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핵‧치열‧치루 증상과 관리법
항문은 음식이 식도‧위‧소장‧대장을 거쳐서 신체 밖으로 배출되는 마지막 관문입니다. 항문에도 여러 가지 질환이 발생합니다. 흔히 치질로 알려진 치핵이 가장 많고, 치열과 치루라는 병도 있습니다. 항문질환은 증상이 의심될 때 초기에 치료 받아야 결과가 좋습니다. 항문질환의 주요 증상과 관리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치핵
치핵은 2016년 기준 한 해 약 61만 명의 환자가 발생할 정도로 흔한 질환입니다. 남성은 60‧70대 고령, 여성은 20‧30대 젊은 환자 비율이 높습니다.
항문 끝의 3~4cm 부위인 항문관 안에는 배변을 할 때 충격을 완화해 주는 혈관과 조직들이 있습니다. 배변 시 항문이 늘어날 때와 변이 지나갈 때 완충 역할을 해서 ‘쿠션’이라고도 부릅니다.
치핵은 이런 항문 주변 혈관이 부풀어 오르고, 조직들이 늘어져서 덩어리를 이루어 항문 안팎으로 돌출되거나 출혈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치핵 종류
-치상선 기준으로 항문 안쪽으로 치핵이 생기면 ‘내치핵’
-치상선 기준으로 항문 밖으로 생기면 ‘외치핵’
*치상선은 항문 안쪽으로 1.5cm 지점에 있는 톱니모양 조직입니다. 내치핵과 외치핵이 동시에 나타나기도 합니다.
※치핵 주요 증상
*내치핵
-출혈
-피떡(혈전)이 형성돼 괴사 된 경우 통증 발생
-변을 볼 때 치상선 위쪽의 말랑말랑한 점막 조직이 항문 밖으로 밀려나오는 탈항
-앉아 있을 때 항문 주변의 불편함
-배변 후 화장지나 변기, 대변 등에 선홍색 피가 비침
*외치핵
-출혈로 피떡이 생기면 극심한 통증 발생
-항문 주변의 가려움증
-앉아 있을 때 항문 주변의 불편함
-배변 후 화장지나 변기, 대변 등에 선홍색 피가 비침
-외치핵이 커지면서 늘어난 피부가 항문 밖으로 만져지는 췌피 발생
※치핵 정도에 따른 구분
1도 치핵 : 부푼 혈관이 항문관 안쪽으로 돌출하며, 가끔 출혈 동반
2도 치핵 : 항문 입구로 치핵이 내려왔다가 배변을 마치면 저절로 들어감
3도 치핵 : 항문 입구로 치핵이 자주 빠져나오고 안으로 밀어 넣어야 들어감
4도 치핵 : 치핵이 들어가지 않고, 괴사와 통증 발생
※치핵 발생에 영향을 주는 요인
-항문주변 혈관을 확장시키는 잦은 음주
-화장실에서 오래 앉아 있는 습관
-섬유질이 적고, 동물성 단백질이 많은 식사 습관
-만성 변비와 딱딱한 대변
-고령, 임신, 가족력
-다이어트에 따른 변비와 딱딱한 대변
-스트레스
치열
항문 입구에서 항문 안쪽 치상선에 이르는 항문관 부위가 찢어지는 상태입니다. 대부분 딱딱한 변을 볼 때 항문관이 직접 손상을 받아 찢어집니다. 항문 속 괄약근이 비정상적으로 지나치게 수축하면 만성화됩니다. 상처가 발생한 후에는 항문 궤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치열 주요 증상
-배변 시 날카롭고 찌르는 듯한 통증
-배변 후 휴지로 닦을 때 피가 휴지나 변에 묻어나옴
-묻어나온 피는 밝은 선홍색
-배변 후 심한 항문 경련 지속
치루
항문선의 안쪽과 항문 바깥쪽 피부 사이에 터널이 생겨 구멍으로 분비물이 나오는 질환입니다. 항문 주변의 만성적인 농양, 항문선의 염증이 만성화돼 항문선 안쪽과 항문 바깥쪽 피부 사이에 터널이 만들어집니다. 이외에 외상, 치열, 결핵, 크론병 같은 장염, 암이 있을 때도 나타납니다. 드물지만 치루를 방치하면 항문암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치루 증상
-지속적으로 속옷에 묻는 고름 같은 분비물
-항문 주위의 피부자극, 불편감
-치루 구멍이 막히면 붓고, 열이 나며, 통증 발생
항문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는 방법
항문질환은 증상이 있을 때 빨리 치료 받아야 결과가 좋습니다. 1‧2도 치핵은 배변습관 교정, 약물치료 등 수술 없이 치료 가능합니다. 3‧4도 치핵과 치루, 오래된 치열은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음주량을 줄인다.
-변기에 5분 이상 앉아있지 않는다.
-변비가 생기지 않도록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한다.
-물을 충분히 마신다.
-장시간 앉아서 근무할 때 일어서서 휴식시간을 갖는다.
-차가운 장소에 앉는 것 피한다.
-가능하면 배변 후 비데나 샤워기로 항문을 씻는다.
-규칙적인 배변습관을 갖는다.
-변의가 느껴지면 참지 말고 즉시 배변한다.
-치핵 증상이 있으면 쪼그리고 앉거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것을 피한다.
-항문질환 치료 후에는 미지근한 물로 좌욕을 꾸준히 한다.
-규칙적으로 운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