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가지 단어로 엮은 삶

내 삶의 키워드는 무엇일까?

by 해루아 healua

오늘 아빠를 모시고 병원에 다녀왔다. 아빠가 검사를 받는 동안, 잠시 혼자 앉아 내가 좋아하는 단어들을 떠올려보았다. 이유도 설명할 필요 없이 마음에 먼저 스며드는 단어들. 그중 네 가지를 정리해 본다.


1. 로망

살다 보니 나는 늘 나만의 로망을 꿈꿔왔다. 어쩌면 로망 중독일지도 모르지만, 인생을 살아가는 데 로망이 있다는 건 참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소박하더라도, 나만의 꿈이 존재한다는 의미니까.
내 결혼식에도 그런 로망이 한 스푼 들어 있었다. 춤을 쑥스러워하는 남편이 신나게 등장해야 했고, 돌아가신 외할머니를 대신해 하객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담은 영상편지도 만들었다. 마지막엔 듀엣으로 노래까지 불렀다. 준비 과정은 쉽지 않았지만, 하고 싶었기에 즐거웠다. 그리고 그 로망을 실제로 이루어냈을 때 느꼈던 만족과 행복은 지금도 선명하다. 로망은 결국 나를 ‘지금’에 충실하게 만들어주는 힘이었다.


2. 희망

‘어디에나 희망이 있다’는 말을 유난히 좋아한다.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에도 나오는 문장이다. 빛 한 줄기 보이지 않는 순간에도 희망이 있다면 끝까지 버틸 수 있고,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믿음. 나 또한 그런 삶을 동경한다. 그래서 죽는 그날까지 희망만큼은 놓지 않고 싶다. 그것이 내 삶의 방향이자 목적이기도 하다.


3. 전망

넓은 시야로 멀리 바라보고, 앞날을 내다본다는 뜻의 전망. 이 단어를 좋아하게 된 이유는, 아마도 오랫동안 세상을 좁게 바라보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저 내가 보던 세계가 전부인 줄 알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래서일까, 이제는 더 넓은 시야를 품고 싶은 마음이 자연스럽게 ‘전망’이라는 단어에 끌리게 했다.


4. 열망

간절히 바라고, 뜨겁게 원하는 마음. 열망이라는 단어는 유독 나와 잘 어울린다. “열정 빼면 시체”라는 말을 농담처럼 했지만, 지금도 어딘가 내 진심에 가깝다. 목표를 가지고 살아간다는 건 삶을 의미 있게 만든다. 열망은 나를 움직이게 하고, 나를 살아 있게 해주는 에너지다.


이렇게 모아보니, 내가 좋아하는 네 단어는 모두 따뜻하면서도 뜨겁다. 이 단어들을 품고, 생각하며 살아간다면 언젠가 그 열기가 나를 더 좋은 곳으로 이끌어줄 것 같다.








매거진의 이전글인생 책 질문에 담긴 불편한 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