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혼‧고령출산 등으로 난임 부부가 점차 늘고 있습니다. 난임은 부부를 심리적‧정신적으로 힘들게 합니다. 어렵게 임신에 성공해도 여성들은 임신 중이나 출산 후에 우울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임신 전부터 시작해 출산 이후까지 이어지는 여성들의 정서적‧정신적 스트레스는 상당히 큽니다. 이 같은 문제는 당사자뿐만 아니라 아기와 가족 관계의 건강한 유지와도 관련 있습니다. 때문에 증상이 의심되면 미루지 말고 상담 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난임부터 임신‧출산 후까지 여성이 겪을 수 있는 우울증의 특징과 자가진단법을 소개합니다.
많은 여성 산전‧후 정서‧정신적 고통 호소
우리나라에서는 통계적으로 매년 20만 명 이상이 난임으로 진단됩니다. 이 중 약 60% 이상이 고립감‧우울감 등을 느낀다고 합니다. 또 산후 우울증은 산모의 10∼20%가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특히 산전‧후 정서적 어려움은 산모와 태아 모두의 건강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서 예방치료가 필요합니다. 다행히 보건복지부가 최근 ‘중앙 난임‧우울증 상담센터’를 열고 난임 환자와 임신부, 산모에 대한 의학적‧심리적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난임이 부르는 스트레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통계에 따르면 2016년 기준 한 해에만 약 22만 명의 난임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난임 여성들은 무가치함‧서러움‧죄책감‧분노‧조급함 등의 정서적 고통과 상실감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5년 체외수정 시술경험 여성을 설문조사한 결과 약 87%가 정신적‧심리적 고통을 경험했다고 답했습니다.
임신 기간 중 우울증
임신 기간, 특히 초기 기간 동안 우울해지기 쉽습니다. 보건복지부 등의 통계에 따르면 임신부의 14~23%가 임신 중 우울증을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이 중 약 13%의 여성이 임신 중 항우울제 복용 경험이 있습니다.
산후 우울증
대한정신건강재단의 2015년 자료에 따르면 산후 우울증은 산모의 10~20%가 경험할 수 있는 흔한 질환입니다. 그러나 치료 받는 경우는 약 1% 미만에 그칩니다.
산후 우울증은 아이를 낳고 4주 이내 발생합니다. 또는 임신 중 우울한 증상이 시작돼 산후 도드라질 수 있습니다. 산후 우울증은 엄마와 아기의 건강 상태에 영향을 주는 등 도미노처럼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킵니다.
※산후 우울증 주요 증상
-외롭고 혼자라는 생각이 든다.
-자신이 없는 게 아기에게 더 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기와 노는 것이 즐겁지 않다.
-아기와 결속이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아기가 잘 때도 잠이 오지 않는다.
-잠을 충분히 자도 잠자리에서 나오기 매우 힘들 정도로 피곤하다.
-음식을 먹고 싶은 생각이 없다.
-죄책감이 든다.
-집중하기 힘들다.
-자신이 정상이 아니고, 더 이상 자기 자신이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
-엄마로서 실패한 것처럼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