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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힐팁 Jun 05. 2018

파킨슨병‧치매 신호, 심한 ‘잠꼬대’

특징과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할 때



파킨슨병치매 신호심한 잠꼬대’ 

특징과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할 때 


잠자는 도중 혼잣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함께 자던 사람은 깜짝 놀라기도 하고, 대화를 시도하며 재밌어하기도 합니다. 잠꼬대 중 팔‧다리를 허우적대며 몸을 심하게 움직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자주 나타나는 심한 잠꼬대는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닙니다. 특히 노인에게는 파킨슨병‧치매 같은 퇴행성 뇌 질환의 위험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잠꼬대 특징과 증상이 심해서 검사가 필요할 수 있는 경우를 알아보겠습니다.     


잠꼬대 


잠꼬대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수면 중 행동입니다. 자는 도중 웅얼웅얼 말을 하고, 소리를 지릅니다. 잠꼬대와 함께 몸을 뒤척이다가 팔과 다리를 허우적대기도 합니다. 이런 잠꼬대는 수면의 단계 중 꿈을 꾸는 렘수면 단계에서 나타납니다. 노인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특징을 보입니다. 


※잠꼬대가 발생하는 시기 


잠꼬대가 왜 발생하는지 알려면 잠의 과정을 이해해야 합니다. 잠은 크게 렘(REM)수면과 난렘(Non-REM)수면이 반복되면서 진행됩니다. 

렘수면(REM‧Rapid Eye Movement)은 눈동자가 빨리 움직인다는 뜻입니다. 잠꼬대는 렘수면 단계에서 일어납니다. 난렘수면(Non-REM)은 눈동자 움직임이 없다는 의미입니다. 잠자는 동안 이 두 가지 수면 단계가 4~5회 반복합니다.   


*난렘(Non-REM)수면

-전체 수면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근육과 뼈 계통, 소화기관, 심장 등의 신체 피로를 풀어줍니다.  


*렘(REM)수면

- 수면의 20~25%를 차지합니다. 

- 꿈을 꾸기 때문에 ‘꿈 수면’이라고도 부릅니다. 

- 눈과 호흡근육을 제외한 팔∙다리 근육이 마비돼 몸을 움직일 수 없습니다.

- 집중력‧기억력‧감정조절 등 정신적인 피로를 풀어줍니다. 


잠꼬대 일으키는 ‘렘수면 행동장애’ 


렘수면 단계에서는 꿈을 꾸기 때문에 뇌는 활성화되지만, 팔‧다리 근육은 마비됩니다. 신체가 잠시 마비되는 이유는 잠자는 도중 꿈의 내용을 실천하다 다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체 마비가 가능한 것은 뇌의 가장 아랫부분인 뇌간이 몸의 움직임을 중단시키는 신호를 보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렘수면 중 뇌간의 운동마비 조절 부위에 문제가 생기면 잠꼬대를 하거나, 팔‧다리를 움직일 수 있습니다. 이를 ‘렘수면 행동장애’라고 합니다. 

결국 잠꼬대가 뇌간에 문제가 있는 렘수면 행동 장애와 관련 있고, 파킨슨병도 뇌간의 흑질 문제로 나타나기 때문에 노인성 잠꼬대를 파킨슨병‧치매 같은 퇴행성 뇌질환의 전조 증상으로 보는 것입니다. 


렘수면 행동장애 50% 치매‧파킨슨병으로 발전  


캐나다 맥길대 연구진이 12년간 렘수면 행동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을 연구했습니다. 그 결과 약 50%가 치매나 파킨슨병 같은 퇴행성 뇌질환으로 발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렘수면 행동장애 특징

  

-노인에게서 많이 발생합니다.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많이 나타납니다. 


※치매


치매는 뇌의 신경세포가 손상돼 인지기능 장애가 나타나는 신경 퇴행성 뇌질환입니다. 치매는 하나의 질환을 의미하지 않으며,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한 뇌손상에 의해 기억력‧인지기능 등 여러 인지기능 장애가 생겨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없는 상태를 뜻합니다.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 질환은 많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알츠하이머병, 혈관성 치매, 루이체 치매입니다. 


※파킨슨병

파킨슨병도 대표적인 신경 퇴행성 뇌 질환 중 하나입니다. 파킨슨병은 뇌간 흑질에 있는 도파민 분비 신경세포가 점차 줄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도파민은 뇌의 신경세포에서 만들어지는 물질로, 세포와 세포 간에 신호를 전달하는데 이용되는 신경 전달 물질 중 하나입니다. 파킨슨병이 있으면 신체 떨림, 경직, 운동 느림, 자세 불안정 등의 특징을 보입니다. 파킨슨병도 치매와 관련 있습니다. 


잠꼬대 등 렘수면 행동장애가 심하면 


수면 중 잠꼬대나 몸 뒤척임이 많은 렘수면 행동장애가 추측되면 다치는 것을 줄이기 위해 잠자리를 정리해야 합니다. 잘 때 행동이 크면 침대보다 바닥에서 잡니다. 또 잠자리 근처에 깨지는 물건이 있으면 치웁니다. 렘수면 행동장애가 심하면 정확한 진단을 위해 수면다원검사 등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잠꼬대 검사가 필요할 수 있을 때  

-심한 잠꼬대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나타날 때 

-자면서 거친 말과 욕설을 하고 소리를 지를 때 

-자면서 손을 휘젓고 발길질을 하는 등 몸을 심하게 움직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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