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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힐팁 Nov 01. 2019

발병 1년 내 치료 시작해야 좋은 ‘류마티스 관절염’


발병 1년 내 치료 시작해야 좋은 

‘류마티스 관절염’ 주요증상       

우리 몸에는 팔과 다리에 68개의 관절이 있습니다. 이외에 경추‧요추‧흉추로 구분되는 척추도 모두 관절로 이뤄져 있습니다. 관절은 뼈와 뼈를 연결하는 구조물로, 신체를 원활하게 움직이면서 하중을 지탱하는 지렛대 역할까지 합니다.      


이런 관절에 염증이 생기면 운동 기능이 떨어져서 활동이 힘들고, 통증이 발생합니다. 특히 관절염 중 류마티스 관절염은 적절한 시기에 치료받지 않으면 관절변형이 생기고 폐‧혈관에도 염증을 일으켜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무서운 질환입니다.     


우리 몸의 면역기능 이상으로 생기는 류마티스 관절염은 인구의 0.5~1%나 겪는 질환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0월 12일 '세계 관절염의 날'을 맞아 강동경희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송란 교수와 함께 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Q. 류마티스 관절염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류마티스 관절염은 연골의 퇴행에 의한 관절염이 아니라 몸 안의 면역세포가 자기 자신의 관절 조직을 스스로 공격해서 파괴하는 자가면역질환입니다. 자가면역반응이 한번 생기면 계속 지속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평생 치료해야 합니다.      


주로 작은 관절인 손가락‧발가락‧손목‧발목 관절을 공격합니다. 하지만 턱‧무릎‧어깨‧목 등 신체 모든 관절에도 발생하며, 폐‧혈관‧심장 등 관절 이외의 신체 기관에도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Q. 류마티스 관절염은 중년 여성에게 잘 생기나요?

류마티스 관절염도 퇴행성 관절염과 비슷하게 중년 여성에게 많이 발생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7년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총 24만4486명에 달했습니다.      


이중 여성이 18만4812명으로, 남성 5만9674명보다 3배 이상 많습니다. 연령별 분포를 보면 △20대 3% △30대 7% △40대 15% △50대 28% △60대 25%여서 주로 50‧60대 환자가 많은 것으로 집계됩니다.      


Q. 류마티스 관절염은 퇴행성 관절염과 증상이 비슷한가요

관절에 통증이 생긴다는 점은 같지만 통증이 나타나는 시점과 원인은 차이가 있습니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을 많이 사용했을 때 통증이 생기기 때문에 활동을 시작하면 더 악화됩니다. 반면 류마티스 관절염은 활동을 하면 통증이 감소합니다.      


두 관절염 모두 이른 아침에 관절이 뻣뻣해지는 조조강직이 있지만 퇴행성 관절염은 활동을 하면 금방 개선되고, 류마티스 관절염은 1시간 이상 지속됩니다. 또 류마티스 관절염은 여러 관절이 동시에 붓는 특징이 있습니다.      


만약 자고 난 이른 아침에 뻣뻣함과 함께 통증이 1시간 이상 지속되고, 관절 마디마디가 많이 부어오르면 류마티스 관절염 같은 염증성 관절염을 의심해야 합니다.     


Q. 류마티스 관절염을 알 수 있는 증상은 무엇인가요? 

류마티스 관절염을 의심할 수 있는 대표적인 증상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아침에 손가락이 뻣뻣해져서 주먹이 잘 쥐어지지 않고 움직이지 않는 ‘조조강직’이 1시간 이상 지속됩니다. 둘째, 손가락‧발가락‧손목‧팔꿈치‧어깨 등의 여러 관절이 양측으로 붓고 아픕니다. 셋째, 아픈 관절 주위가 많이 붓고 뜨끈뜨끈한 열감이 느껴집니다.     


이 같은 증상이 있으면 미루지 말고 류마티스내과를 방문해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이미 손상된 관절은 이전 상태로 돌리기 힘들고, 손가락 관절에 장애가 오면 일상생활에 지장이 크기 때문에 병이 진행되기 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류마티스 관절염 약은 평생 복용해야 하나요

류마티스 관절염은 완치되는 질환이 아닙니다. 하지만 초기 면역억제제 치료가 관해를 잘 유지하면 상당 부분 약을 줄이거나 감량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약을 중단하고 추적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이 나타난 후 1년 내에 치료를 시작하면 결과가 좋기 때문에 처음부터 적극적인 항류마티스제제 치료로 빨리 염증을 조절하는 것이 관절변형을 막고 질병을 조절하는 데 가장 중요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환자가 치료를 시작할 때 두려움을 느끼고, 약 복용을 거부합니다. 약을 너무 오랫동안 복용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장기간 복용으로 다른 장기 손상 등 부작용이 생기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는 오랜 세월을 거쳐서 안정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의사도 진료과정에서 주기적인 혈액 검사와 증상 관찰을 통해 부작용 여부를 면밀히 관찰합니다. 때문에 의료진을 믿고 발병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치료를 하는 것이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Q. 관절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통증 조절에 도움이 되나요?

요즘처럼 날씨가 쌀쌀해 지면 관절 주위 근육‧인대‧힘줄이 수축하고 뻣뻣해지면서 통증을 더 심하게 느낍니다. 혈액순환도 저조해 지면서 관절강 내 염증 조절이 잘 안 돼 통증 지수도 올라갑니다. 기본적으로는 관절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관절이 부어 있으면 염증을 더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냉찜질이 도움이 됩니다.      



도움말 : 강동경희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송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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