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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힐팁 Sep 26. 2022

수면제‧수면유도제 함부로 복용하면

수면무호흡증 & 심‧뇌혈관 질환자 큰 위험


수면제‧수면유도제 함부로 복용하면 

수면무호흡증 & 심‧뇌혈관 질환자 큰 위험 


※ 잘못된 수면제 & 수면유도제 복용 습관

“잠이 안 와서”

“우울해서”

“홧김에”


※ 한 밤의 불청객 ‘불면증’ 

-발병 원인이 심리‧육체적으로 매우 다양하고 복합적

-원인 진단 없이 수면제‧수면유도제 복용은 근본적 해결책 아냐

-초기 수면리듬 장애가 있거나 불안한 경우 단 기간 복용 권장 

-만성 불면증 등 장기간 수면장애 겪으면 정확한 진단이 우선


※ ‘수면제 vs 수면유도제’

① ‘수면제’ 특징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구매할 수 있다 

-주로 벤조다이아제핀 성분의 항불안제를 말한다

-신경안정제 역할을 해서 불안증을 치료한다 

-불안한 마음은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 형성을 억제해 불면증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수면제는 신경을 안정시키고 체온을 낮춰서 멜라토닌 분비를 돕고, 잠을 유도한다 


※ 벤조다이아제핀 계열 수면제 부작용

-점차 약물 의존도가 높아진다 

-얕은 수면만 유도해서 깊은 수면 단계에서 느끼는 개운함을 주지 못한다

-강제로 뇌파를 졸리게 만들기 때문에 장기 복용하면 기억력이 떨어진다 


② ‘수면유도제’ 특징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구매할 수 있다 

-비벤조다이아제핀 계열인 졸피뎀 성분이다 

-수면 유도 기능만 선택적으로 나타난다    

-기억력 감퇴 등 기존 수면제 부작용이 크게 줄었다

-꿈을 꾸는 단계까지 수면을 유도해서 자고 나면 개운하다 

-잠만 유도하고 신체에서 배출돼 상대적으로 수면제보다 안전하다


※ 졸피뎀 성분 수면유도제 부작용

-잠을 유도하는 약의 효과와 불면 증상이 충돌한다 

-몽유병과 잠결에 음식을 먹는 수면 중 섭식장애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자주 복용하면 약물 의존성이 높아져서 점차 복용량이 증가한다 

-성인 기준 하루 한알까지 복용가능한데, 2~3알로 늘려도 효과는 동일하고 부작용만 커진다


[Q&A] 의사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수면유도제’는 무엇인가요?

약국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는 수면유도제는 정통적인 수면유도제가 아닙니다. 대부분 졸음 부작용을 보이는 감기약 계열 약물입니다. 하지만 이런 수면유도제도 약이기 때문에 과도하게 복용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 수면제‧수면유도제 오남용이 위험한 경우 

-수면무호흡증 환자

-심‧뇌혈관 질환자

-다양한 만성질환이 있는 노년층 


※ 수면제‧수면유도제 복용 부작용의 도화선 ‘수면무호흡증’ 

-잘 때 기도가 좁아져서 호흡장애 발생  

-자면서 코‧입으로 숨 제대로 쉬지 못해 

-체내 산소 부족해져 일상생활에 걸림돌로 작용 

-심‧뇌혈관 질환 등 다양한 질환 발생 위험 증가


※ 수면무호흡증 종류

Ⅰ.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비만 & 비대한 편도‧혀가 기도 좁게해서 발생

-전체 수면무호흡증의 약 95% 차지

Ⅱ. 중추성 수면무호흡증

-호흡을 조절하는 뇌간이 뇌졸중‧감염 등으로 손상돼 발생

-드물게 나타나는 호흡장애 


※ 만성 불면증 환자 82% 수면호흡장애동반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팀 연구 결과)

-만성 불면증으로 수면제를 복용한 환자 584명(남성 305명, 여성 279명) 조사

-수면다원검사 시행한 결과 82%에서 수면호흡장애 동반하는 것으로 확인

-남녀 평균 시간당 ‘수면 호흡 방해 지수’는 각각 평균 22.2, 19.0으로 중간


* 수면 호흡 방해 지수

(30 이상 : 상 / 16~29 : 중 / 5∼15 : 하)

① 남성 불면증 환자

-상 23%

-중간 43%

-하 34%


② 여성 불면증 환자

-상 16%

-중 37%

-하 47%


[Check!] 수면무호흡증 환자, 절대 수면제‧수면유도제 복용하면 안 되는 이유 

수면제‧수면유도제를 복용하면 혈압‧호흡 기능이 떨어집니다. 이 상태에서 수면 중 호흡 문제가 있는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혈중 산소 포화도에 이상이 생기면 폐‧심장 기능이 더 저하돼서 위험할 수 있습니다. 수면제‧수면유도제의 호흡 억제 작용으로 수면무호흡증이 더욱 심해지고, 드물지만 사망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 수면 호흡 방해 지수가 중간 이상인 수면호흡장애 환자

   수면제‧수면유도제 복용하면  

1. 호흡 근육의 긴장도가 떨어진다 

2. 잠자는 중 숨을 쉬지 않는 무호흡 시간이 더 길어진다 

3. 호흡 기능이 점차 낮아져서 심한 저산소증이 나타날 수 있다

4. 심장‧뇌에도 산소와 혈액 공급이 감소한다

5. 심·뇌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Check!] 

