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증상과 치료법
맹장염은 많이 알려져서 귀에 익숙한 질환입니다. 오른쪽 아랫배가 아프다고 하면 대부분 맹장염을 생각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아랫배 통증이 있을 때 시간을 지체하면 뱃속에서 터져서 합병증 위험이 높아집니다. 때문에 쉽게 넘길 수 있는 맹장염 초기 증상을 알아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연령별로 맹장염에 따른 증상에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맹장염의 원인과 주요 증상의 특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맹장염
소장에서 대장으로 이어지는 부위를 맹장이라고 합니다. 이 맹장 끝에 길이 약 8cm의 꾸불꾸불한 충수가 붙어 있으며, 이 충수에 염증이 발생하면 흔히 맹장염으로 부릅니다. 하지만 정확한 진단명은 급성충수염입니다.
※맹장염 원인
맹장염은 충수 입구가 막히면 발생합니다. 충수가 막히면 이 속에 세균이 증가하고, 독성 물질을 분비합니다. 이 때문에 충수에 염증이 생겨서 내부 점막이 손상을 받고 궤양을 만듭니다. 결국 충수 벽이 괴사돼 구멍이 생기고 터집니다.
*충수가 막히는 이유
-충수 주위 임파 조직의 과다 증식
-이물질‧기생충‧종양 등
방치하면 뱃속에서 터져 위험
맹장염 초기 증상인 복통이나 소화불량을 방치하면 위험합니다. 충수가 뱃속에서 터지면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맹장염 초기에는 충수돌기 안쪽에 고름이 고였다가 시간이 지나면 충수 벽이 썩어서 구멍이 생기고 고름이 바깥으로 나옵니다.
이렇게 고름이 뱃속에 퍼진 것을 복막염이라고 하는데, 복막염으로 패혈증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겪을 수 있습니다. 보통 맹장염 증상이 시작된 후 3일 내에 수술을 받지 않으면 충수가 터집니다. 맹장염 환자 중 충수가 터지는 환자 비율은 약 25%입니다.
*맹장염이 시작된 후 구멍이 생길 때까지 시간과 비율
-24시간 이내 : 약 20%
-48시간 이내 : 약 70%
※지나치면 안 되는 맹장염 초기 증상
맹장염 초기 증상은 체했을 때 느낌과 비슷하거나 복통이어서 지나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맹장염의 치료 시간이 늦어지면 충수가 터지기 때문에 초기 증상을 기억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떨어진 식욕과 속 울렁거림
-체한 것 같은 더부룩한 느낌
-명치 부위 통증
(통증 부위는 시간이 지나면서 배꼽을 거쳐 오른쪽 아랫배로 이동)
-메스꺼움
-구토
연령‧상황별 맹장염 특징(참고 국민건강정보포털)
※어린이 맹장염
어린이에게 맹장염이 나타나면 아주 초기에는 졸려하고, 잘 먹지 못하는 식용 부진을 보입니다. 이후 구토‧발열‧동통이 나타납니다. 어린이 맹장염은 급성 위장관염, 장의 일부가 장속으로 밀려들어간 장중첩증 등과 비슷한 증상을 보여서 감별이 필요합니다.
※젊은층 맹장염
맹장염은 10~30대 젊은 환자 비율이 높습니다. 특히 20대 초반 환자가 많습니다. 10세 이전 50세 이후 환자는 전체의 약 10%입니다. 때문에 젊은층이 맹장염 초기 의심 증상이 있으면 단순한 복통으로 여기지 말고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노인 맹장염
노인 맹장염은 일반적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늦은 맹장염의 진단으로 인해 충수가 터져서 발생한 복막염이나 충수 주위 농양으로 진행된 후 수술하는 경우가 많아 수술 후 합병증의 발생 확률이 높습니다. 노인들이 갑작스런 소화불량이나 복통을 느끼고 지속되면 맹장염을 의심할 수도 있습니다.
※임신 중 맹장염
임신부의 맹장염은 임신하지 않은 여성과 같은 빈도로 나타납니다. 태아가 자라면서 점차 커지는 자궁 때문에 충수가 오른쪽 아랫배에서 점차 밀려 올라가 임신 말기가 되면 오른쪽 윗배에 위치합니다. 때문에 임신부의 맹장염 통증은 진단 당시의 임신 개월 수에 따라 부위가 다릅니다. 맹장염이 의심되면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위해 임신 개월 수에 관계없이 조기에 빨리 수술해야 합니다.
예방법 없는 맹장염, 빠른 수술이 해결책
맹장염은 다른 질환과 달리 특별한 예방법이 없습니다. 때문에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검사 결과 맹장염으로 확인되면 신속한 수술이 유일한 치료법입니다.
최근 맹장염 수술은 배꼽에 작은 구멍 하나만 내고 진행하는 복강경 수술이 도입돼 통증‧출혈‧흉터를 줄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