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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힐팁 Jan 30. 2019

Q&A로 풀어보는
꼭 알아야 할 잇몸 관리


Q&A로 풀어보는 꼭 알아야 할 잇몸 관리 

치과 질환은 당장 통증이 생기지 않으면 치료를 미루기 쉽습니다. 잇몸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는 치주질환도 염증이 생기거나 치석이 쌓여도 크게 아프지 않으면 치과 방문이 늦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치주질환이 심하면 자연 치아를 발치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또 당뇨병‧심장혈관 질환 등 전신 질환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건강한 잇몸을 위해 알아야 할 내용을 Q&A로 풀었습니다.


Q. 스케일링은 왜 받아야 하나요?

A. 식사 후 입안에는 세균과 음식물 찌꺼기 등에 의해 치태가 형성됩니다. 올바른 칫솔질로 이 치태를 제거하지 않으면, 치태는 더 많이 쌓이고 치태 내 세균들에 의해 잇몸에 염증이 생깁니다. 이 단계를 치은염이라고 하며, 칫솔질만 잘 해도 정상 상태로 회복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치료하지 않으면 치태가 석회화된 치석이 생기고, 치석 표면의 세균이 치아 뿌리 방향으로 계속 진행하면서 염증이 심해집니다. 염증 때문에 치조골을 파괴해 치아가 흔들리며, 잇몸이 붓고 고름이 나오는 증상이 발생합니다. 이단계가 치주염입니다.     

증상이 점점 더 진행하면 결국 치아가 저절로 빠질 수도 있습니다. 또 이미 형성된 치석은 칫솔질로 제거되지 않으므로, 반드시 치과에서 제거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칫솔질을 잘 하는 사람은 스케일링을 받지 않아도 될까요? 이론적으로는 그렇지만, 문제는 과연 본인이 생각하는 만큼 칫솔질을 잘하고 있는지 여부입니다. 혼자서 아무리 치아를 잘 닦는다고 해도 칫솔모가 닿지 않는 사각지대가 있습니다. 때문에 정기적으로 치과에 내원해 스케일링을 받고 다른 문제는 없는지 검진 및 유지‧관리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Q. 스케일링을 하면 치아가 시리고 흔들려서 겁나요.

A. 스케일링이 중요하다고 해서 받기는 했는데, 스케일링 후 치아가 더 시리거나 흔들린다고 불평하는 사례가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증상들은 대개 일시적인 현상입니다. 꾸준히 치주 치료를 받고 칫솔질을 정확하게 하면 점차 나아집니다.     

 

치석은 잇몸 위에서 생기기 시작해 치조골을 파괴시키며 치아 뿌리면(치근면)을 덮으며 진행합니다. 따라서 스케일링을 하면 치석이 떨어져 나가면서 치조골 속에 묻혀 있어야 할 치근면이 드러나고, 염증으로 부었던 잇몸이 가라앉으면서 잇몸 속 치근이 보입니다.     


치주 질환이 심할수록 스케일링 후 드러나는 치근의 양이 많습니다. 드러난 치근면은 처음에는 차가운 자극에 시린 반응을 나타내지만, 칫솔질을 잘 하면서 시간이 지나면 대개 시린 정도는 줄어들고, 다시 건강해진 치주 조직에 의해 치아의 흔들림도 감소합니다.


Q. 잇몸 건강이 전신 건강과 무슨 관계가 있나요?

A.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현재 당뇨병은 1형과 2형 모두 치주질환과 상호 영향을 준다는 것이 확실하게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잇몸에 염증이 있으면 혈당 조절이 잘되지 않으며, 당뇨병으로 혈당이 계속 높게 유지되면 건강한 사람과 비교해 치주질환 발생이 2배 이상 더 높습니다.     


당뇨병 이외에도 고혈압 등에 따른 심혈관 질환이나, 뇌졸중 같은 뇌혈관계 질환, 알츠하이머 같은 뇌신경계 질환과의 직·간접적 관계에 대한 연구들도 속속 보고되고 있습니다. 


알츠하이머병으로 사망한 사람의 뇌에서 치주질환을 일으키는 균주가 발견되고, 실험실에서 신경세포 배양 시 치주 병원균을 넣어주면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생성하며, 노인을 장기간 추적했을 때 치주염증이 있으면 인지기능이 낮았다는 연구들에서 알츠하이머병과 치주 질환 사이에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혈관 질환 역시 치주염이 있을 경우 치주병원균 자체 또는 치주 염증에 의한 염증성 물질들이 혈액을 통해 이동해 동맥경화반의 생성을 촉진하는 기전으로 혈관성 질환의 발생률을 높인다고 보고됩니다.


또 치주염이 있으면 구강 내 병원균의 흡입에 의해 폐렴 발생 위험이 상당히 증가합니다. 가임기 여성의 경우 치주 질환은 임신 중 태아에 영향을 미쳐 저체중아, 조산 위험이 4~7배 이상 증가합니다. 치주병원균이 태반을 통과해 태아를 감염시킬 위험도 있습니다.      

이외에 류마티스성 관절염 역시 치주 질환과의 관련성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따라서 치아를 건강하게 오래 쓰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건강한 생활을 위해서도 정기적인 치주치료와 관리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Q. 치주과에서는 어떤 진료를 하나요?

A. 최대한 내 치아를 뽑지 않고 쓰도록 필요한 치주 치료를 시행합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발치를 한 경우 빠진 치아를 대체하기 위해 임플란트를 식립합니다. 치조골 파괴가 심해서 바로 임플란트를 식립할 수 없는 경우 치조골 이식을 통해 임플란트를 식립할 수 있는 충분한 높이와 폭경의 치조골을 만들기도 합니다.      


단순히 임플란트 식립에서 끝나지 않고 계속적으로 정기적인 내원을 통해 임플란트 주위 조직이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관리를 해야합니다.      


아름다운 얼굴을 위해 치아와 잇몸의 건강도 매우 중요합니다. 웃을 때 잇몸이 많이 보이면 비심미적이며 답답한 인상을 줍니다. 이때 과도한 잇몸을 절제하면 시원한 미소를 지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잇몸이 퇴축돼 길어진 치아는 잇몸을 이식해 노출된 치아 뿌리면을 덮어줌으로써 심미성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치근피개술은 치근면이 드러나 시린 경우, 잇몸이 매우 얇은 경우 잇몸 퇴축을 막기 위해서도 시행될 수 있습니다. 또 웃을 때 드러나는 잇몸이 시커먼 경우, 간단한 수술을 통해 선홍색의 잇몸 색을 찾아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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