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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스토리

매력적이고 흥미진진한 스토리의 세계로

by 서원경 변호사


From. 책만장자 서변

나는 자신만의 스토리가 없는 사람에게 별로 흥미를 느끼지 않는 편이다. 스토리텔링이 중요한 시대일수록 좋은 학교 들어가서 좋은 직업을 갖고 부와 인기를 얻으며 성공했다는 뻔한 스토리는 대중으로부터 관심을 받지 못한다. 똑같이 부자가 되었더라도 돈에 대한 철학이나 돈 버는 기발한 방법이 있어야 한다. 똑같이 금메달을 따더라도 그들이 목표를 달성하기까지의 과정에서 드라마틱한 요소가 있으면 더 많은 이들에게 주목받는다. 나도 내 인생의 스토리텔러가 되어서 내가 창조한 세계의 신이 되려고 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내 인생에도 나름의 스토리가 있었고, 앞으로도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써 내려가려고 한다. 내가 드라마나 영화의 주인공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한 편의 작품을 완성하는 느낌으로 인생을 누리자.

- 책 <스토리텔링, 어떻게 할 것인가> 중에서
스토리텔러는 날카로운 눈과 따뜻한 가슴, 그리고 인간다운 윤리의식을 지니고, 아무리 작더라도 보다 새롭고 가치 있는 것을 추구한다는 자세로 임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자신이 사는 현실에서 이데올로기, 가치관, 국가적 이해관계 등과 마주칠 수밖에 없음을 명백히 인식해야 한다. 흥미롭고 기발한 사건이나 인물을 손끝으로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을 조직하고 작동시켜서 자신이 살아가는 사회에 관한 뜻있는 의미 탐색 과정으로 만들 사령탑인 주제가 빈약하거나 현실성이 부족하면, 모든 게 별 의미가 없게 된다. 스토리텔러에게 주어진 자유는, 실은 엄청난 구속이다. 그는 현실의 진흙탕에 발을 디딘 채 자기가 창조한 세계의 신이 되어야 한다. _144쪽

무엇을 창작하는 사람은 무한한 자유와 구속에 내던져진 모순된 존재이다. 무엇이든 가져다가 마음대로 조합하되 생명을 지닌 새로운 조직체를 만들어내야 하는 까닭이다. 허구적 이야기의 작자 역시, 경험세계의 질서까지도 벗어나 어떤 세계를 창조해도 좋은 무한한 자유와, 창조된 세계가 불필요하거나 무의미한 게 없어야 함은 물론, 그 구성 요소들이 가치 있고 통일된 구조를 지니도록 해야 하는 구속, 또한 기존 작품을 진부한 것으로 만들어버릴 새로운 작품을 창조하는 자유와, 소통을 위해 기존의 관습을 지키거나 활용해야 하는 구속—상상력과 열정을 시험하는 이 모순된 상황에 그는 놓여 있다. 이 상황을 슬기롭게 넘어서려면, 앞에서 지적했듯이, 스토리텔러는 입담 좋은 이야기꾼인 동시에 웅숭깊은 사색가여야 한다. _14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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