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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힐팁 Feb 02. 2020

아침에 심한 발바닥통증 ‘족저근막염’ 개선하는 스트레칭

둘레길 걷기, 만보 걷기 등 걷는 운동의 인기가 식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걷기만 해도 발바닥 통증 때문에 괴로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족저근막염 환자입니다. 족저근막염은 가장 대표적인 발 질환 중 하나로, 발가락부터 발꿈치까지 발바닥에 붙은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겨서 걸을 때마다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보통은 중년층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플랫슈즈 등 밑창이 얇고 딱딱한 신발이 유행하면서 젊은층 환자도 적지 않습니다.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안정태 교수와 함께 족저근막염 주요 증상과 치료법,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되는 스트레칭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족저근막은 발가락부터 발뒤꿈치까지 발바닥에 아치형으로 붙어 있습니다. 이 족저근막에 자극이 지속되면서 일부 퇴행성 변화와 염증이 나타나며 발생하는 질환이 족저근막염입니다.      


오랫동안 발을 사용하면서 발바닥에 붙은 족저근막이 미세하게 파열됐다가 회복되는 과정이 반복하면서 만성염증이 생기고 발뒤꿈치에 통증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며,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안정태 교수는 “보통 족저근막염 환자는 발을 많이 사용한 중‧장년층부터 많아진다”며 “하지만 운동을 즐기거나 지면의 충격을 발에 그대로 전달시킬 수 있는 밑창이 얇고 예쁜 신발을 자주 신는 젊은 연령층에서도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족저근막염 환자는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족저근막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최근 5년 사이 40% 이상 증가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4년 18만4명이던 환자는 2018년 25만9104명으로 늘었습니다.     


2018년 환자만 보면 여성이 14만8884명으로, 남성 11만220명 보다 약 25% 많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 9% △30대 16% △40대 22% △50대 26% △60대 15%로, 30대 이후 환자가 급격히 늘지만 20대에서도 적지 않게 발생합니다.      


이처럼 젊은 연령의 족저근막염 환자가 적지 않은 것은 생활환경의 변화와 생활체육 활동의 증가가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발바닥이 아프다고 해서 모두 족저근막염은 아닙니다. 대부분의 족저근막염의 주요 증상은 뒤꿈치 중앙부 또는 약간 안쪽의 통증이 있고, 걷기 시작할 때 통증이 나타납니다.      


특히 이 같은 증상은 아침에 일어나 첫 발을 내디딜 때 가장 심합니다. 밤에 자면서 족저근막이 수축했다가 아침에 걷게 되면 다시 갈라지고 벌어지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발바닥 아치 중앙부가 주로 아프거나 △걷고 나서 통증이 심해지며 △걷지 않고 가만히 휴식을 취하고 있을 때도 발바닥이 아프면 다른 원인은 아닌지 꼭 확인이 필요합니다.      


족저근막염은 중년 여성에서 종골의 피로 골절과 오인하는 경우도 있으며, 발바닥 지방 패드 위축증과 혼동하기도 합니다.      


진찰과 문진만으로 정확하게 진단이 되지 않는 경우도 많아서 필요에 따라 추가 검사가 꼭 필요할 수 있습니다. 


족저근막염 치료는 보통 보존적인 방법을 우선 시행합니다. 증상이 경미하면 생활습관을 고치거나 신발 등 발병 원인만 제거해도 좋아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수축된 근막을 늘려주는 스트레칭이 효과가 큽니다. 

     

체외충격파 치료를 하거나 증상 개선이 없으면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기도 합니다. 하지만 주사 치료는 족저근막 파열 등의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숙련된 정형외과 의사와 반드시 상의한 후 진행해야 합니다.      


이외에 뒤꿈치 충격을 줄이는 깔창 등의 쿠션이나 보조기를 착용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보존적 치료에도 개선되지 않으면 신중하게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기도 하지만 정형외과 의사와의 긴밀한 상의가 필요합니다.      



도움말 :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안정태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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