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명환 작가님을 만나다.
최근 고명환 작가님의 강연을 들었다. 강의가 끝날 무렵, 작가님은 이런 질문을 던졌다.
“사람들이 저에게 제일 많이 묻는 질문이 뭔지 아세요?"
"글쎄요?"
바로 "작가님의 인생 책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이에요."
나 역시 성공한 사람들의 스토리를 접할 때마다 '인생 맛집', '인생 책', '인생템' 등 그들이 최고로 꼽는 것은 무엇일까 궁금해하곤 했다.
성공하고 싶은 마음, 지극히 당연한 심리다. 그래서 성공한 이들이 추천하는 '인생 책'을 읽거나 '인생 맛집'을 찾으면, 나도 그들처럼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은 막연한 기대를 품게 된다.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과연 그 책과 맛집이 우리에게 성공을 보장해 줄 수 있을까?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안타깝게도 그것은 아닐 확률이 더 높다.
핵심은 '각자도생(各自圖生)'에 있다. 남들이 좋아하고, 좋아 보여서 휩쓸려 따라가거나 쉽게 성공할 수 있는 지름길을 찾으려는 것은 아닐까? 우리는 성공한 사람들의 결과물에만 집중하며, 그들의 삶이 우리와는 '다르다'는 불편한 진실을 외면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좀 더 깊이 들어가 보자. 성공한 사람들의 굵직한 '인생 책' 뒤에는 굵직하고 쓰라린 경험들이 수도 없이 많다. 고명환 작가님도 그랬다. 3000권을 읽고, 치열하게 고민하고, 죽음의 고비까지 이겨낸 시간 끝에서야 비로소 그 책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것은 그의 삶에서 찾은 결과물이지, 단순히 '좋은 책 리스트'가 아니라는 뜻이다.
우리 또한 누군가의 '인생 책'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나를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그만큼의 힘든 경험을 이겨내고, 스스로 노력을 쌓아야 한다. 그래야만 비로소 진짜, 정말 '나의 인생 책'을 만날 수 있다.
이제는 제일 먼저 나 자신에게 물어보자.
"내 인생에 있어서 주인은 누구인가? 나는 누구인가? 오늘 나는 어떤 경험을 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