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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힐팁 Dec 26. 2019

디스크? 협착증? 진단 힘든 가면질환 ‘강직성 척추염’

주요 증상


디스크? 협착증? 진단 힘든 가면질환 ‘강직성 척추염’ 주요 증상 

척추에 염증이 발생해서 점차 딱딱해지는 척추질환이 있습니다. 바로 ‘강직성 척추염’입니다. 이 질환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척추가 서로 달라붙으면서 딱딱하게 굳습니다. 이 때문에 몸을 앞으로 숙여야하고, 걷기도 힘들어집니다. 


강직성 척추염은 완치가 힘들고, 특별한 예방법도 없어서 조기에 발견해서 증상이 더 악화되는 것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한 치료법입니다. 조기에 진단 받아 적절한 치료를 하면 만족스러운 생활을 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하지만 강직성 척추염의 증상 중 하나가 허리 통증이어서 허리 디스크나 척추관 협착증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이로 인해 중요한 치료시기를 놓치게 됩니다. 또 환자 10명 중 4명은 눈‧장‧피부 등 여러 신체 기관에 나타나는 다양한 증상 때문에 진단이 늦어집니다. 강직성 척추염은 이처럼 진단하기 힘든 많은 증상을 보여서 ‘가면질환’으로도 불립니다.


강직성 척추염을 조기 발견하는데 도움이 되는 척추 이외의 다양한 증상들과 특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염증 탓에 점차 척추 마디 달라붙어  


강직성 척추염은 척추는 물론 말초 관절이나 인대‧힘줄에도 염증이 발생하는 만성질환입니다. 척추와 관절이 동시에 손상되며, 염증 때문에 통증과 부종이 생깁니다. 증상이 더 악화하면 척추 뼈 사이 인대들이 뻣뻣해지고, 척추가 점차 딱딱한 막대기처럼 하나로 붙는 유합 현상이 나타납니다. 


이 때문에 각 척추 마디가 독립적으로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됩니다. 결국 자세가 앞으로 구부정하게 변하고, 척추 강직 때문에 걷기 힘들어지며, 움직일 때 마다 통증을 느낍니다. 


▶강직성 척추염, 오진 많은 이유     


강직성 척추염은 뼈와 관련된 질환 중 오진이 가장 많은 질환입니다. 환자들은 엉뚱한 질병으로 진단 받고 병원을 전전하는 대표적인 질환입니다. 강직성 척추염을 '가면을 쓴 질환‘으로 부르는 이유입니다. 다양한 증상으로 본래 모습을 숨기기 때문입니다. 


강직성 척추염은 정확하게는 뼈가 아닌 면역체계에 문제가 있어서 나타나는 병입니다. 자가면역 질환이며 류마티스 증상도 동반되지만 류마티스와는 다른 질병입니다. 우리 몸의 항원이 척추 관절을 침범해서 염증을 일으킵니다. 즉 신체를 지켜야할 아군이 내 몸을 적으로 착각해서 공격하는 것입니다.


강직성 척추염은 척추와 골반 사이의 천장관절부터 시작해서 척추를 따라서 위로 올라가면서 목 관절까지 여러 관절에 염증을 일으킵니다. 염증은 척추 이외에도 사타구니(엉덩이) 관절‧무릎관절도 흔히 침범합니다. 갈비뼈와 척추 사이 관절도 뻣뻣해져 호흡할 때 폐 운동도 방해합니다.


때문에 강직성 척추염 환자들은 전형적인 허리 통증 보다 주로 무릎‧어깨‧골반‧발뒤꿈치 등 척추와 전혀 무관한 부위부터 먼저 고통을 호소합니다. 이런 이유로 한두 가지 증상만으로 진단을 내리면 오진을 하기 쉽습니다. 특히 허리 디스크나 척추관 협착증으로 오진해 수술이나 무릎 관절경술까지 받는 환자들도 있습니다. 


