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장염 환자는 매년 평균 약 550만 명씩 발생합니다. 2018년에는 554만3911명의 장염 환자가 병원을 찾았습니다. 특히 전체 장염 환자 중 약 31%가 10세 미만으로 3명 중 1명이 소아 환자입니다.
보통 상한 음식이 소아에게 많이 발생하는 장염의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바이러스에 의한 것입니다. 특히 겨울철 소아 장염은 바이러스성으로서 사람 간 접촉, 침 또는 대변 분비물을 통해 감염됩니다.
때문에 겨울철에도 소아의 기본적인 손 씻기 등 철저한 위생 관리가 중요합니다.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정성훈 교수의 도움으로 우리 아이를 힘들게 하는 겨울철 장염 원인과 특징, 예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상한 음식을 먹는 경우 포도상구균, 살모넬라균, 대장균 등 세균성 식중독균이 인체에 들어와서 감염을 일으킵니다. 보통 음식물 섭취 후 6시간 이내에 발병합니다. 반면 겨울철 장염은 바이러스성으로, 12~48시간 잠복기 후 증상이 나타납니다.
둘 다 공통적으로 설사‧복통‧구토‧발열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탈수를 예방하기 위해 적절하게 수분 보충을 하고 휴식을 취하면 대개 저절로 좋아집니다. 하지만 소아는 면역력이 취약하기 때문에 38도 이상 고열이 지속되거나 증상이 심해지면 바로 진료를 봐야 합니다.
겨울철 장염의 원인은 노로바이러스와 로타바이러스가 90%를 차지합니다. 식중독균은 온도가 떨어지면 증식이 약해집니다. 그러나 바이러스는 낮은 온도에서도 생존 가능하며, 미세한 양에 의해서도 발병할 수 있습니다.
특히 노로바이러스는 온도가 떨어질수록 생존력이 강해지며, 영하 20도 이하에서도 생존이 가능합니다. 그렇다고 겨울철 장염이 모두 바이러스성인 것은 아닙니다. 실온에 음식을 둔 경우, 여름보다 겨울철에 더 안심하고 먹는 경우가 많아서 식중독균에 의한 장염도 종종 발생합니다. 때문에 방심하지 말고 냉장이 필요한 음식은 주의 깊게 관리해야 합니다.
로타바이러스는 주로 겨울부터 봄까지 발생합니다. 주로 분변이나 침·구토물에 오염된 손을 통해 전파되기 쉽습니다. 소아의 경우 대부분 어린이집‧유치원 등 집단생활을 하고, 손 씻기나 위생 관리가 미흡해서 빠르게 전염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손을 자주 씻고, 분변이나 침·구토물 관리 등 위생관리가 철저하게 해야 합니다.
소아의 경우 집단생활 특성상 장염을 피할 수 없습니다. 이 때문에 부모들은 장염을 원천적으로 막는 방법에 대해서 관심이 많습니다. 로타바이러스의 경우 백신이 개발돼 보편화되고 있는 추세여서 예전보다 많이 감소했습니다. 반면 예방 백신이 시행되고 있지 않는 노로바이러스는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소아의 경우 손을 씻지 않고 음식을 집어 먹는 행위가 많습니다. 때문에 손 씻기를 생활화할 수 있도록 주의 깊게 관찰하고, 지속적으로 교육을 실시해야 합니다. 화장실을 다녀온 뒤에는 손 씻기에 더 신경 써야 합니다. 선생님이나 부모도 기저귀를 간 다음 충분한 시간을 들여 손 씻기를 해야 합니다. 바이러스 오염이 의심되는 문고리‧손잡이 등 접촉이 많은 곳은 정기적인 살균 소독이 필요합니다.
특히 겨울철 장염은 대개 바이러스성으로, 감염력이 높기 때문에 순식간에 주변에 전파되는 경향이 있어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예방 백신으로 모든 장염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어서 일상생활 속에서 철저한 위생 관리 실천 및 음식 섭취에 주의를 기울여서 예방해야 합니다.
도움말 :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정성훈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