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적 원인 & 치료‧개선법
여성에게 더 잘 생기는 ‘혹’
한의학적 원인 & 치료‧개선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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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체 어디든 발생하는 ‘혹’
우리 몸의 어디에든 ‘혹(종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많은 경우 양성 혹이지만, 일부 악성인 경우가 암입니다.
※ ‘혹’ 생기는데 영향 미치는 요인들
-고지방·고칼로리 음식 섭취
-체형의 서구화
-빈번한 간편식 섭취
-스트레스 누적
-과도한 음주·흡연
-여성호르몬 과다 노출
(피임약 복용, 이른 초경, 늦은 폐경, 저출산, 모유수유 기간 단축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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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에게 더 많고, 치료도 힘들어”
‘혹’은 임상 현장에서 남성보다 여성에게 많이 관찰됩니다. 한의학적 관점의 혹은 뱃속에 덩이가 생겨서 아픈 ‘적취(積聚)’입니다. 기본적으로 기혈이 조화롭지 못해서 울결돼 발생하는 것으로 봅니다. 동의보감은 몸에 생기는 혹의 원인을 신체의 생식 기관을 주관하는 몸의 경맥인 '임맥(任 脈)'에서 찾았습니다. 특히 '10명의 남자를 치료하는 것보다 1명의 여자를 치료하는 것이 어렵다'고 언급합니다. 여성의 몸은 그만큼 까다롭고 신비하다는 뜻입니다.
* 동의보감 속 ‘임맥(任脈)’에 대한 언급
-여성은 ‘임맥’의 힘으로 임신한다
-임맥에 병이 생기면 속이 몹시 괴롭다
-임맥 문제로 여성은 징가(자궁근종)가 생긴다
-남성은 성기에 생기는 병인 ‘칠산(七疝)’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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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의 혹 ‘임신‧출산‧육아’ 영향도 커
한의학에선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혹을 '자식을 돌보고, 사랑하고, 미워하는 등 다양한 생각이 지나쳐서 병의 근원이 깊기 때문‘이라고도 해석합니다. 자녀를 잉태하고, 낳아 기르는 여성 고유의 능력과 관련이 깊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임신·육아 자체와 이에 따른 스트레스가 원인이 됐을 것으로 추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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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ck!] 한의학적 관점의 여성의 혹 종류
① 갑상선 결절, 낭종에 해당하는 ’영류(癭瘤)‘
기혈이 엉켜 뭉쳐서 만들어 진 것입니다. 근심·분노가 심해서 칠정(七情)의 문제로 심(心)과 폐(肺)가 상하면 발생합니다. 힘든 일을 지나치게 해서 허로로 인해 사기(邪氣)가 경락(經絡)의 허(虛)한 곳을 따라가기 때문이다.
② 섬유낭종, 섬유선종에 해당하는 ’유벽(乳癖)‘
정신적 긴장, 심리적 동요의 누적에 따른 간장 기운의 울결(肝氣鬱結), 비장 기운의 허함(脾氣虛)으로 발생한다.
③ 자궁근종에 해당하는 ’징가(癥瘕)
자궁과 난소를 포함한 혈실(血室)이 약하고 차가운 가운데 기혈 순환이 안 돼서 어혈(瘀血)이 생기거나 스트레스가 과도해, 간장의 기운(肝氣)이 울결돼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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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뜸·한약·물리 치료로 ‘신체 환경’ 개선
여성 혹의 한방 치료는 종양이 발생한 몸의 근본적인 환경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대증 치료보다 원인 치료가 주를 이룹니다. 즉 △스트레스형 △빈혈형 △비만형 등 환자 상태에 따라서 혈액순환‧신진대사가 원활하게 작용할 수 있도록 집중합니다.
※ 혹의 한방 치료 과정
-간기울체(肝氣鬱滯), 혈어(血瘀), 습담(濕痰) 등으로 변증
-침, 뜸, 한약, 물리 치료 등 시행
-혹에 따른 증상 개선하는 보존치료 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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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ON] 특별한 증상 없어도 정기 진료 받아야
가임기 여성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갑상선 혹이나 자궁근종이 있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정기적으로 유방·자궁·갑상선 초음파 검사가 권고됩니다. 아울러 건강한 식생활 습관을 병행해야 합니다. 혹 발생에 영향을 주는 스트레스와 과도한 음주‧흡연을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채소·과일의 충분한 섭취를 챙깁니다.
※ 여성에게 찾아온 혹 ‘의심 증상’
-가슴에서 멍울이 만져진다
-월경통이 심하다
-월경량이 증가했다
-월경이 불규칙하다
-침‧음식을 삼킬 때 목에 뭔가 걸린 느낌이다
*취재 도움 : 경희대한방병원 한방부인과 장준복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