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피부질환 ‘동창‧동상’
차이점과 대처법
한파 피부질환 ‘동창‧동상’ 차이점과 대처법
겨울철 차가운 바람과 기온은 우리 피부에 문제를 일으킵니다. 영하의 날씨에 피부가 오랫동안 노출되면 흔히 알고 있는 ‘동상’이나 ‘동창’ 같은 한랭 피부질환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동상은 말 그대로 피부 조직이 어는 질환이고, 동창은 차가운 기온으로 생기는 염증반응을 말합니다. 둘 다 증상이 경미하면 수 시간 내 정상으로 자연 회복되지만, 극심한 한랭에 오래 노출될 경우 물집‧괴사를 동반한 극심한 통증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 연조직 얼어붙는 ‘동상’···초기 자각증상 없어
동상은 영하 2~10도의 심한 한랭에 노출되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연조직이 추위에 얼어서 신체 일부에 혈액공급이 되지 않아 발생합니다. 손이나 발가락, 귀나 코, 볼(뺨) 등 외부에 노출된 부위에서 주로 나타납니다.
동상 부위는 창백해지고 밀랍처럼 변합니다. 당장은 통증 등 자각증상이 없다가 따뜻하게 해주면 조직 손상 정도에 따라 증상이 발생합니다.
▶ 증상 심하면 물집‧조직괴사 발생
동상에 따른 피부 손상 정도는 한랭 온도와 노출 시간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습니다. 경미한 경우 홍반과 불쾌감이 생기지만 수 시간 내 정상으로 회복됩니다. 심한 경우 조직이 괴사하거나 물집이 발생합니다.
증상 정도에 따라 침범하는 깊이가 다르며 괴저도 생길 수 있습니다. 또 조직손상이 발생하지 않은 곳에서도 혈관이나 교감신경의 이상으로 인해 지각 이상이나 다한증, 한랭과민증 및 조직 이상증이 수개월 이상 지속되기도 합니다.
▶ 동상 최선 치료법은 ‘급속재가온법’
동상은 환자의 병력 청취와 침범 부위 및 증상으로 쉽게 진단 가능합니다. 치료는 급속재가온법을 시행합니다.
급속재가온법이란 37~42도의 온수조에서 동상부위를 담그는 치료입니다. 피부가 말랑말랑해지고 홍조가 생길 때까지 시행합니다. 보통 30~60분 걸립니다. 치료 시 상당히 심한 통증이 발생할 수 있고,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진통제를 투여해서 통증을 조절합니다.
치료 후 환자는 안정을 취해야 하고, 외상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물집이 생기더라도 터뜨리지 말고 세균 감염을 예방해야 합니다. 동상이 심각한 경우 죽은 조직 제거술이나 절단이 필요할 수도 있지만 상태를 관찰하면서 가능한 연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동상을 예방하려면 심한 한랭에 노출되는 것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렇지 못했다면 한랭에 노출됐을 때 재빠르게 재가온을 하고 고단백 식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려면 금연하는 것도 필수입니다.
▶ 한랭으로 생기는 염증반응 ‘동창’
동상과 비슷한 한랭 질환으로 동창이 있습니다. 동창은 차가운 환경에 비정상적인 국소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한랭에 의한 손상 중 가장 가벼운 질환으로, 주로 한랭에 과민한 사람에게서 발생합니다. 온대지방 다습한 기후에서 주로 나타나는데, 어린이와 여성 환자가 많습니다. 초겨울 손가락의 등 부분, 발가락, 발뒤꿈치, 코, 귀, 다리 등에 잘 생깁니다.
▶ 심하면 가려움‧통증 동반한 물집‧궤양 발생
동창은 초기에는 증상이 없다가 작열감과 함께 피부가 홍색 또는 자색으로 부어오릅니다. 가려움이나 통증도 동반하고 심한 경우 물집이나 궤양도 발생합니다. 수 시간에 걸쳐 나타나며 2~3주 내에 자연적으로 사라집니다. 하지만 만성적인 경우 매년 추운 겨울에 재발할 수 있습니다.
동창도 예방이 중요합니다. 날씨가 추워지면 복장을 따뜻하게 해서 한랭에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규칙적인 운동과 고단위 비타민을 복용하고 담배도 끊습니다.
중심체온(core temperature)이 떨어지면 말초혈관수축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난 곳을 포함 전신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단 동창이 발생하면 그 부분을 따뜻하게 해주고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증상이 심하면 니코틴산(nicotinic acid)이나 니페디핀(nifedipine) 같은 약물 투여가 치료에 도움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