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병 위험 24% 높여 예방‧치료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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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러스 감염과 암 발생
암은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아서 발생하며, ‘바이러스’도 그 중 하나입니다. 간암은 B형‧C간염 바이러스, 자궁경부암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이 주요 원인입니다.
최근 코로나19 감염이 ‘폐암’ 발병 위험을 크게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만성 코로나19 증후군과 관련 과거 여러 연구들에서 코로나19와 다양한 암 사이의 연관성이 제기된 적이 있는 가운데, 이 같은 가능성이 더 명확해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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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nderline 1. 중증 코로나19가 키운 폐암 위험
국제학술지 ‘Cell’에 3월 11일 발표된 논문을 보면 코로나19로 입원 치료를 받은 중증 환자는 수개월 또는 수년 후 폐암 발병 위험이 24%나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국 버지니아대학교의 카터 면역학 연구센터 연구팀은 코로나19에 따른 폐 손상이 시간이 지나면서 암 위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평가하기 위해 쥐와 인간 모두에서 그 영향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코로나19로 심각한 폐 감염을 겪은 쥐가 나중에 폐암에 걸릴 확률이 더 높고, 폐암에 따른 사망률도 증가했습니다. 이 같은 결과는 사람에게서도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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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 결과 톺아보기
연구진은 2022년 이전에 암 병력이 없었지만 코로나19로 입원했던 △미국 △레바논 △사우디아라비아의 성인 약 7600만 명의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들은 폐암 발병 위험 24% 증가
-흡연, 흡연력 등 폐암 발병 요인 유무와 무관하게 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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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nderline 2. 바이러스가 폐 세포에 ‘염증’ 유발
바이러스 감염은 면역 세포에 많은 악영향을 줍니다. 염증을 유발하고, 이는 암세포의 증식을 촉진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때문에 코로나19 감염도 폐에 염증을 일으켜서 폐암 발생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는 것입니다.
* 호흡기 감염이 폐암에 영향 미치는 과정
STEP 1. 심각한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 발생
STEP 2. 폐 조직 보호하는 면역 체계 세포의 변화
STEP 3. 만성 염증 상태로 이어져 폐암 위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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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ck!] 폐의 ‘염증 기억’이 종양 촉진
이번 연구 결과는 코로나19에 따른 폐의 '염증 기억'과 ‘종양 촉진 신호’ 사이의 연관성을 보여줍니다. 즉 호흡기 감염으로 폐 환경이 변하고, 이 같은 폐 내부 변화가 암 발생 및 진행에 더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 국제학술지 ‘Journal of Medical Virology’에 2023년 발표된 논문을 보면 바이러스성 호흡기 감염이 폐에 잠복한 암세포를 활성화시키고, 이미 발생한 폐암의 성장을 가속화하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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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박윤선 교수 MEMO
심각한 바이러스 감염은 급성기에만 위험한 것이 아니라 암을 비롯한 만성 질환 발병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때문에 감염과 이에 따른 암 등 잠재적 위험으로부터 건강을 지켜야 합니다. 이를 위해 코로나19,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감염 예방을 돕는 백신 접종이 필요하며, 발병 시에는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합니다.
* 참고 자료
-Cell(2026)
-Oncotarget(2026)
-Nature(2025)
-Journal of Medical Virology(2023)
*취재 도움 :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박윤선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