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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힐팁 Mar 29. 2019

‘어깨 통증’ 그냥 두면 낫는다?
오해와 진실


‘어깨 통증’ 그냥 두면 낫는다? 오해와 진실 

봄철 활동이 많아지면서 신체 곳곳의 관절에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 중‧장년층에선 어깨 통증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어깨 통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환은 동결견(오십견), 회전근개 파열, 석회성 건염 등입니다.  


중‧장년에 발생하는 어깨질환은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잘 회복합니다. 하지만 저절로 나아질 것으로 생각해서 방치하다가 큰 수술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대한견·주관절(어깨·팔꿈치)학회가 선포한 매년 3월 마지막 주 금요일 ‘어깨관절의 날’을 맞아 어깨 통증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중년 어깨 통증은 모두 오십견이다?

오십견이라고 불리는 질환의 정확한 병명은 동결견(유착성 관절낭염)입니다. 중년층에서 어깨 통증이 생기면 대부분 오십견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무조건 오십견으로 단정할 수 없습니다. 


오십견이 대표적인 어깨 질환은 맞지만 이외에도 회전근개 파열, 석회성 건염, 관절염, 목 디스크 등 어깨에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은 다양합니다. 때문에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오십견(동결견)은 특별한 이유 없이 어깨 관절을 싸고 있는 관절 주머니에 염증이 생기고 이차적으로 주변 조직들이 굳습니다. 


오십견 주요 증상은 △옷을 입고 벗기 힘들다 △밤에 통증이 심해 잠을 이루기 어렵다 △양팔을 뒤로 마주잡기 어려울 정도의 운동 제한과 통증이 나타난다 등입니다.


오십견 환자는 대부분 자가 운동치료요법으로 6주 내에 증상이 많이 개선됩니다. 자가 운동치료요법은 환자 스스로 스트레칭 운동방법을 배워 가정이나 직장에서 시행하는 치료법입니다. 쉽고 스스로 운동이 가능하며 별도의 치료비가 안 들어서 경제적입니다.


▶어깨 통증은 그냥 두어도 괜찮다?

어깨 통증을 치료하지 않고 그냥 두어도 된다는 것은 잘못된 상식입니다. 환자에 따라 다르지만 대표적인 어깨질환인 오십견이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회복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문에 나온 오해입니다. 


실제 많은 환자들이 정확한 진단도 받지 않고, 자신의 어깨 통증을 오십견이라고 여깁니다. 또 통증을 참고 병을 키웁니다. 


중년에 발생하는 어깨 질환은 매우 다양하고, 질환에 따라서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많습니다. 치료는 상태에 따라 약물‧주사‧수술 치료 등으로 진행합니다. 특히 어깨 힘줄 파열 등 심각한 손상이 있으면 수술이 필수입니다. 


이처럼 어깨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 질환은 다양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통해 치료법을 결정해야 합니다. 


▶어깨질환은 중년에서만 나타난다?

대부분 어깨 통증을 중년의 전유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30‧40대 젊은 층에서도 어깨질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질환은 회전근개 파열입니다. 


회전근개란 어깨를 움직여주는 네 개의 힘줄을 말합니다. 힘줄 중 하나라도 끊어지거나 손상되면 어깨 통증을 유발하고 팔의 힘이 떨어집니다. 


보통 나이가 들면서 어깨를 움직여주는 근육이 반복되는 손상이나 마모에 의해 찢어집니다. 그러나 어깨를 사용하는 테니스‧골프 등 스포츠나 외상에 의해 찢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회전근개 파열의 가장 큰 특징은 근력 약화를 동반한 어깨 통증입니다. 어깨 통증 증상은 △아픈 팔을 돌릴 때 어깨 속에서 걸리는 느낌이 있다 △팔을 들어 올리다가도 아프고 힘이 없어서 유지하지 못한다 등입니다.


일단 회전근개가 파열되면 자연 치유가 되지 않기 때문에 통증이 심하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최근에는 5mm 정도의 구멍을 통해 관절 속을 모니터로 관찰하면서 찢어진 회전근개를 봉합하는 치료법이 도입됐습니다.


관절경 수술은 기존 절개술에 비해 통증이 적고, 절개로 인한 주위 조직의 손상을 주지 않아서 회복이 빠릅니다. 


▶어깨에도 돌이 생긴다?

어깨 힘줄에도 돌이 생길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어깨 힘줄에 석회질이 끼어 염증을 유발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돌처럼 굳어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을 석회성 건염이라고 부릅니다. 


석회는 분필가루가 모인 것 같은 모양으로 생기며, 돌의 크기는 직경 1~2mm부터 크게는 3cm 이상입니다.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서 조금씩 커지는데 보통 콩알 정도의 크기가 가장 많습니다. 


석회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반적으로 힘줄의 퇴행성 변화로 힘줄 세포가 괴사된 부위에 석회가 차서 생기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 어깨의 과도한 사용, 회전근개의 혈류 감소 등도 석회 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석회성 건염은 주로 팔을 앞이나 옆으로 들 때 통증이 발생해서 옷을 입거나 빗질을 하는 일상적인 동작에 제한을 받습니다. 급성일 때는 골절됐을 때와 비슷할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호소합니다. 만성일 땐 석회화 부분이 주위 조직을 압박해 결리거나 묵직한 통증이 나타납니다. 


급성이거나 석회가 작은 경우에는 석회를 제거하지 않고 염증 치료만으로도 통증을 없앨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성적인 통증은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도 고려해야 하며, 석회와 염증을 제거해야 통증을 없앨 수 있습니다. 


도움말 :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조남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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