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힐팁 Mar 29. 2019

우리 아이 ‘약시’
9세 전에 치료해야 하는 이유


우리 아이 ‘약시’ 9세 전에 치료해야 하는 이유

어렸을 때 발생한 시력 문제를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계속 안경을 착용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대표적인 것이 ‘약시’입니다. 약시는 시력 성장이 멈추는 9세 전에 발견해 치료하면 결과가 좋습니다. 하지만 너무 늦게 발견하면 대부분 결과가 좋지 않습니다. 평생 시력을 좌우할 수 있는 약시의 주요 증상과 치료법,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기능 문제없지만 시력 나오지 않는 약시‧‧‧소아 2%에서 발생 

약시는 한눈 또는 양 눈에 발생하는 시력저하를 말합니다. 안과 검사에서 문제가 없는데도 시기능이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않는 질환입니다. 


시력표에서 양쪽 눈의 시력이 두 줄 이상 차이가 있을 때 시력이 낮은 쪽을 약시라고 합니다. 


약시의 원인은 명확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보통 시력 발달 시기에 근시‧원시‧난시 같은 굴절이상 또는 사시로 인해 망막에 선명한 상이 맺히지 않고, 결과적으로 시기능이 떨어져서 발생합니다. 


국민건강영양조사 통계에 따르면 13세 이하에서 근시는 56.5%, 고도근시는 2.8% 비율로 나타납니다. 원시는 13세 이하에서 8.4% 비율로 관찰되며, 고도원시는 매우 드물게 나타납니다. 


약시 유병률은 전체 연령에서 0.5~3.5%로 보고됩니다. 소아의 경우 약 2%가 약시인 것으로 집계됩니다. 


▶안경+시자극 훈련으로 약시 교정‧치료

굴절이상과 약시는 시력검사를 통해 진단합니다. 근시‧원시‧난시 등의 굴절이상은 안경으로 교정합니다. 안경이 망막에 선명한 상이 맺힐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약시의 경우 우선 사시‧굴절이상 등 약시 유발 질환이 있으면 원인질환을 치료합니다. 또 시력이 좋은 눈은 가리고 약시안으로 선명한 물체를 계속해서 보게 하는 시자극 훈련을 통해 치료합니다.


아울러 야외운동과 독서를 병행하면 약시에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테니스의 경우 멀리서 오는 공을 집중해서 보고 있다가 가까이 왔을 때 치기 때문에 시기능 훈련 및 근시 발생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테니스뿐만 아니라 야외에서 하는 야구‧축구 같은 운동은 근시 발생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야외활동을 하루에 3시간 이상 한 경우 근시 발생이 적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그러나 약시가 있는 경우에는 세밀한 시자극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운동과 겸해서 독서 같은 활동이 필요합니다. 


▶녹색, 시력저하 예방 효과? 

흔히 녹색을 보면 눈 건강에 더 좋다고 생각하는데 어떨까요? 우리 눈이 색을 인지하는 것은 망막에 있는 시세포가 빛의 파장대에 따라 반응하기 때문입니다. 녹색을 보는 것은 망막에 있는 시세포 중 녹색에 반응하는 시세포가 반응하는 것입니다. 


녹색을 인지하는 시세포는 붉은색을 인지하는 시세포 다음으로 망막 내에서 밀도가 높습니다. 또 망막 주변부로 갈수록 녹색 인지 시세포가 붉은색 인지 시세포에 비해 밀도가 더 낮아집니다. 


때문에 붉은색을 보는 것보다는 녹색을 보는 것이 눈을 덜 자극한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반드시 눈 건강에 좋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녹색이 주는 심리적인 안정감은 있을 수 있지만 녹색을 본다고 해서 시력 저하를 예방하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약시 치료를 위해선 색상 보다 선명하게 볼 수 있는 시자극이 더 중요합니다. 


▶시력 성장 멈추는 9세 전에 치료해야

약시는 무엇보다 조기에 발견해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력의 성장이 멈추는 9세 이후에는 치료 효과도 떨어지고 치료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보통 4돌 정도에는 어느 정도 시력검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가까운 안과를 방문해 시력검사를 정기적으로 하는 것이 약시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이외에 사시 증상이 있는 경우는 좀 더 일찍 안과를 방문해야 합니다. 


도움말 : 강동경희대병원 안과 김태기 교수


작가의 이전글 치주질환 예방‧관리가 중요한 이유 전신질환 ‘도화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