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살 것도 아니면서,
영원히 살 것도 아니면서."
겉으로는 같은 말을 반복하는 듯하지만,
그 속엔 서로 다른 의미가 숨겨져 있다.
첫 번째 문장은 삶의 덧없음에 대한 성찰이고,
두 번째 문장은 물욕의 덧없음에 대한 반성이다.
나 역시 그랬다.
젊음이 무한한 줄 알고, 시간을 흥청망청 태웠다.
젊음을 더 오래 붙잡기 위해 물건, 사람, 외모, 마음까지 애써 소유하려 했다.
영원히 가질 수 없는 것들에 대한 맹목적인 욕망은 과연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 수 있을까?
이 문장은 나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졌다.
어릴 땐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나이가 들수록 자연스레 이해로 바뀐다.
어릴 적, 그저 무섭기만 했던 아버지의 뒷모습은 어느 순간부터 야윈 어깨로 남아 내 마음을 아프게 한다.
이제는 내가 부모님을 지켜드려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어제, 남편이 내게 말했다.
"우리 나이만큼 시간이 한 번 더 흐르면, 남은 날이 많지 않겠지.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
서로를 미워하고 화내지 말자고. 작은 것에 연연하고 상처 주는 일이 세월 앞에선 정말 부질없는 것 같아."
맞다.
우리는 매일 새벽 눈을 뜨며 기억해야 한다.
영원한 것은 없다는 사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