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힐팁 Mar 29. 2019

봄철 심해지는 ‘알레르기 비염’
증상과 대처법


봄철 심해지는 ‘알레르기 비염’ 증상과 대처법 

꽃피는 봄이 오면 괴로워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알레르기 비염 환자입니다. 맑은 콧물이 계속 흐르고, 시도 때도 없이 나오는 발작성 재채기 때문에 삶의 질이 많이 떨어집니다. 코가 자주 막혀서 숨쉬기 힘들고, 가려움증도 심합니다. 봄철 꽃가루, 황사 등으로 심해질 수 있는 알레르기 비염 대처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점차 증가하는 알레르기 비염 환자  

알레르기 비염은 인구의 10~30%에서 나타날 정도로 흔한 질환입니다. 환경오염이 심해지면서 유병률이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발병 연령은 낮아지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 통계에 따르면 알레르기 비염을 포함한 전체 알레르기 질환자는 2016년 기준 약 1500만 명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20세 미만 소아청소년이 약 30%를 차지했습니다. 총 환자 1496만8834명 중 20세 미만이 440만1950명이었습니다.


▶감기로 착각하는 알레르기 비염 

알레르기 비염은 감기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맑은 콧물, 발작성 재채기, 코막힘, 코의 가려움증 중 두 가지 이상이 하루 1시간 이상 있으면 감기보다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해야 합니다. 


미취학 아동에서 이러한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면 감기 같은 감염이 아니라 알레르기 비염이나 천식 유무를 확인해야 합니다. 


반면 △한쪽 코 막힘 △노랗거나 냄새가 나는 콧물 △콧물이 목 안으로 넘어가는 후비루 △콧속 통증 △반복적인 코피 △냄새를 맡지 못하는 증상은 알레르기 비염과는 연관성이 적습니다. 


▶알레르기 비염의 효과적인 치료법 

알레르기 비염은 전신질환으로 봐야 합니다. 하지만 실제 대부분 환자가 코가 불편해서 의료기관을 찾습니다. 이런 코의 불편함은 대부분 △콧살이 부어 있거나 △코 가운데 뼈가 휘어 있거나 △축농증이 있거나 △코에 물혹이 동반되는 코의 구조적 이상으로 발생합니다. 


때문에 알레르기 비염 치료는 두 가지 측면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하나는 코의 구조적 교정, 나머지 하나는 알레르기 치료입니다. 이 두 가지를 병행해야 알레르기 비염의 치료 목적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구조적인 교정은 수술로 진행합니다. 주로 내시경을 이용해 비갑개절제술, 비중격교정술, 부비동내시경술을 실시합니다. 


환자가 소아인 경우 피타수술로 코 구조의 정상화를 통해 분비물이 목 쪽으로 쉽게 빠져나가게 합니다. 


알레르기에 대한 치료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을 찾아서 주사하거나, 혀 아래에 물약이나 알약을 이용해 탈감작요법을 진행합니다. 원인 물질에 대한 직접적인 치료인 만큼 유일한 근본적인 치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비염 개선하는 방법 5가지   


첫째, 금연은 물론 담배 피우는 사람 옆에도 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산모가 임신 중 흡연을 하면 태아는 생후 알레르기 발병 위험성이 높아집니다. 부모의 간접흡연으로 담배 연기에 노출된 아이도 생후 1세 때 알레르기 발병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보고됩니다. 


둘째, 감기나 독감예방을 위해 손 씻기를 잘 합니다. 바이러스성 코 질환들은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을 유발시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어서 예방이 중요합니다. 


셋째, 실내는 깨끗이 청소해서 청결하게 유지합니다. 급격한 온도변화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내에서 흔한 알레르기 비염 항원은 집먼지 진드기입니다. 집먼지 진드기를 비롯한 다른 항원 제거를 위해서 실내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집안의 카펫은 치우고 진드기를 방지하는 특수한 천으로 소파나 침구류를 쌉니다. 


침구류를 세탁할 땐 60도 이상 뜨거운 물로 해야 합니다. 집안은 진드기의 번식을 억제할 수 있는 온도인 20도, 습도는 45% 이하로 유지하고 헤파 필터 등의 공기 청정기나 청소기를 쓰는 것이 좋습니다. 


급격한 온도 변화는 알레르기 비염 증상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에어컨‧히터 등 냉·난방기 사용 시 실내 온도가 급격히 변화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넷째, 미세먼지가 심하거나 꽃가루가 날리는 날은 외출을 삼가고 방진마스크를 착용합니다. 꽃가루가 유행하는 계절에는 오후 3시까지 창문을 열지 말고, 가급적 외출을 삼가야 합니다. 부득이 외출해야 할 경우 방진마스크로 호흡기를 보호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섯째, 효과적이고 검증된 치료방법으로 꾸준히 관리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천식‧축농증‧중이염 등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가벼운 질환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천식 발병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20~38%의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천식을 동반하며,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세배 정도 천식이 많이 발생합니다. 


아울러 알레르기 비염을 치료하지 않으면 천식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두 질환이 함께 있을 경우 두 질환을 동시에 치료하면 증상 개선은 물론 위험한 천식 발작을 줄일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천식 이외에도 축농증‧중이염 발병과도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축농증 환자의 40%에서 알레르기 비염이 동반됩니다. 축농증 환자에서 중이염은 최대 90%까지 보고됩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초기에 정확한 방법으로 진단한 후 효과적이라고 증명된 방법을 통해 꾸준히 치료해야 합니다. 알레르기 비염을 관리하고 치료하면 천식을 예방하고 합병증 발생을 줄일 수 있습니다.


도움말 : 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이건희 교수



작가의 이전글 완치 힘든 ‘크론병’ 10‧20대 젊은 환자 증가 이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