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힐팁 Nov 01. 2019

위궤양‧위암 위험인자
‘헬리코박터균’

효과적인 치료‧예방법


위궤양위암 위험인자 헬리코박터균’ 

효과적인 치료예방법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위장에 기생하는 세균입니다. 위 점막층과 점액 사이에 서식합니다.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정도가 이 균에 감염됐으며, 우리나라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대한상부위장관 헬리코박터학회의 전국 조사에 따르면 국내 헬리코박터균 유병률은 약 51%에 이릅니다.      

헬리코박터균은 위 점막에 염증반응을 일으켜서 위염‧위궤양‧위암 등 위 질환의 위험인자로 분류됩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994년 발암물질로 규정했습니다.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윤진영 교수의 도움말로 위암도 일으킬 수 있는 헬레코박터균의 효과적인 치료법과 예방을 위해 지켜야할 사항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위궤양은 △헬리코박터균 감염 △진통제 복용 △흡연 △스트레스 등으로 발병합니다. 이 가운데 헬리코박터균 감염이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위궤양 환자의 연령별 분포를 보면 중년 이후 급증합니다. 국민건강보험 통계에 따르면 2018년 위궤양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중 50대가 22만5345명으로 가장 많습니다. 이어 △60대 19만8730명 △40대 16만7948명 순입니다.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윤진영 교수는 “중년층 이후 연령대는 헬리코박터 감염자가 많아서 위궤양 발생 위험도 높다”며 “나이가 들수록 심뇌혈관 질환이나 관절염 등으로 아스피린소‧소염제 등을 복용하는 사람이 많아지는 것도 이유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헬리코박터균을 치료하기 위해 일주일간 항생제를 이용한 제균 치료를 진행합니다. 하지만 유용한 미생물도 함께 제균되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항생제 부작용을 줄이고, 헬리코박터균 박멸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프로바이오틱스균을 치료에 추가하는 등 다양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윤진영 교수팀도 최근 헬리코박터균 감염 환자 142명을 대상으로 관련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윤진영 교수는 “연구결과 프로바이오틱스균 중 락토바실러스(Lactobacillus)와 감초 추출물(Glycyrrhiza glabra)이 헬리코박터균을 감소시키고, 염증을 개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교수의 이 연구 내용은 2019년 8월 국제학술지 ‘Medicine’에 게재되며 주목 받았습니다.     



헬리코박터균은 감염돼도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헬리코박터균이 위점막에 염증을 일으키고, 위염‧위궤양‧십이지장궤양‧위암 등이 발생하면 검사를 통해 알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헬리코박터균은 감염된 사람의 입을 통한 침이나 대변에 오염된 물을 마셨을 때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때문에 찌개‧국 같은 음식을 여럿이 숟가락으로 떠먹거나 술잔을 돌려 마시는 문화가 있는 우리나라는 감염되기 쉽습니다. 부모가 아이에게 음식을 씹어서 주는 경우도 감염될 수 있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부모가 사용하던 젓가락이나 숟가락으로도 아이에게 음식을 주지 않아야 합니다.      


헬리코박터균 감염 여부는 건강검진을 받을 때 진행하는 내시경‧혈액‧조직 검사 등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폐활량을 검사 하듯이 호흡을 내뱉는 호기 검사로도 감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습니다.      


▶헬리코박터균 궁금증 Q&A     

Q. 헬리코박터균은 무엇인가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는 여러 개의 편모를 가진 나선형 그람 음성 세균입니다. 헬리콥터와 비슷하게 생겨서 이름 붙여졌습니다. 주로 위 속에 살고 있으며, 우리나라 성인의 약 절반이 감염돼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Q. 헬리코박터균은 어떻게 산도가 높은 위에서 살 수 있죠? 

헬리코박터균은 요소 분해효소(Urease)를 갖고 있어서 위산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요소를 분해해 암모니아와 이산화탄소를 만드는데, 암모니아가 주변의 산도를 중화 시켜서 살 수 있습니다.     



Q. 헬리코박터균은 꼭 치료해야 하나요?

헬리코박터균이 반드시 병을 일으키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 치료 기준에 따르면 반드시 치료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위궤양 △조기위암 절제술 후 △점막 연관 림프조직 림프종 △특발성 혈소판 감소성 자반증 등이 있으면 반드시 제균 치료를 해야 합니다.     



도움말 :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윤진영 교수     


작가의 이전글 ‘뇌졸중 환자’ 재활치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