노년층은 당뇨병‧고혈압 등 다양한 만성질환의 영향으로 심‧뇌 혈관에 문제가 있는 사례가 많습니다. 이 경우 수면제‧수면유도제를 무작정 복용하면 잠을 잘 때 호흡 기능이 떨어져서 기존 심‧뇌혈관 질환이 악화하거나 새롭게 발생해서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습니다. 심한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같은 수면 중 호흡장애는 심혈관 고위험자입니다. 


※ 수면무호흡증의 근본적인 해결법

   좁아진 기도 넓혀주는 ‘양압기 치료’

-미국 등 의료 선진국은 미국수면학회의 수면무호흡 치료 가이드에서 제시한 양압기(CPAP)만을 유일한 수면무호흡 치료로 인정

-양압기 이외에 다른 어떤 치료‧수술도 수면무호흡증에 따른 심혈관 장애 합병증 예방 효과 보고 없어

-5년 이상 양압기 치료 후 심혈관 장애 합병증 발생률 정상 수치로 낮아져

-양압기 사용 4개월 후 혈압까지 안정시키는 치료법도 양압기가 유일 


[Check!] 불면증? 수면무호흡증?

수면무호흡증이 지속하면 충분한 시간 수면을 취해도 개운치 않고,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스스로 수면무호흡증을 만성 불면증으로 착각해서 수면제‧수면유도제를 복용하거나 병원을 찾는 사례가 많아서 주의해야 합니다. 


※ 필요한 경우 수면제‧수면유도제 안전하게 복용하는 방법

-의사에게 진단‧처방을 받는다

-용법‧용량을 꼭 지켜서 복용한다

-초기 수면리듬에 장애가 있거나 불안해서 수면에 들지 못할 경우 단기간만 이용한다 

-수면장애를 일으키는 원인의 근본적인 치료 없이 장기간 복용하지 않는다


[Q&A] 수면제‧수면유도제를 끊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하나요?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불면증의 원인을 파악하고, 근본 치료를 진행하면 수면제‧수면유도제를 복용하지 않게 될 수 있습니다. 만성 불면증 등 중증 수면장애는 정확한 진단이 우선입니다. 


※ ‘수면다원검사’ 필요한 불면증 환자

-3주 이상 수면제‧수면유도제를 복용 중이다 

-심한 코골이가 있거나, 수면무호흡증이 의심된다

-심‧뇌 혈관 질환이 있거나 고위험군이다

-다양한 만성질환 위험이 있는 노년층이다


※ 서울수면센터가 제안하는 의료기관의 안전한 수면유도제(졸피뎀) 처방법  

(불면증 환자가 의사 처방 없이 수면제‧수면유도제를 장기간 복용하면 위험에 처할 수 있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의사도 약 처방 시 신중해야 합니다.)

1. 성인 기준 하루 한알만 복용하고, 용법‧용량을 꼭 지킨다 

2. 시차 적응 등 단기성 불면증 시 반드시 의사 진단 하에 처방한다

3. 만성 불면증 시 원인이 되는 신경학적‧정신학적‧내과적 원인 치료를 선행해서 수면 치료 시행과 동시에 보조 치료제로 처방한다

4. 수면장애 원인의 근본적인 치료 없이 단독으로 잠들기 위해서 장기 처방은 금물이다 


※ 수면유도제(졸피뎀) 처방하지 말아야 할 환자 

1. 졸피뎀 또는 여기에 함유된 성분에 대해 과민증이 있는 환자 

2. 18세 미만 소아청소년

3.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환자 

4. 중증 근무력증 환자(myastheniagravis) 

5. 중증 간부전 환자

6. 급성 또는 중증 호흡부전 환자

7. 정신과 질환자

8. 졸피뎀이 유당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갈락토오스 불내성(galactoseintolerance), Lapp 유당 분해 효소 결핍증(Lapp lactase deficiency) △포도당-갈락토오스 흡수장애(glucose-galactosemalabsorption) 등의 유전적인 문제가 있는 환자


※ 기억하세요!

수면제와 수면유도제는 수면을 유도할 뿐 불면증 치료제가 아닙니다. 코골이‧수면무호흡증 등 수면호흡장애 동반이 의심되는 불면증은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원인을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원인에 따라 양압기나 불면증의 대표적인 비약물치료법인 ‘인지행동치료’를 진행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불면증의 인지행동치료는 불면증을 유발하는 높은 각성 상태를 조절하기 위해 수면에 대한 비합리적인 생각들을 합리적인 사고로 바꿔줍니다.

수면유도제는 필요한 경우 전문의 진단을 받고 한두 달 처방받아서 복용하면 됩니다. 하지만 2개월 이상 복용이 필요한 상황이면 꼭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심‧뇌혈관 질환 위험성을 확인해야 합니다. 

도움말 : 서울수면센터-서울스페셜수면의원 한진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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