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어지럽네. 빈혈인가?” 빈혈은 우리가 종종 언급하는 질환 중 하나입니다. 대부분 빈혈로도 발생할 수 있는 가벼운 어지럼증이 발생하면 크게 신경 쓰지 않습니다. 하지만 젊은 여성에게 빈혈이 있다면 관심을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빈혈 때문에 혈중 헤모글로빈 수치가 낮으면 심뇌 혈관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사망위험도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빈혈의 원인과 증상 개선을 위한 생활관리법을 소개합니다.
빈혈은 혈액이 신체에 필요한 산소를 충분히 공급하지 못해 저산소증을 부르는 질환입니다. 이 같은 증상은 혈액 중 산소를 나르는 적혈구가 부족해서 생깁니다. 빈혈은 혈액 속의 적혈구 양을 나타내는 혈색소인 헤모글로빈 수치로 판단합니다.
빈혈은 원인에 따라 종류가 다양합니다. 빈혈 증상은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고 오랫동안 지속되기도 합니다. 빈혈은 여성과 만성 질환을 가진 사람들에서 발생 가능성이 높습니다.
신체에 철분이 부족하면 발생합니다. 체내 골수는 혈색소를 만들 철분이 필요한데, 철분이 없으면 인체는 적혈구에 필요한 혈색소를 생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매일 먹는 식단이 철분이 부족하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 생리로 혈액 속 철분이 줄어드는 여성 5명 중 1명에서 철결핍성 빈혈이 있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임산부의 절반도 혈액량 증가와 철분 부족으로 빈혈을 겪습니다. 궤양, 대장 용종, 대장암 등 만성적으로 출혈을 일으키는 질환이 있어도 발생합니다.
인체는 충분한 적혈구를 생산하기 위해 엽산과 비타민 B-12도 필요합니다. 엽산과 비타민 B-12가 부족한 음식을 섭취하거나 이런 영양소 흡수에 영향을 주는 소화기 질환이 있으면 비타민 결핍성 빈혈에 걸릴 수 있습니다.
적혈구가 골수에서 만들어지는 속도보다 파괴되는 속도가 빠를 때 발생합니다. 특정 혈액 질환, 감염증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되는 일부 항생제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용혈성 빈혈이 있으면 황달처럼 피부를 노랗게 보입니다.
적혈구‧백혈구‧혈소판 등 혈액 세포를 생산하는 골수 기능이 떨어져서 발생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 암, 크론씨병 같은 만성 염증성 질환은 체내 적혈구 생성을 떨어뜨립니다. 또 신부전 같은 신장질환도 마찬가지입니다.
백혈병, 다발성 골수종 같은 혈액‧골수 질환은 골수의 혈액 생성에 영향을 미쳐서 빈혈을 일으킵니다.
빈혈로 헤모글로빈 농도가 낮은 젊은 여성은 10년 뒤 급성심근경색, 뇌졸중 같은 심뇌혈관질환과 사망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빈혈을 잘 관리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중앙대병원 건강증진센터 이경실 교수팀과 서울대병원 건강증진센터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국가건강검진 빅데이터를 활용해 뇌심혈관질환이 없는 우리나라 20세부터 39세까지의 젊은 여성 80만 명을 조사했습니다.
공동 연구팀은 헤모글로빈이 △12.0g/dL 미만은 빈혈 △12~13.9g/dL은 정상범위 △14.0g/dL은 헤모글로빈이 높은 군으로 분류했습니다.
그 결과 헤모글로빈 농도가 정상범위를 벗어나 빈혈이나 혈색소가 증가한 젊은 여성은 10년 뒤 급성심근경색‧뇌졸중 같은 심뇌혈관 질환과 사망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행인 것은 빈혈이 개선되면 이런 위험이 감소했습니다.
빈혈을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합니다. 우선 치료가 필요한 경우 원인에 따른 처치가 필요합니다. 젊은 여성에게 가장 많은 철결핍성 빈혈은 필요에 따라 철분 보충제를 복용해야 합니다. 철분이 많이 든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철분 보충제 복용
-철분 함량이 높은 음식 섭취
-철분이 많이 함유된 음식은 붉은 육류, 닭고기, 칠면조, 돼지고기, 생선, 조개류
-쇠고기, 간 등 붉은 육류 속 철분은 채소 등 다른 음식의 철분보다 몸에 더 쉽게 흡수
-짙은 녹색잎 채소, 말린 과일, 자두 주스, 땅콩, 아몬드, 달걀, 콩도 철분 보충에 도움
-철분 흡수를 방해하는 커피‧녹차‧홍차 등 카페인 음료 피해야
도움말: 중앙대병원 건강증진센터 이경실 교수
도움말: 중앙대병원 건강증진센터 이경실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