강직성 척추염 환자들이 통증 호소하는 척추‧관절 부위

-척추와 골반 사이 천장관절

-척추 관절

-목 관절

-엉덩이 관절

-사타구니

-무릎관절 

-손가락 

-허리

-갈비뼈

-어깨

-골반

-발뒤꿈치 

-발바닥


강직성 척추염에 따른 척추‧관절 통증 특징

* 주로 아침에 자고난 후 또는 활동하지 않은 시간에 엉덩이‧허리 부위가 뻣뻣하고 통증 발생 

* 통증은 보통 엉덩이에서 시작해 허리 위쪽으로 진행하고 결국 척추 전체로 번져

* 척추 이외에 사타구니, 엉덩이 관절, 무릎관절, 발목관절, 발뒤꿈치에도 통증 발생 


강직성척추염 vs 허리 디스크의 ‘허리 통증’ 차이

* 강직성 척추염 : 활동을 시작하면서 허리 통증과 뻣뻣한 증상 완화

* 허리 디스크 : 움직일수록 허리 통증 악화 


▶강직성 척추염이 퍼지는 다양한 신체 부위   


강직성 척추염은 척추‧관절만 아픈 병이 아닙니다. 염증이 눈‧장(腸)‧피부 등을 침범하기도 합니다. 환자들의 약 40%에서 이러한 증상이 동반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강직성 척추염의 정확한 진단이 더 힘들어 집니다.  강직성 척추염을 진단할 땐 환자의 증상을 꼼꼼히 체크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아울러 의료진은 염증으로 변성된 뼈의 해부학적 영상을 정확하고, 정밀 하게 판독해야 합니다. 간혹 피검사가 음성이라며 강직성 척추염이 아닌 것으로 진단 받고 방치돼 치료가 늦어져서 악화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질환은 피검사로 확진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유의해야 합니다. 따라서 각종 척추와 관절의 다양한 질환에 치료 경험이 풍부한 의사일수록 감별 진단이 가능하고 오진 가능성이 낮아집니다.


다양한 신체 증상으로 가늠하는 강직성 척추염  


①눈 증상

-강직성 척추염 환자의 약 40%에서 포도먁염 발생

-척추염보다 먼저 나타날 수도 있어 

-보통 한쪽 눈만 침범하는 경우 많아

-통증, 눈물 증가, 눈이 빛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광선 공포증 동반

-후유증으로 백내장과 2차성 녹내장 발생 


②장(腸) 증상

-강직성 척추염 환자의 5~10%에서 염증성 장질환 발생

-증상 없어도 내시경 검사하면 약 60% 환자에서 대장‧회장에 염증 관찰


③기타 증상 

-강직성 척추염 환자의 약 10% 피부건선 발생  

-대동맥판막 폐쇄부전에 따른 심부전 발생 

-드문 경우 폐 속까지 염증 침범해 호흡곤란 나타나

-피로, 발열, 식욕 저하, 체중 감소 같은 전신 증상 동반


▶중년 여성 환자 늘고 있는 강직성 척추염‧‧‧지속 증가 


강직성 척추염 환자는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4년 3만6670명에서 2018년 4만3686명으로 환자가 계속 늘었습니다. 강직성 척추염은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진단이 늦게 되는 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때문에 실제 환자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강직성 척추염은 과거에는 20‧30대 젊은 남성에게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남녀에서 비슷하며 중년 여성들에서 더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주로 40세 이전에 발병하지만 증상은 약 5년 이후부터 나타납니다.


방사선 검사로 확인할 수 있는 척추 변화는 평균 발병 7~8년 후에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이런 이유로 의사들이 방사선 판독에 정통하지 않으면 강직성 척추염의 진단을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강직성 척추염은 자가면역 질환 중에서도 가족력이 가장 강해서 가족이 함께 이 병을 앓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외에 세균감염, 과로, 스트레스, 외상 등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추측합니다. 


강직성 척추염의 심각한 합병증 ‘척추 골절’ 과 ‘척추관 협착증’

강직성 척추염의 가장 위험한 합병증 중 하나가 ‘척추 골절’입니다. 작은 충격에도 골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골절은 목 부위 척추인 경추 하부에서 가장 흔하게 골절이 나타납니다.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강직성 척추염 환자의 10% 이상은 살면서 척추 골절을 겪습니다. 일부 환자는 골절을 인식하지 못한 상태로 생활하며, 통증과 신경학적 장애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강직성 척추염 치료와 생활요법 


현재까지 강직척추염은 완치가 안 되며, 평생 지속하는 병입니다. 또 가족력이 강한 질환이어서 발생을 완전히 예방할 수 있는 방법도 없습니다. 


강직성 척추염 치료의 기본은 △약물치료 △운동 △금연입니다. 최근 다양한 치료제가 개발되며 조기 진단 받고 잘 치료 받으면 병의 진행을 억제할 수 있는 희망적인 질환이 됐습니다. 하지만 이미 척추 변형이 심하면 수술이 필요합니다. 


강직성척추염의 진행을 늦추기 위해선 치료와 함께 적절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합니다. 금연도 도움이 됩니다.


강직성 척추염 진행 늦추는데 도움이 되는 방법  

-스트레칭을 중심으로 한 적절한 운동 

-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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