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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힐팁 Jun 02. 2020

킥보드‧자전거‧인라인

우리 아이 ‘치아 외상’ 응급처치와 치료법

킥보드‧자전거‧인라인 같은 승용 완구를 이용하는 어린이들이 많습니다. 부모들은 아이들이 승용 완구 때문에 다치지는 않을지 걱정이 큽니다. 실제로도 승용 완구를 이용하거나 넘어져서 얼굴에 외상을 입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이 경우 치아뿐만 아니라 두개골 골절, 눈‧귀 부위 손상으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의 치아가 손상되면 행동조절적인 부분과 영구 치아 발육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외상 직후 최대한 신속하게 가까운 병원을 찾아서 검사와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치과 김미선 교수와 함께 어린이 치아 외상의 종류와 대처법을 Q&A로 쉽게 풀었습니다.  


아이의 부러진 치아 부위가 작으면 살짝 다듬어 주기만 할 수도 있습니다. 약간의 시린 증상이 있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괜찮아집니다. 부러진 부위가 넓어도 신경까지 도달하지 않았으면 레진을 이용해서 치아 모양을 만들어 주면 됩니다. 

부러진 치아 조각을 챙기면 치과에서 부착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부러진 조각이 여러 개이거나 오염이 심하면 접착이 힘든 경우도 생깁니다. 부러진 부위가 넓으면 추후 보철 수복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신경이 노출될 정도로 치아가 많이 부러졌으면 우선 신경치료를 해야 합니다. 치아의 부러진 정도, 신경이 노출된 범위, 치아 뿌리가 형성된 정도에 따라 신경치료가 행해지는 깊이와 방법이 결정됩니다. 신경치료가 끝나면 레진 수복이나 부러진 조각을 부착하는 치료를 진행합니다. 


영구치 앞니가 완전히 빠졌다면, 빠진 치아를 가능한 빨리 다시 심어야 합니다. 다시 심은 치아는 움직이지 않도록 주위 치아들과 연결해서 일정 기간 고정해야 합니다. 고정 기간은 다친 정도에 따라 다르며, 고정 장치를 제거한 후에도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빠진 치아를 치과에 가져가는 가장 좋은 방법은 탈구 치아 보관용액 또는 차가운 우유, 식염수에 담는 것입니다. 소독용 알코올이나 수돗물에 담가오거나 휴지에 싸서 건조된 상태로 가져오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가능한 한 빨리 치과에 내원해서 빠진 치아가 외부에 노출되는 시간을 줄여야 치료 결과가 좋습니다. 


외상 받은 치아는 색이 변하거나 신경이 손상돼 잇몸에 고름이 생길 수 있습니다. 신경 손상은 사고 직후가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서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서 주기적으로 손상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외상 후유증으로 치아 뿌리가 녹아서 길이가 짧아지거나 두께가 얇아질 수도 있습니다. 유치가 손상됐으면 바로 아래 영구치에 다양한 이상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마우스가드는 직접적인 외상으로부터 치아를 보호하고 입술‧볼‧혀 등의 손상을 방지할 목적으로 구강 내에 끼우는 장치입니다. 외력으로부터 턱관절을 보호하는 동시에 뇌로 전달되는 충격 또한 완화해사 뇌 손상을 막아줍니다. 

마우스가드는 시중에서 판매하는 기성품과 치과에서 제작하는 개인맞춤형이 있습니다. 기성품은 유지력이 약하고, 부피가 크며, 발음과 호흡을 방해할 수 있고, 보호력이 약하기 때문에 추천되지 않습니다. 치과에 내원해서 개개인의 입안에 맞게 맞춤형으로 제작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도움말 : 경희대치과병원 소아치과 김미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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