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초신경병증’ 의심하세요
▶
“최근 손‧발이 계속 저리고, 감각이 둔해지네...”
※ 말초신경계통 장애 진료 환자
10년간 37% 증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2012년 2만2269명
-2017년 2만3693명
-2022년 3만504명
▶
※ ‘신경(nerve)’
신경은 전신에 그물망처럼 뻗어 있으며, 모든 신체 활동을 조절하는데 관여합니다. 신경은 크게 뇌‧척수로 구성돼 신체의 종합사령부 역할을 하는 ‘중추신경’과 뇌‧척수에서 뻗어 나와 몸의 구석구석까지 퍼져 있는 ‘말초신경’으로 구분합니다.
▶
※ 역할에 따른 ‘말초신경’ 종류
① 체성신경
골격근의 운동을 제어해서 신체 움직임 조절
② 자율신경
-소화‧땀‧혈압‧맥박‧배뇨 등의 장기‧기관 기능 조절
▶
※ 말초신경계에 문제 생긴
‘말초신경병증’ 의심 증상
① 가장 흔한 손‧발 증상
-저림
-감각 저하
-통증
-화끈거림
-욱신거림
② 근력 약화에 따른 운동 증상
-손으로 물건을 집기 힘듦
-옷의 단추 채우기가 어려움
-증상 심하면 걷기 힘들어져
③ 자율신경 이상에 따른 증상
-자리에서 일어날 때 어지럼증
-손‧발의 땀 분비량 감소
-대‧소변 및 성 기능 장애
▶
[건강 돋보기 WORST] ‘혈액순환장애’로 오인하지 말아야
말초신경병증 탓에 많이 호소하는 손‧발 저림은 다른 질환에서도 나타나는 증상이어서 오인할 수 있습니다.
환자 중에는 혈액순환장애, 근골격계 질환 등으로 생각해서 내과‧정형외과 진료를 받다가 치료 반응이 없어서 뒤늦게 말초신경병증으로 진단받은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
※ ‘신경 기능 평가’ 통해 진단
말초신경은 전선 피복과 비슷한 수초에 싸여 있는 두꺼운 ‘유수신경’과 피복 구조가 없는 ‘무수신경’이 있습니다.
신경전도검사는 유수신경의 기능을 가장 잘 반영합니다. 말초신경질환의 70% 이상이 유수‧무수 신경을 함께 침범하는 혼합형 신경병증이어서 신경전도검사를 통한 신경 기능 평가가 가능합니다.
* 말초신경병증 검사 방법
-신경전도검사
-자율신경검사
-신경초음파검사
-혈액‧소변 검사
[Check!]
가는 유수신경이나 무수신경만 침범한 소신경섬유병증은 신경전도검사에서 문제가 확인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환자의 증상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진단하며, 소신경섬유 기능을 간접적으로 평가하는 검사를 활용합니다.
▶
※ 말초신경병증 발생 원인
* 단일 말초신경병증
-말초신경이 관절‧인대 등의 구조물에 눌려 있는 경우
-손목터널증후군, 척골신경병증, 비골신경병증이 대표적
* 다발 말초신경병증
-당뇨병, 과도한 알코올 섭취, 비타민 결핍, 갑상선 질환, 만성 신장질환 등으로 신체 대사에 문제가 생겨서 말초신경에 영향
* 약제 유발성 말초신경병증
-암‧결핵 등 약을 이용한 치료 중 발생
* 염증성 말초신경병증
-자가 면역 질환의 영향으로 발생
▶
※ 말초신경병증 치료 & 관리
-당뇨병 등 원인이 밝혀지면 적극적으로 치료한다
-항경련제‧재활치료 등을 병행해서 증상을 완화한다
-말초신경을 손상시키는 술‧담배는 반드시 끊는다
▶
[건강 돋보기 BEST] 저린 부위 넓어지면 진료 받아야
손‧발 저림 같은 증상이 어쩌다 한 번씩 느껴지면 경과를 지켜봐도 됩니다. 하지만 저린 부위가 점차 확대되거나, 힘이 빠지고 감각이 둔해지면 말초신경병증을 의심하고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도움말 : 가천대 길병원 신경과 양지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