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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힐팁 Aug 28. 2024

노년기에는 대부분 못 듣는다?

치료‧관리 필요한 ‘노화성 난청’ Q&A

https://www.youtube.com/watch?v=TkbiQGasGHQ&t=68s


노년기에는 대부분 못 듣는다?

치료‧관리 필요한 ‘노화성 난청’ Q&A


인구 고령화로 퇴행성 건강 문제를 겪는 노년층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귀도 예외는 아니며, 귓속 달팽이관과 청신경이 점차 노화하면서 찾아오는 ‘노화성 난청’이 대표적입니다.

노화성 난청이 찾아오면 대화에 어려움이 발생하는데 그치지 않고, 우울증 등 사회적‧정서적인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인지기능 장애를 부르는 치매와 사망 위험이 큰 낙상 가능성을 높인다는 보고들이 많습니다. 

노화성 난청을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당연한 문제로 여겨서 방치하지 말고,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입니다. 노화성 난청 원인과 증상 특징, 치료‧관리법에 대해 많이 궁금해 하는 내용을 Q&A로 풀었습니다.

도움말 소리이비인후과 


Q1. ‘난청’은 어떤 질환이며, 원인은 무엇인가요?

난청은 다양한 요인으로 청각 능력이 낮아진 상태입니다. 작은 소리를 듣지 못하거나 들리는 소리를 정확하게 구분할 수 없습니다. 난청을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하며 △유전 △노화 △중이염 & 만성중이염 △외이도 폐쇄 △감염성 질환 △머리 외상 △귀에 영향을 주는 약 복용 △소음 등입니다.

난청 종류는 크게 청력 기능 손상 부위에 따라서 ‘전음성 난청’과 ‘감각신경성 난청’으로 나눕니다. 노화성 난청은 감각신경성 난청에 속합니다. 


※ 청력 손상 부위에 따른 난청 종류

① 전음성 난청

-소리를 전달하는 과정에 문제가 생긴 난청 

-원인 : 중이염, 고막 천공, 이경화증, 소이증, 외이도 폐쇄증 등

② 감각신경성 난청 

-달팽이관이나 청신경에 문제가 생긴 난청

-원인 : 소음성 난청, 노화성 난청, 돌발성 난청, 유전성 난청, 메니에르병 등


Q2. ‘노화성 난청’ 발병 요인과 환자 규모가 궁금합니다.

노화성 난청의 가장 큰 발병 원인은 귓속 ‘달팽이관’의 소리 분석 능력 저하와 분석된 정보를 뇌로 전달하는 ‘청신경’의 노화입니다. 즉 세월을 피해갈 수 없듯이 노화성 난청도 피해가기 힘든 것입니다. 이외에 △흡연 △음주 △유전 △가족력 △만성 질환 △소음 노출 △귀 독성 약물 등의 영향을 받습니다.    

노화성 난청은 75세 이상 인구의 2명 중 1명에게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하지만 노년층 뿐만 아니라 40‧50대 장년층도 겪을 수 있는 퇴행성 증상입니다.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낮은 연령에서 시작하고, 흡연과 알코올의 영향으로 진행 속도도 두 배 정도 빠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국내 노화성 난청 유병률

-60세 이상 3명 중 1명 

-75세 이상 2명 중 1명 


※ 노화성 난청 발생 원인

-당뇨병‧고혈압 등 만성 질환 

-지속적인 소음‧기계음 노출

-흡연‧음주

-달팽이관‧청신경 노화  

-유전‧가족력   

-아미노글리코사이드 계통 항생제, 이뇨제, 아스피린 등 귀에 독성을 일으킬 수 있는 약물 복용


Q3. 노년기에 접어들면 당연히 못 듣는 것 아닌가요?

노화성 난청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면 안 되고,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합니다. 난청을 방치하면 증상이 점점 악화하고, 나중에는 보청기를 착용해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아울러 대화가 힘들어서 삶의 질이 떨어지고, 대인기피증‧우울증‧치매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들이 많습니다. 특히 노화성 난청이 기억력 등 인지기능 저하를 주요 증상으로 하는 치매 위험을 2~5배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난청 때문에 잘 듣지 못하면 인지기능이 떨어져서 치매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난청이 뇌의 기억 기능을 담당하는 해마의 시냅스(신경세포 접합 부위) 손상 위험도를 키우기 때문입니다. 실제 난청 환자의 뇌를 검사하면 청력 자극이 감소해서 건강한 사람보다 뇌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납니다. 


※ 난청과 치매 발병 위험성 

-경도 난청 : 치매 위험 2배

-중도 난청 : 치매 위험 3배

-고도 난청 : 치매 위험 5배  


[Check!] 노화성 난청, 낙상 위험도 높여 

노인의 낙상은 사망 위험을 키우는 고관절 골절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 매우 위험합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도 난청이어도 난청이 없는 사람보다 낙상 위험이 3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또 청력이 10dB(데시벨) 감소할 때마다 낙상 위험도가 140%씩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Q4. 그럼 어떤 증상이 있을 때 노화성 난청을 의심할 수 있나요? 

노화성 난청이 찾아오면 작은 소리를 듣지 못하거나 소리를 정확하게 구분하기 힘듭니다. 또 대화가 원활하지 못해서 사회적‧정서적인 문제도 동반할 수 있습니다.


※ 노화성 난청 특징

-TV 볼륨을 점차 높인다

-소리가 나는 방향을 잘 알지 못한다

-일상적인 대화와 전화 통화가 힘들다

-대화 중 했던 말을 다시 해달라고 요청한다

-어떤 말에 엉뚱한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 노화성 난청으로 잘 듣지 못하는 소리

-아이와 여성의 음성 등 고주파 소리

-‘풍차’처럼 ㅅ‧ㅊ‧ㅍ‧ㅌ‧ㅋ 등 고주파 영역 발음이 들어간 단어

-난청이 심하면 저주파 영역인 ㄴ‧ㄷ‧ㄹ‧ㅁ‧ㅂ‧ㅈ 같은 자음과 모음도 잘 못 들을 수 있어


Q5. 노화성 난청의 치료‧관리는 어떻게 하나요?

노화성 난청은 노안으로 눈이 잘 안 보일 때 안경을 착용하는 것처럼 ‘보청기’ 착용으로 불편함을 줄일 수 있습니다. 아울러 평소 난청이 악화하지 않게 생활습관에도 많은 신경을 써야 합니다.


※ 노화성 난청 악화 막는 생활습관 

-머리를 다치지 않게 조심한다

-흡연‧간접흡연‧알코올을 피한다

-너무 시끄러운 소리에 오래 노출되지 않는다

-55세 이후에는 매년 한 번씩 청력검사를 받는다

-청력에 영향을 주는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 질환을 잘 관리한다


※ 노화성 난청 있는 사람과의 대화 TIP!

되도록 서로 얼굴을 마주 보고 대화하며, 조용한 곳에서 한 글자씩 또박또박 말합니다. 특히 너무 큰 소리로 말하면 더 이해하기 힘들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말의 한 구절이 끝나면 잠시 멈추고, 이해할 시간을 줍니다. 잘 이해하지 못하면 좀 더 일상적이고, 쉬운 단어로 다시 말합니다. 대화하는 사람 이외의 소리가 들리지 않게 TV 등 주변 소음을 없앱니다. 보청기를 처음 착용해서 적응 중이면 조용한 곳에서 한 명 씩 대화합니다.

취재 도움 : 소리이비인후과 박홍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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