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각 상실’의 130여 가지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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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체 감각 이루는 ‘오감(五感)’
‘감각’은 외부의 물리적 자극에 따라 인간의 의식에 변화가 생기는 것을 말합니다. 주요 감각에는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등 ‘오감(五感)’이 있습니다.
오감 중 어떤 감각이라도 평소와 다르게 떨어졌다면 건강에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그 중 냄새를 맡는 ‘후각(嗅覺)’ 기능 저하가 발생하는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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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각 상실, 130여 가지 건강 문제 신호
후각 기능 장애를 겪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불편감은 식사 문제입니다. 냄새를 맡지 못해서 좋아하는 음식의 맛을 즐길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후각 상실은 이보다 훨씬 많은 건강 문제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와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공동 연구진이 2024년 10월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Molecular Neuroscience’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후각 기능 장애는 139개의 건강 문제와 연결 고리를 갖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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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ck!] 후각 상실 일으키는 주요 ‘건강 문제’
연구팀에 따르면 뇌 신경, 정신 건강, 감염, 중추신경, 호르몬 등 다양한 질환과 신체 변화가 후각 기능 저하에 영향을 줍니다.
-알츠하이머병
-전두측두형 치매
-루이소체 치매
-파킨슨병
-불안장애
-우울증
-양극성 장애
-강박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조현병
-섬유근육통
-신경교종(뇌암)
-중금속 노출
-헌팅턴병
-코로나19
-폐경기
-부비동염
-비염
-심장 질환
-다발성 경화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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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nderline 1. 신체 ‘염증’ 수치 증가와의 연관성
후각 기능 장애는 코의 부비동염과 비염, 흡연, 대기 오염 등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습니다. 아울러 이번 연구에 따르면 수많은 질환들이 본격적인 증상을 보이기 전 초기 단계에서 후각 상실을 먼저 일으킬 수 있습니다. 건강 문제가 발생하면 나타나는 일반적인 산물 중 하나인 신체 ‘염증’ 수치가 증가해서 후각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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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nderline 2. 다양한 ‘뇌 건강’ 문제와의 연관성
후각 상실은 뇌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병‧파킨슨병 등 신경 퇴행성 뇌질환에 따른 초기 뇌 손상 부위가 후각 기능 경로여서 병리학적으로 맞닿아 있습니다.
또 뇌종양의 일종인 신경교종이 후각 기능 장애에 영향을 주는 것도 뇌 건강과 관련 있습니다. 때문에 냄새를 잘 못 맡는다면 뇌 건강 이상에 따른 진료가 필요하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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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nderline 3. 여러 ‘정신 건강’ 문제와의 연관성
후각 기능 저하는 정신 건강 문제의 영향도 받습니다. 우울증‧불안 같은 기분장애가 후각을 떨어뜨리는 것은 후각 시스템이 뇌의 쾌락과 감정을 제어하는 주요 부위와 직접 연결돼 있기 때문입니다. 즉 후각 기능 상실이 정신과적 질환의 초기 증상 중 하나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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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EMO
후각 기능이 떨어졌거나 상실됐으면, 진료를 통한 원인 질환 치료가 우선입니다. 아울러 △아로마테라피 △에센션 오일 등 특정 향에 노출하는 ‘후각 강화 요법’을 병행하면 후각 기능 회복 및 후각 상실과 관련된 신경학적‧인지적‧행동적 문제를 일으키는 뇌 상태를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후각 강화 요법’의 뇌 건강 효과
-기억력 향상
-감정 영역 활성화
-신경전달물질 자극
-염증 완화
* 참고 자료
-Frontiers in Molecular Neuroscience
-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The University of Chicago Medicine Department of Surge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