의 증상이 존재하고, 오십견과 비슷한 증상을 가진 질병들이 없다면 이는 오십견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